재난 앞에 하나로 뭉치는 중국인

재난 앞에 하나로 뭉치는 중국인

2008.05.14. 오후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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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30년 만의 대재앙 앞에서 중국인들은 오히려 '하나'가 되고 있습니다.

그동안은 워낙 넓은 땅에 퍼져 살던 중국인들이 하나로 뭉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올림픽을 앞두고 터진 재앙 앞에서 이번 만큼은 많은 사람들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습니다.

정찬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베이징 시내 한 복판에 사람들이 길게 줄 서 있습니다.

지진 피해지역에서 혈액이 부족하다는 소식을 듣고 달려온 사람들입니다.

평소 헌혈을 하지 않던 사람들도 이번 만큼은 큰 맘 먹고 찾아왔습니다.

최근 중국인들 사이에서는 같은 중국인의 피해를 외면할 수 없다는 공감대가 퍼져가고 있습니다.

과거와는 크게 달라진 것입니다.

[녹취:웨이 종유안]
"재난지역의 비극적인 상황을 보고 매우 안타까웠습니다. 재난 앞에서 우리 '중국인'들은 서로 돕고 헌신해야 합니다."
(Because people saw the tragic situation in the disaster areas and feel very sad. We think once one encounters difficulty, all the others should support. We want to contribute to our Chinese nation.)

인민 해방군들도 나섰습니다.

총 대신 삽을 든 군인들이 콘크리트와 진흙더미 속에서 한 명이라도 더 구해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10만 명의 군과 경찰이 재난 현장에 투입됐습니다.

중국 당국도 올림픽 성화 봉송 행사를 가급적 간소화하기로 했고 성화가 출발하고 도착하는 곳에서는 모금 활동이 시작됐습니다.

이 같은 구호의 손길은 중국 내부에서는 물론 멀리 화교들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진 발생 이후 200억 원 가까운 돈이 모아졌습니다.

대재앙으로 불리는 30년 만의 지진이지만 재난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범 중국인들의 '단결하자'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YTN 정찬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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