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레슬링 대부 '이왕표' 투병 끝 타계, "이동우에게 눈 기증" 유서

프로레슬링 대부 '이왕표' 투병 끝 타계, "이동우에게 눈 기증" 유서

2018.09.04. 오후 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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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레슬링 대부 '이왕표' 투병 끝 타계, "이동우에게 눈 기증" 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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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4일) 한국 프로레슬링계 대부로 알려진 이왕표 한국 프로레슬링연맹 대표가 향년 64세 나이로 별세했다.

이 대표는 세계프로레슬링기구(WWA) 헤비급 챔피언에 오르고 후진을 양성하며 일평생 한국의 프로레슬링을 이끌어왔다.

왕성한 활동을 벌이던 그는 지난 2013년 3차례의 담낭암 수술을 받으며 안타까움을 자아냈지만, 기적적으로 병환을 극복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암이 재발하며 치료 도중 갑작스레 눈을 감게 됐다.

당시 KBS 2TV ‘여유만만’에 출연해 투병 소식을 전했던 그는 방송에서 '만약에 내가 수술 중 잘못되거나 불의의 사고로 사망할 경우 내 장기를 기증한다. 나의 눈은 이동우에게 기증한다'는 휴대전화 속 유서를 공개하기도 했다.

프로레슬링 대부 '이왕표' 투병 끝 타계, "이동우에게 눈 기증" 유서

희소병인 망막색소변성증으로 시력을 잃은 개그맨 겸 연극배우 이동우 씨는 당시 "이왕표 선생님의 뜻은 정말 감사할 뿐이지만, 이왕표 선생님의 쾌유를 진심으로 바랄 뿐이다"라고 말하며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고인의 빈소는 서울 현대 아산병원에서 마련됐으며, 발인은 8일이다. 장지는 일산 창하공원이다.

YTN PLUS
(mobilepd@ytnplus.co.kr)
[사진 출처 = KBS2 ‘여유만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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