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 북한, 한국 취재단 풍계리 취재 허용

[뉴스통] 북한, 한국 취재단 풍계리 취재 허용

2018.05.23. 오후 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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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용현 /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차두현 / 아산정책연구원 객원연구위원

[앵커]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를 취재할 우리 측 취재단이 오늘 오후 원산에 도착했습니다.

원산에 도착한 우리 측 취재진은 4개 나라 외신 취재진과 함께 잠시 뒤에 풍계리로 이동할 예정입니다.

향후 일정 그리고 오늘 새벽에 있었던 한미 정상회담 관련한 내용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차두현 아산정책연구원 객원연구위원 두 분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십니까.

[앵커]
오늘 남측 기자단. 우여곡절 끝에 핵실험장 폐기 행사에 결국은 참여하게 됐어요. 오늘 굉장히 긴 하루였을 것 같은데 지금은 원산에 도착해 있는 상황이죠?

[인터뷰]
그렇습니다. 갈마 비행장에 이미 내렸고 그다음에 갈마호텔에서 여장을 풀고 있고 아마 오후 6시 정도에 원산역으로 이동을 해서 7시에 풍계리로 향하는, 재덕역이라고 있습니다. 풍계리에 가장 가까운 역이 재덕역인데 원산역에서 416km 정도 떨어져 있습니다. 굉장히 먼 거리죠.

[앵커]
차로 12시간 정도.

[인터뷰]
더 걸릴 겁니다. 지금 북한의 철도 사정이 워낙 좋지 않기 때문에 대체로 한 14시간 이상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아마 7시에 출발하면 내일 오전 9시나 10시 정도에 도착하는. 그래서 아마 내일 오후 정도나 이 정도에 아마 핵실험장 폐쇄, 폭파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그렇게 전망이 됩니다.

[앵커]
오늘 원래 베이징에서 들어가려다가 서울로 돌아와서 성남에서 출발하지 않았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비행기편도 정부 수송기를 이용을 했다고 하는데 정부 수송기입니까, 군용기입니까?

[인터뷰]
지금 원래 관리는 공군에서 하는 거죠. 그래서 공군 5호기로 불리는 거고요. 쌍발 프로펠러 수송기인데 이걸 개조를 해서 군에서 관리하기는 하지만 완전히 군 인사들을 수송하는 게 목적이 아니라 주요 해외 귀빈이라든가 그다음에 정부 인사들을 수용할 수 있는 비행기입니다. 다만 조종은 현역 군인이 하는 걸로 알려지고 있는데요. 그러니까 지금 일단 좋은 면에서 보면 남북 화해협력 과정에서 어떻게 보면 정전협정 이후에 우리 현역 군인이 모는 비행기가 갈마비행장에 착륙을 할 수 있었다, 이것 자체를 의미를 볼 수 있겠지만 또 다른 면에서는 지금 이게 미국하고 양해가 됐다 그러지만 제재는 비핵화가 될 때까지 계속돼야 된다라는 게 한미 간에 공통된 인식이거든요.

그런데 이것도 또 한 번의 제재 우회 사례가 발생을 했어요. 그것도 우리 군인이 모는 어쨌든 귀빈용이기는 하지만 비행기가 착륙을 했다라는 거죠. 그러니까 이 면에서는 또 향후에 저는 지금 북한이 비핵화 약속을 충실히 이번에는 지킬 걸로 보지만 차질이 생겼을 경우에는 이론이 생길 수 있는 거고요. 또 하나 생각을 해야 되는 건 출발하는 마당에 모양새가 그렇게 깔끔하지는 않았다는 거예요. 다시 말해서 어떻게 보면 북한이 꼭 초청한 적이 없다고 얘기하면 할 말이 없지만 전반적인 분위기는 우리 언론을 비롯해서 외신까지 다 오라고 지금 얘기한, 청한 거나 마찬가지거든요.

그런데 사실 지금 북한이 주장하는 바들이 전부 취재하는 해당 언론들의 탓도 아니란 말이에요. 이거를 언론들의 핑계를 대면서 적절한 사유도 얘기를 안 하고 지금 명단 접수도 안 하고 있다가 외신이 출발한 다음에 뒤늦게 허겁지겁 합류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건 제가 보기에는 일단은 북한이 막판에 결심을 바꾼 것에 대해서는 치하할 일이지만 이거 자체가 제가 볼 때는 우리의 가장 큰 목적이 북한을 정상적인 체제, 정상국가처럼 앞으로 남북한 관계도 가자는 거 아닙니까? 정상국가 간의 관행으로는 결례죠.

[인터뷰]
이번에 5호기가 북한에 간 건데요. 우리가 지금 공군 1호기가 있고 2호기, 3호기, 5호기 이렇게 있습니다. 1호기는 대통령께서 지금 미국을 워싱턴 방문하면서 타고 계시는 비행기고 2호기는 북한 지역에 서너 차례 이미 갔다 왔습니다. 지난번에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 평양 가실 때도 썼고요. 그게 2호기고 그다음에 3호기하고 5호기가 같은 기종입니다. 4호기는 4자니까 뺐고, 없고. 그래서 3호기, 5호기가 같은 기종인데 저게 24인승 정도 탑니다.

그러니까 24명 정도 타는데 어쨌든 공군 조종사가 북측의 갈마 비행장은 북한의 특수시설입니다. 우리도 공항은 특수보안시설 아니겠습니까? 특수보안시설에 남측의 공군 조종사가 직접 우리 측의 수송기를 끌고 가서 거기에 내렸다. 이것은 아마 남북관계 차원에서 보면 상당히 역사적인 의미도 있다 이렇게 봐야 될 것 같고요.

전체적으로 그림을 지금 차 박사님께서 문제가 있는 부분을 지적을 하신 것은 저도 그럴 수 있다고 봅니다마는 어쨌든 전체적으로 이번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 결정 과정에서 우리 측이 빠진 상태에서의 그런 폭파 장면이 나오는 것은 그렇게 썩 보기 안 좋습니다. 그런 차원에서 본다면 우리 측이 좀 늦었지만 참가를 함으로써 북한의 핵실험장 폐쇄, 이것이 북한의 비핵화의 첫 발을 디디는 그런 차원에서도 우리 측 참가는 상당한 의미가 있다 그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궁금한 것이 갑자기 북한이 이렇게 마음을 바꾼 이유는 뭐라고 봐야 됩니까? 당초에 이런 것들이 일련에 계획됐던 겁니까, 아니면 어떤 계기가 있었던 건가요?

[인터뷰]
그건 북한한테 직접 물어보지 않으면 알 수 없겠지만 제가 추정하기에는 이건 당초 애초부터 계획됐던 수순이라고 생각을 해요. 그러니까 첫 번째는 전반적으로 남북한 관계에 있어서 지금 남북한 관계를 이끌어가는 주도권은 여전히 북한이 쥐고 있다라는 걸 은근히 과시하는 측면도 있고요. 두 번째는 우리 측이 지금 남북한 관계라든가 여러 가지 현안에 대해서 얼마나 조급해하는가, 이런 걸 보여주기 위한 목적도 있었다고 봐요.

그러니까 다시 말해서 한번 북한은 자기 하고 싶은 소리를 한 이후에 진행된, 기자들을 접수한다든가 이런 건 하기로 마음을 먹었다는 거죠. 왜냐하면 어제 지금 베이징에서 명단 접수를 안 하는 바람에 우리 기자단이 갔다가 돌아오지 않았습니까? 이때 재미있었던 게 북한 노동신문 기자 얘기도 인용이 됐는데요. 북한 노동신문의 속성을 얘기할 때 상부에서 그런 생각을 하고 있지 않은데 개인 의견이라고 해서, 그다음에 덕담 차원으로라도 함부로 할 수 있는 게 아니에요. 그러니까 어떤 이미 분위기 자체가 이미 감지가 되고 있었다라고 봐야 되겠고요.

두 번째는 오늘 어떻게 보면 지금 북경 항로가 아니라 동해 직항로를 이용한 거거든요. 디귿자로 돌아가지고. 그런데 이것 같은 경우에도 이미 아마 급하면 이쪽으로 요청할 거다라는 걸 북한도 염두에 두고 있었기 때문에 신속히 승인이 났던 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제가 보기에는 애초에 저는 2~3일 전에 북한이 우리 측 명단 안 받고 그럴 때 아마 애 좀 태우다가 결국에는 받을 것이라고 생각을 했는데 정해진 수순대로 갔다고 봐야죠.

[앵커]
김 교수님, 우리 측 기자들도 우여곡절 끝에 핵폐기장 현장 취재할 수 있게 된 것은 천만다행이고요. 핵실험장 폐기 행사는 어떤 식으로 진행이 되는 겁니까?

[인터뷰]
핵실험장 폐기행사는 원래 오늘부터 25일까지 기간을 정했습니다. 3일간에 걸쳐서 북한의 핵실험장의 폐쇄 과정이. 극적인 장면은 폭파와 관련된 그런 시간일 것 같은데요. 아마 내일 오후가 될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높다고 보여집니다. 특별하게 비가 온다거나 이러지 않는 이상은 내일 오후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보여지는데요.

우리 측에서도 오늘 바로 아주 급하게 원산 갈마비행장에 우리가 착륙을 했습니다마는 풍계리까지 가는 과정 자체가 그야말로 산 넘고 물 건너는 과정입니다.

[앵커]
등산까지 해야 될 것 같아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실제 풍계리까지 가는 데 있어서, 풍계리에 기차역이 있는 게 아니고 재덕역이라고 10여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역이 있습니다.

[앵커]
거기서 다시 버스로 이동하는 것이죠?

[인터뷰]
버스로 이동하는 것이고 여기서 재덕역까지 가는 데 원산역에서 한 14시간 이상, 그다음에 거기에서 또 버스로 이동을 하는데 만탑산이 2000m가 넘는 산입니다. 그러니까 북측에서도 상당히 높은 산이고 그 만탑산 주변 산들이 다 2000m급 산들입니다. 그리고 화강암 지대이고 그렇기 때문에 도로 사정이 좋을 리가 없죠. 그러니까 그야말로 산 넘고 물 건너서 풍계리까지 간다 이렇게 봐야 되는데 아마 그 여정 자체도 만만치 않을 것이고요.

전체적인 일정을 고려해서 보면 내일 오후 정도에 북한의 이벤트가 이뤄질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높다 이렇게 전망이 됩니다.

[앵커]
지금 핵실험장 폐기 현장 초대받은 사람들은 기자들뿐 아니겠습니까? 전문가는 일단 빠진 상황이고요. 기자들 입장에서 확실하게 핵실험장이 폐기됐다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을까요?

[인터뷰]
지금 가장 이상적인 방법은 지금 제일 관심의 대상이 되는 것이 아직 멀쩡하다라고 알려진 3, 4번 갱도. 이게 포함이 되느냐인데 2번 갱도 같은 경우에는 혹시 잔류방사능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직접 내부를 보여줄지는 의혹이고요. 만약에 3, 4번 갱도 같은 경우에는 멀쩡하다는 걸 일단 보여준 다음에 2, 3, 4번 갱도를 모두 폭파해서 폐쇄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러면 겉으로 보기에는 완전히 이용이 안 되는 거죠.

다만 IAEA 같은 경우에 나중에라도 폐쇄 여기서 실제 어느 정도 핵실험을 했느냐 이런 걸 아마 북한 측이 제시한 데이터에 따라서 검증을 하려면 들어가봐야 되는데 아예 제가 볼 때는 이번에 폭파 폐쇄하는 김에 특히 주로 그동안 6번의 핵실험이 이뤄진 2번 갱도 부분은 접근이 불가능하게 폭파해버릴 가능성도 있어요. 그러면 폐쇄됐다는 건 확인을 하는데 거기에서 어떤 정도의 핵활동이 이뤄졌는지에 대해서는 검증하기는 어려워지는 거죠.

[앵커]
김 교수님, 이르면 내일 또는 모레 있게 될 폐기와 관련해서 어떤 점을 주목을 해야 되는 겁니까?

[인터뷰]
지금 이번 행사는 상당히 정치적 의미의 행사다, 이렇게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차 박사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전문가들이 참관을 한다랄지 또는 전문가들이 참관한다고 하더라도 2~3일간 참관 가지고 북한의 핵실험장의 폐쇄와 관련된 부분을 전체를 우리가 알 수는 없다라고 봅니다. 다만 북한이 한반도 비핵화 평화체제로 가는 데 있어서 첫 발을 풍계리에서 디딛는다는 것이고 그 핵실험장 폐쇄가 결국 앞으로 북한의 적극적인 비핵화 의지를 보여주는 그런 출발점이다라고 하는 점에 우리가 의미 부여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특히 북한의 핵능력이나 핵 활동과 관련된 부분은 북한이 바로바로 외부의 요구에 의해서 보여주거나 그러지 않을 겁니다. 아마 과거의 핵 능력이랄지 또는 현재의 핵 능력 또는 핵 활동, 또는 미래와 관련된 부분. 이번 풍계리 시설의 폐쇄는 미래 핵에 대한 폐쇄다 이렇게 봐야 되지만 과거 핵 관련된 부분이랄지 이런 것들은 미국과의 충분한 협의 과정에서 행동 대 행동 원칙에 따라서 북한에 미국이나 국제사회가 선물을 주는 것과 연관시켜서 북한이 행동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지금 상황에서 북한이 무작정 먼저 행동한다 이렇게 보기는 어렵다. 우선 풍계리 관련된 부분에서의 북한의 행동은 출발점이다, 우선 그렇게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김정은 위원장도 직접 참관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십니까?

[인터뷰]
지금 제가 볼 때는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와서 이걸 참관할 가능성은 제가 볼 때는 그렇게 현재로서는 크지 않다고 생각을 해요. 왜냐하면 일단은 6월 12일로 예정된 북미 정상회담에 보다 초점을 두게 될 걸로 생각이 되고요. 만약에 만에 하나 지금 기자들 앞에서 공개를 한다면 풍계리에 직접 가기보다는 원산으로 일단 돌아왔을 때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데 저는 그것도 지금 가능성은 낮다라고 보고요.

지금 여기서 이번에 외신들이 가서 조심해야 될 것이 조금 착시효과는 경계를 해야 돼요. 왜냐하면 지금 김용현 교수님 말씀하신 대로 굉장히 중요한 첫발을 내딛는 건 분명한데 이게 전반적인 비핵화 과정에서는 모라토리움을 한번 보여주는 거예요, 모라토리움 선언한 걸. 모라토리움은 전체적인 비핵화 프로세스에서 아마 제가 보기에는 90%로 따지면 10%, 15% 걸음을 옮긴 겁니다. 그런데 그중에서도 핵실험과 관련된 모라토리움만 지금 실행에 옮긴 거예요.

ICBM 문제 안 하겠다고 하는 건 어떻게 신뢰성 있게 하겠다는 건 발표를 안 하고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분명히 긍정적인 움직임이기는 하지만 앞으로도 시작이 반이니까 다 풀렸다 이거보다는 굉장히 면밀히 지켜봐야죠.

[앵커]
이번에는 한미 정상회담 관련한 얘기를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조건이 충족되지 않으면 북미 회담이 열리지 않을 수도 있다 이런 말을 하기도 했는데요. 이 내용을 우선 들어보시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 대통령 : 우리가 원하는 여건이 충족되지 않으면 정상회담은 열리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솔직히, 이번 정상회담은 북한에 매우 좋은 기회이고, 세계에도 좋은 기회입니다. 만약 이번에 정상회담이 열리지 않는다면 이후에 다른 시기에 열릴 겁니다. 지켜봐야 합니다.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정상회담이 열릴지 아닐지는 곧 알게 됩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을 잠깐 들어보셨는데요. 지금 북미 회담을 앞두고 양쪽의 수싸움이 상당히 치열한 상황이다 이런 분석 기사들이 많더라고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북미의 샅바싸움이 우리가 생각했던 이상으로 진행되고 있다 그렇게 봐야 될 것 같고요. 트럼프 대통령이 이야기한 지금 발언은 안 하는 쪽으로 그것이 방점이 있는 게 아니고 북한에 대해서 CVID를 정확하게 받아야 된다, 이것을 강조하는 그런 차원에서의 발언이다 이렇게 우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지금 트럼프 대통령의 저 발언 직후에 국무장관이 직접 국무부의 기자실에 오는 경우가 별로 없는데 직접 내려와서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는 것에 대해서 걱정하지 말아라, 이런 투의 이야기를 직접 하고 좀 더 트럼프 대통령의 저 발언들을 막는, 어떻게 보면 그런 조치들을 일부 취하기도 했는데요.

우리가 중요하게 봐야 될 것은 북미 간에 지금 어떤 수준에서 비핵화를 이번 정상회담에서 논의하느냐는 부분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생각하는 최저치를 이야기하는 것이죠. 또 김정은 위원장은 자신이 이야기하는 최대치를 이야기하는 것이고. 그렇게 본다면 그 중간지점을 찾아야 되는 상황이 이번 북미 정상회담이라고 봅니다.

외교는 사실은 100:0은 있을 수 없거든요. 또 그렇게 해서도 안 되는 것이고요. 그래서 서로 간의 입장차의 좁히는 차원으로 접근해야 될 것이고 트럼프 대통령이 트럼프 모델이라는 표현들이 지금 나오고 있는데 그것은 아마 리비아식 해법이라고 우리가 흔히 이야기하는 그 방식에서 미국도 일부 후퇴를 하고 또 북한도 북한이 이야기하는 것만으로만 갈 수 없는 그런 지점, 특히 최대한 빠른 속도로 비핵화 프로세스를 진행하자라고 하는 그런 과정에서 본다면 저는 접점을 상당 부분 저는 찾고 있다고 보고 그런 노력을 마무리를 잘한다면 북미 정상회담은 그렇게 크게 흔들리지 않고 갈 수 있다고 봅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일괄타결 방식을 강조하면서 체제보장 또 경제지원을 시사하기도 했는데 그 내용도 잠깐 들어보시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 대통령 : 단계적 비핵화보다는 일괄 비핵화가 바람직합니다. 꼭 그래야 한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전체적으로 봤을 때 일괄 비핵화가 더 낫다고 봅니다. 김정은이 CVID를 수용한다면 그의 안전을 보장할 것입니다. 처음부터 말해왔지만, 김정은은 안전하고 행복할 것이며, 북한은 부유해지고 번성할 것입니다.]

[앵커]
간격이 좀 있는 겁니까, 아니면 접점이 찾아지는 겁니까?

[인터뷰]
이게 지금 사실은 서로 다른 쪽을 보고 있는 거예요. 어떤 쪽이냐 하면 지금 사실은 일괄타결을 하더라도 실행은 단계적으로 갈 수밖에는 없어요. 유일한 건 뭐냐하면 일괄타결이라는 건 비핵화하겠다, 핵을 포기하겠다는 약속 쪽에다 방점을 두는 거고요. 단계적 비핵화는 중간에 어느 한쪽이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과거처럼 정체가 될 수가 있다는 거예요. 마치 2008년 미북 간의 냉각국면 조성처럼요.

그렇기 때문에 실질적으로는 중간 정도에서 접점이 찾아질 거지만 지금 여기서 주의해야 될 것은 지금 볼턴의 방식이 뒤로 갔고 폼페이오 방식이 다시 떠오르고 이런 방식이 아니에요. 근본적으로 미국이 생각을 해왔던 건 가능한 한 조속한 조기에 비핵화가 이루어지고 또 리비아처럼 리비아보다는 조금 더 큰 폭의 보상이나 경제제재 이런 걸 생각을 하는 거지 리비아 방식도 엄밀하게 보면 비핵화 끝날 때까지 다 기다렸다가 제재 풀어준 거 아니에요.

거의 아주 빠른 간격을 두고 리비아의 조치에 대해서 제재 해제 조치가 따라갔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실질적으로는 그렇게 가게 될 겁니다. 다만 지금 오히려 트럼프 대통령이 이야기한 건 북한이 리비아 방식에서 자꾸 그렇게 몸서리치게 싫어하는 게 비핵화 방식을 가지고 문제를 거는 것보다는 지금 사실 리비아의 지도자의 비극적인 종말에, 그러니까 그건 안심하라 하는 메시지를 던진 거죠.

[앵커]
중요한 건 그 대목에서 북미 정상회담은 예정대로 열릴 걸로 보신다는 말씀이시죠?

[인터뷰]
그렇습니다.

[앵커]
이번에 문재인 대통령이 가서 그 간극을 어떤 형태로 메웠다고 생각하십니까?

[인터뷰]
일단은 체제안전 보장과 관련된 부분, 또 김정은 위원장과 관련된 안전보장과 관련된 부분. 이런 부분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입을 통해서 나왔습니다. 그것은 김정은 위원장한테 들으라는 소리죠. 다시 말씀드리면 문재인 대통령이 이번에 방미 과정에서 가장 중요하게 봤던 부분은 북한이 우려하는, 예를 들면 볼턴 보좌관이 이야기하는 그런 방식이랄지 또는 미국 내의 매우 보수적인 여론들이 김정은 위원장 체제 또는 북한 체제에 대한 체제안전 보장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들이 나왔던 게 사실입니다.

이런 것에 대해서 분명한 트럼프 대통령의 목소리를 통해서 김정은 위원장은 듣고 싶어했을 것이고 거기에 대해서 문재인 대통령이 북측의 입장, 김정은 위원장의 입장을 충분히 설명했다. 또 지금의 비핵화 평화체제를 한반도 비핵화 평화체제를 지금 시점에서 하지 않았을 때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지금 남북미 최고지도자로 빠른 속도로 진전시켜서 가자, 이런 것을 충분히 이번에 설명을 했고 그런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당신은 A+라는 얘기를 했지 않습니까?

그것은 상호 신뢰와 관련된 부분이라고 보는데 저는 그러한 상호 신뢰가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 많은 부분 공감대를 형성하는 데 긍정적으로 기여를 했다고 보고 또 그런 흐름들이 모아지면서 북미 정상회담. 아마 제가 볼 때는 문재인 대통령이 귀국을 곧 하실 것 같은데 귀국하게 되면 바로 김정은 위원장과 조만간 저는 핫라인을 통해서 전화통화가 이루어질 수도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한미 정상 간에 충분히 대화가 나눴던 것을 김정은 위원장에게 전달하는 이런 과정들이 있을 거라고 보는데 그런 것들을 통해서 현재 아주 난관까지는 아니지만 샅바싸움 과정에서 뭔가 상호 불신의 모습들이 나타나는 것들을 조기에 봉쇄시키면서 앞으로 나아가는 이런 구도를 만드는 그런 의미에서 한미 정상회담의 성과가 분명히 있었다고 봅니다.

[앵커]
차 위원님도 북미 정상회담이 일정대로 진행이 될 거라고 보십니까?

[인터뷰]
그런 걸 거예요. 이미 남북 정상회담을 했기 때문에 도대체 저쪽 왜 저러는 거냐, 지금. 그러니까 아마 지금 북한이 아마 체제보장 문제에 대해서 굉장히 민감하게 우려하고 있는 것 같다, 이 메시지를 전달하신 것 같고 그렇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체제보장이라는 방점이 찍힌 건데요. 엄밀하게 얘기하면 남북한 간에도 마찬가지고 리비아 방식이라는 게 지니고 있는, 특히 북한도 그렇고 국내에서도 굉장히 잘못 알려진 부분들이 많고 마치 지금 리비아 방식을 얘기하면 체제보장 못 해 준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는데 그건 북한이 자기네들이 일방적으로 오해하고 있는 부분이죠.

일부러 리비아 무너뜨린 거 아니에요. 그걸 북한이 일방적으로 오해하기 때문에 용어도 다른 용어를 쓰고 체제보장을 강조한 거예요.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차두현 아산정책연구원 객원연구위원이었습니다. 두 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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