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내 고향" 기대로 들뜬 접경지역

"그리운 내 고향" 기대로 들뜬 접경지역

2018.04.26. 오후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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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북정상회담을 하루 앞두고, 북녘땅이 바라보이는 이른바 접경지역에는 평소보다 많은 시민이 몰렸는데요.

시민들은 이번 회담이 성공적으로 끝나 한반도에 평화가 정착되기를 한목소리로 기원했습니다.

박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 땅을 지척에 두고 있는 임진각.

이제 80대 백발 노인이 된 19살 청년은 두고 온 옛 고향을 그리며 이곳에 왔습니다.

손을 뻗으면 닿을 듯 가까운 고향이지만, 먼발치에서 바라보기만 60여 년 쨉니다.

[박영식, 이강호 / 서울 불광동 : 19살 때 6·25전쟁이 나서 아직 피난 생활하는 셈이지. (정상 회담) 잘 되면 또 고향에 가볼 수 있을 줄 알아요.]

11년 만에 이뤄지는 남북 정상의 만남에 철책선에는 형형색색의 소망 리본이 내걸렸고, 국내 취재진부터 외신기자들까지 몰려 열기가 뜨거웠습니다.

[나재창 / 서울 흑석동 : 오늘 외국기자들도 2천 명 가까이 유사 이래 최대 인파가 몰려든다고 해서 취재 열기가 얼마나 뜨거운지, 내가 죽을 날이 가까워서…]

임진강 넘어 북한이 보이는 통일 전망대에도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모두 설렘 가득한 마음으로 평화통일의 꿈을 꽃피웠습니다.

[김용주 / 경기 동두천시 송내동 : 평양에 가서 옥류관 냉면을 먹고 싶고요. 가장 그게 궁금해서 오는 길에 평양냉면 먹었는데 그게 진짠지 사실 확인을 해보고 싶습니다.]

[이승훈 / 경기 안산시 초지동 : 일반 사람들도 여행 차 쉽게 왔다 갔다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평양에서 데이트를….]

역사적인 회담을 앞두고 시민들은 접경 지역을 찾아 분단의 아픔을 되새기고 평화의 봄을 기대했습니다.

YTN 박서경[ps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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