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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희생자인 안산 단원고 故 김유민 학생의 아버지 김영오 씨가 검찰 조사로 '세월호 7시간'의 진실이 밝혀진 뒤 장문의 심경 글을 올렸다.
검찰은 지난 28일 박근혜 청와대가 2014년 4월 16일 참사 당일 보고 시각을 조작한 사실과 박 전 대통령이 이날 비선 실세 최순실 씨 등과 관저에서 회의를 한 점 등을 밝혔다.
김 씨는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관련 기사를 링크하면서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는 말을 끝까지 믿을 것"이라며 "진실이 하나씩 밝혀질 때마다 억장이 무너지고 숨을 쉬는 것조차 힘들다"는 심경을 전했다.
이틀 후인 지난 30일 김 씨는 또 한 번 장문의 글을 남겼다. 그는 "며칠 잠을 이루지 못했다. 저런 사람 때문에 우리 아이들이 목숨을 잃어야 했구나, 저런 사람이 대통령이라고 나는 목숨을 걸고 46일 동안 단식했구나"라며 안타까워했다.
김 씨는 "'박 전 대통령이 내가 죽든지 말든지 관심조차 없었겠구나' 하는 생각은 단식할 때부터 했지만 이렇게 확인하고 나니 씁쓸하고 허무하기까지 하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한 국가의 대통령이 일을 해야 할 시간에 침실에서 나오지 않고 있었다"고 일갈했다.
김 씨는 또 '국정농단이라는 죄목으로 자리에서 끌려 내려온 박근혜 전 대통령이 인간적으로 불쌍하다'고 감싼 자유한국당 홍지만 대변인 논평을 비판했다.
그는 "박근혜를 꼭두각시로 권력의 칼날을 휘두른 자유한국당 사람들이 박근혜보다 더 나쁘다"고 일갈했다.
끝으로 김 씨는 "나는 아직 우리 유민이 얼굴을 보는 것이 미안하고 두려운 초라한 아빠다"라며 "하루빨리 진상규명이 되어서 조금은 덜 미안한 마음으로 우리 딸을 만나고 싶다. 지켜주지 못해 당당한 아빠는 아니지만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유민이를 다시 만날 날을 기다린다"고 말을 맺었다.
YTN PLUS
(mobilepd@ytnplus.co.kr)
[사진 출처 = 유민아빠 김영오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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