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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김남원 씨(58)는 평창 동계올림픽 봉사자로 자원해 활동하던 중 폐렴에 걸려 생사의 갈림길에 섰다. 영하 20도의 날씨에 허허벌판에서 장비를 정리하는 등 무리한 활동을 한 게 직접적인 원인이 됐다.
하지만 그는 외국인 장기 이식에 적용되는 규정(1년 이상 한국 체류/1년 중 14일 이하 해외 체류)을 충족하지 못해 국내 폐 이식 대기명단에 이름조차 올릴 수 없는 처지다. 국내 체류 기간은 충족했지만, 캐나다에 사는 둘째 아들 가족을 보러 갔던 시간이 발목을 잡았다.
김 씨의 남편 강 모 씨는 YTN PLUS와의 인터뷰에서 "아내는 과거 캐나다 밴쿠버 올림픽에서 봉사 활동을 했던 경험을 살려 모국의 올림픽에 도움을 주고자 나섰다가 병을 얻었다"고 밝혔다.
김 씨는 애국심으로 올림픽 봉사 활동을 시작했고, 김 씨의 큰아들 역시 캐나다 시민권자라 입대를 피할 수 있음에도 자원입대했을 만큼 조국에 대한 사랑이 깊다.
현재 김남원 씨는 인공호흡기와 인공 폐에 의존하고 있다. 환자 가족은 일본, 중국 등 캐나다에서 장기 이식을 받는 방안도 고려해봤지만, 나라마다 인공폐장비 호환이 다르고 장거리 이동도 어려움이 많아 그조차 어렵다. 중국의 경우, 외국인의 장기이식을 아예 금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김 씨의 아들은 답답한 마음에 청와대 청원을 통해 어머니의 사연을 전했다. 그는 "무조건 장기이식을 바로 할 수 없느냐 울부짖는 것이 아니다. 다른 대기자 분들께서도 소중한 가족을 잃을 수 있는 두려운 상황에서, 저희 가족 또한 무작정 그런 요구를 할 수는 없음을 안다. 다만, 대기자 명단에만 올릴 수 있는 기회만 있다면 최대한 순서를 기다리며 그 기회를 얻을 수 있기를 바라며 진심을 다해 이곳에 글을 남긴다"고 밝혔다.
아들 강 모 씨가 작성한 청와대 청원 글은 아래 주소에서 확인할 수 있다.
https://www1.president.go.kr/petitions/175544
YTN PLUS 정윤주 기자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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