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구속 이틀째...변호인 접견 없이 독방서 첫 주말

MB 구속 이틀째...변호인 접견 없이 독방서 첫 주말

2018.03.24. 오후 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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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구치소에 구속된 지 이틀째를 맞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첫 주말을 보내고 있습니다.

평일과 달리 주말에는 변호인 접견이 없어 일반 수용자와 같은 일정으로 휴식을 취했습니다.

김학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구치소에서 첫 주말을 맞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아침 기상 시각은 오전 6시 반.

7시에 쇠고기 미역국과 깍두기 등으로 아침을 먹은 뒤 일반 수용자와 똑같이 설거지를 하는 등 담담하게 구치소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구치소 측은 이 전 대통령이 고령인 데다 금요일 새벽 수감돼 피곤한 상태여서 주말과 휴일 동안 TV나 신문을 보며 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평일과 달리 주말과 휴일에는 변호인 접견이 없고 아들 시형 씨 등의 면회도 제한돼 대부분 시간을 홀로 방에서 지내는 겁니다.

변호인단은 금요일 1시간 반쯤 이 전 대통령을 접견했고 시형 씨 등 가족들은 면회를 위해 구치소를 찾았지만 면회가 이뤄지지 않아 영치금만 넣고 갔습니다.

시형 씨와 부인 김윤옥 여사는 일부 혐의에서 공범 관계로 조사된 만큼 만남이 제한됐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 전 대통령이 있는 독방은 구치소 건물 12층으로 해당 층에는 다른 수용자가 없고 운동공간이 층마다 별도로 있어 다른 수용자와는 마주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일요일까지는 이 전 대통령이 휴식을 취하도록 한 뒤 다음 주 초에 구치소를 찾아가 대면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경우에도 구속 이후 특별수사본부 부장검사가 5차례에 걸쳐 방문조사를 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이 전 대통령은 검찰이 똑같은 것을 되묻는 신문에는 응하지 않겠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이 이 전 대통령을 재판에 넘겨야 하는 시점은 2차 구속기한인 다음 달 10일.

따라서 이 전 대통령의 기소 시점은 다음 주 보완조사를 한 뒤인 다음 달 초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학무[moo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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