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줄이기만 해도 폐암 위험 절반 감소

담배, 줄이기만 해도 폐암 위험 절반 감소

2018.03.17. 오전 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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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담배를 조금 피우나 많이 피우나 별 차이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렇지 않다고 합니다.

담배 피우는 양을 줄이기만 해도 폐암 위험성을 절반 가까이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보도에 김형근 기잡니다.

[기자]
건강을 위해 금연을 결심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번만큼은 꼭 성공하겠다'며 굳은 의지로 시작하지만 작심삼일에 그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렇다면 담배를 끊지 않고 줄이는 것은 어떨까?

분당서울대병원 연구팀이 빅데이터를 활용해 건강검진을 받은 40세 이상 남성 14만여 명을 분석했습니다

분석 결과 담배를 줄이는 것이 암 예방에 확실히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루 평균 10개비에서 19개비 정도 피우는 사람이 10개비 아래로 줄였을 때,

계속해서 20개비 이상 피운 사람에 비해 폐암에 걸릴 위험이 45% 적었습니다.

흡연과 직접 연결되는 폐암뿐 아니라 다른 암도 비슷한 경향을 보였습니다.

담배를 줄이면 식도암, 위암, 대장암처럼 흡연과 관련이 있는 암에 걸릴 위험이 26% 감소했습니다.

또 모든 종류의 암에 걸릴 위험도 18%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팀은 "최선의 암 예방법은 금연이지만 담배 피우는 양을 줄이는 것만으로도 암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번 연구는 14만 명이 넘는 방대한 빅데이터를 분석해, 높은 대표성을 갖는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덧붙였습니다.

ytn 김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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