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의혹 安 자진 출석 "국민께 죄송"

'성폭행' 의혹 安 자진 출석 "국민께 죄송"

2018.03.09. 오후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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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현종 / 문화일보 논설위원, 최진봉 / 성공회대 교수, 김태현 / 변호사

[앵커]
행적을 알 수 없었던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오늘 검찰에 자진 출석했습니다. 지난 5일 정무비서 김지은 씨가 성폭행을 폭로한 지 나흘 만입니다.

전문가 세 분을 모셨습니다.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그리고 김태현 변호사 나오셨습니다. 세 분 어서 오세요.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안희정 전 지사가 오늘은 깜짝 출석으로 또 한 번 놀라게 했습니다. 주제어 보시죠. 어제는 입장문에서 검찰에 대해 나를 한시라도 빨리 소환해달라라고 하더니 오늘은 갑자기 기습 출석을 했습니다. 김태현 변호사님, 이렇게 기습 출석하는 거 흔한 일은 아니잖아요.

[인터뷰]
거의 없죠. 대부분의 일반 피의자 같은 경우에 기습 출석한다고 해서 딱 검찰 약속도 안 하고 혼자 나오면 검찰 집에 가라고 합니다. 왜 이러세요? 우리는 아직 준비도 안 됐는데. 오고 싶으면 오고 가고 싶으면 가고 싶은 곳인 줄 아세요? 이게 검찰의 일반적인 반응일이에요.

이게 굉장히 이례적인 걸 거예요. 어제 기자회견 취소하면서 마지막에 문자메시지를 보냈을 때 검찰에 저를 소환해주시기 바랍니다라고 하는 것이 정말 자신을 소환해 주기를 바란다기보다는 정말 그냥 하는 말이다. 의례적인 수사라고 그렇게 봤거든요.

오늘 제 예상을 무색하게 기습 출석을 했습니다. 아마 안희정 지사 같은 경우는 약간의 정치적인 쇼잉이 저는 있었다고 봐요. 그러니까 안희정 지사 옆에도 분명히 변호사님이 있을 겁니다.

측근 말에 빌리면 변호인단을 모집한다는 얘기도 있었고요. 그 변호인단이 분명히 얘기를 했겠죠. 오늘 만약에 가도 실질적인 조사는 되지 않을 것이다. 그건 변호사라면 다 압니다.

왜냐하면 피해자 고소장만 들어왔지 아직 피해자의 구체적인 진술의 조사가 안 끝났고 4번에 걸친 오피스텔 압수수색물에 대한 분석 결과가 나오지 않았지 않습니까? 피의자 조사를 할 준비가 안 돼 있는 것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검찰에 떡 나갔다는 얘기는 공개적으로요.

그건 아마 정치적인 목적들, 그러니까 나는 도망가는 사람이 아니라 검찰에 나와서 떳떳하게 내 무죄를 밝히고 싶다라는 아마 그런 것들을 보여주려고 했던 건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그런데 검찰에서도 지금 돌려보낸 건 아니잖아요. 조사하고 있다고 하는데 어느 정도 준비가 되어 있었다 이렇게 봐야 합니까?

[인터뷰]
아닐 거예요. 일반인 같은 경우에는 물론 내일 오전에 아마 검찰 쪽에서 얘기 나오겠지만 일반인 같은 경우는 아까 제가 농담처럼 말씀드렸지만 이러지 말라, 우리는 지금 준비가 안 됐다 하면서 집에 보낼 겁니다.

그런데 지금 워낙 많은 취재진이 보고 있고 그리고 안희정이라는 전직 도지사이기 때문에 그냥 돌려보낼 경우에는 잘못하다가는 또 다른 이상한 오해를 살 수도 있거든요. 안희정 지사가 별 게 없나, 이런 메시지를 줄 수도 있으니까 아마 조사를 하는 건데.

오늘은 검찰이 여러 가지 구체적 질문을 하기보다는 그냥 안희정 지사의 얘기를 들을 수 있는 거죠. 그럼 당신 그때 어떻게 됐는지 얘기를 해 보쇼. 그래서 얘기 정도 듣고 아니면 진술서를 스스로 자필로 작성을 하게 한다든지 이런 식으로 해서 간략하게 조사하고 아마 진짜 조사는 피해자 조사와 압수물 분석이 끝난 다음에 다시 한 번 할 겁니다.

[앵커]
이현종 위원님, 오늘 안희정 전 지사가 카메라 앞에서 어떤 얘기를 할지 상당히 주목이 됐었는데 국민께 죄송하다, 가족에게 죄송하다고 했는데 정작 피해자에 대한 사과가 없었습니다.

[인터뷰]
저는 오늘 모습 보면서 굉장히 심리적으로 불안하구나라는 느낌들이 있었고 또 이렇게 갑작스럽게 검찰에 출두한 경우 같은 경우는 뭔가 하여튼 쫓기는 듯한 그리고 또 어차피 뭔가 검찰 수사를 앞두고 있는 사람이도망갈 곳이 없어서 빨리 매도 빨리 맞는 게 낫다는 그런 심리가 아닌가 생각을 했었는데.

사실은 그동안 본인이 여러 가지 생각을 하면서 굉장히 제일 먼저 원래 이렇게 터지면 어떤 면에서 보면 피해자들한테 가장 미안하고 죄스러운 심정이 있지 않겠습니까? 그렇다면 저는 제일 먼저 그 이야기가 나올 줄 알았어요.

지금 사실 어제 출두할 때 바로 김지은 씨가 그 검찰청사에서 조사를 받고 있었습니다. 지금도 조사를 받고 있는 상황인데 그렇다라면 정말 김지은 씨는 모든 자신의 인생을 걸고 폭로를 한 것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또 지금 연구소에 있는 연구원도 마찬가지죠. 그 피해자들에 대한 고통 이런 것들을 가장 먼저 고려해서 먼저 그분들한테 먼저 죄송하다는 이야기를 하고 또 국민들이나 가족들을 이야기했을 텐데 그 이야기가 전혀 없었다는 걸 보면서 이분이 지금 뭔가 이 상황 자체를 혹시 검찰에 들어가서 자기 합리화를 하려고 하지 않는가.

또 예를 들어서 처음에 얘기한 대로 이건 합의에 의한 것이었다. 사실은 겉으로는 물론 반성한다고 그러지만 실제로 또 법률적으로 따지면 다르거든요. 들어가서 예를 들어서 뭔가 합의에 의한 것이었다고 한다면 형량을 줄일 수도 있는 문제고 그럴 가능성. 이런 것들이 좀 엿보였습니다.

[앵커]
박수현 충남지사 예비 후보가 안희정 전 지사와 워낙 가까웠기 때문에 기자회견은 안희정의 스타일이 아니다. 검찰 가서 얘기할 거다라고 했는데 일종의 안희정 스타일대로의 대응이다 이렇게 봐야 될까요?

[인터뷰]
그렇게 지금 얘기를 했는데 그 말은 결국 이렇게 해석했거든요. 박수현 전 대변인이 뭐라고 했느냐 하면 책임지는 모습이다. 이렇게 얘기했어요. 그런데 과연 국민들이 그렇게 볼까 하는 의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무슨 말이냐면 책임지는 모습이 법적으로 조사권을 갖고 있는 검찰에 출석을 해서 검찰의 조사를 받는 것이다 이렇게 주장을 하는 건데. 저는 오늘 출석을 보면서 두 가지가 생각이 들어요.

첫째는 사과를 안 했잖아요. 피해자한테 사과를 안 한 것이 저는 법적인 조언을 받았다, 조력을 받았다고 봐요. 무슨 말이냐 하면 피해자한테 미안하다는 말을 하면 일정 부분 본인의 그런 성폭행, 성추행을 인정하는 게 되지 않겠습니까?

그런 차원에서 본다고 하면 국민께 죄송하고, 도덕적으로. 정치적으로 미안하고 가족한테 미안하지만 피해자한테 그 얘기를 안 하는 것은 어찌 보면 법률적으로 본인이 빠져나갈 수 있는 어떤 여지를 둔 게 아닌가 생각이 들어요.

그러니까 검찰이 조사하는 과정에 특별히 뭐가 증거가 안 나오거나 진술만 가지고서 조사하는 가운데서도 벽에 부딪쳤을 때 본인은 부인할 수 있는 어떤 여지를 남겨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고 두 번째는 이건 검찰에 갑자기 출석한 사례가 두 가지가 있어요.

박지원 전 원내대표죠. 박지원 전 원내대표가 2012년 저축은행 비리로 수사를 받고 있었어요. 그때 기습 출석을 했거든요. 그다음에 2003년도에 대선자금 수사 때 이회창 당시의 총재였죠. 그분이 또 기습적으로 출석을 합니다. 그러니까 두 분이 그런 사례가 있어요.

그런데 대체적으로 아까 김태현 변호사가 얘기했듯이 일반인은 안 그러거든요. 정치인들이 이런 행동을 하는 것은 국민 앞에 어느 정도 본인이 할 말이 있다는 걸 얘기하려는 의도를 갖고 있다고 보고. 두 번째는 검찰이 지금 조사할 준비가 안 돼 있는 상황이잖아요.

피해자 조사 해서 피해자의 구체적인 정황도 들어야 하고요. CCTV 분석해서 이 사람을 답변 못하도록, 범죄행위가 증명될 수 있는 여러 가지 증거를 가지고 압박을 해야 하는데 그런 준비 하기 전에 기습으로 출석을 해버리면 검찰의 입장에서 조사는 하지만 뭔가 그 사람 말만 일방적으로 들어야 되는 상황이 되지 않겠습니까?

그런 차원에서 본다면 이번의 기습 출석도 결국 국민 앞에 본인은 당당하다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고 또 하나는 본인이 할 말이 있다는 것을 저런 메시지를 통해서 보여주고 또 검찰의 조사를 흔들려는 의도를 갖고 한 것이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인터뷰]
우리가 책임을 얘기할 때 한 세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법적 책임이 있을 것이고 도의적 책임이 있을 것이고 정치인이니까 정치적 책임이 있는 사과 대상을 가지고 얘기들을 많이 하는데 가족한테 미안하다.

그건 무슨 책임을 지겠다는 거죠. 윤리적인 책임을 지겠다는 거죠. 도민과 국민에게 미안하다는 것은 정치적인 책임을 본인이 지겠다는 겁니다. 도지사직 물러난 것도 그렇고 향후 정치 행보에 관련된 것일 텐데. 가장 중요하면서 기본적인 것은 법적 책임입니다.

법적 책임은 결국 피해자와 관련이 있는 건데 피해자에 대한 언급이 없다라는 얘기는 법적 책임을 나는 질 생각이 없는 걸 가족에게 미안하니까 내가 윤리적인 책임은 질 것이고. 우리 가족 문제야. 국민과 도민에게 미안하니까 정치적 책임은 내가 질게. 그러니까 내가 도지사는 내려왔어. 피해자한테 나는 아직 잘 모르겠는걸. 나는 법적 책임을 질 생각이 없다. 무죄 투쟁을 하겠다는 얘기고.

아마 이게 나온 근거는 배경에는 안희정 전 지사의 첫 번째 페이스북 글 아실 겁니다. 거기에 보면 어제 합의된 관계였다는 비서실의 언급은 적절하지 않았습니다. 피해자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는 얘기가 있었습니다.

그때 그 글을 보고 법적 책임도 인정하는 거 아니야 이렇게 해석하는 일부의 기류도 있었거든요. 아마 그것들을 감안을 해서 나는 법적 책임을 전혀 질 생각이 없다라고 얘기를 했을 거고, 그런 생각인 거고 아까 앞서 말씀하신 박지원 의원의 기습 출두와는 차이가 있는 게 박지원 의원은 결국 무죄입니다.

결국 무죄가 나왔어요. 그리고 박지원 의원 같은 경우에는 저축은행 이런 것들은 약간 정치적인 어떤 그런 색깔도 있는 것이고 어떤 의혹만 가지고는 유무죄를 단정하기 쉽지 않은 부분이거든요.

그러니까 박지원 의원이 본인이 떳떳함을 보여주기 위해서 기습 출석을 했고 결국 무죄가 나온 건데. 이건 명백하게 피해자가 있는 사건이기 때문에 당시의 그런 수뢰의혹 사건과는 전혀 성질이 다른 거죠.

[앵커]
자진 출석을 두고 정치권에서도 여러 가지 비판이 나왔습니다. 정치권의 반응 한번 보실까요. 한국당 장제원 대변인은 어이없는 행동의 연속이다. 아직도 정신을 못 차렸냐 이렇게 비판을 했고요.

김철근 바른미래당 대변인. 비난 여론 무마용 자진출두쇼다라면서 검찰이 수사 준비를 마치는 대로 소환하면 따르면 될 일이다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리고 최경환 민주평화당 대변인은 국민은 속죄하는 모습을 원한다 이렇게 비판을 했습니다.

이현종 위원님. 그러니까 오늘 안희정 전 지사가 어떤 표정으로 카메라 앞에 서서 어떤 얘기를 할까 촉각이 곤두세워졌는데 반응은 여러 가지일 수 있지만 대체적으로는 다소 좀 담담한 표정 아니냐 모든 걸 내려놓는 표정은 아니었다 이런 반응도 많더라고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사실 안희정 전 지사가 정치를 한 지는 크게 오래되지는 않았지만. 그리고 굉장히 급속히 성장한 정치인 아니겠습니까? 사실 지난 대선에서는 처음에 사실 경선에서 호감도를 1위를 달릴 정도로 사실 어떤 면에서 보면 대권이 갑자기 주어질 수 있는 그런 상황이었죠.

그렇다 보면 아마 안희정 전 지사도 본인이 가능하겠네라는 생각을 했을 거예요. 아마 그런 측면에서 본인이 굉장히 주변과 이런 것들이 갑자기 떠오르는 듯한 그런 느낌들이 있었을 것이고 아마 지금도 보면 본인이 그걸 인정하고 싶지 않는 듯한 그런 느낌도 있을 겁니다.

그러나 그동안 그렇게 국민들이 어떤 면에서는 지지도를 보냈던 것은 물론 젊은 그런 패기와 또 민주주의에 대한 정의 이런 것들에 대한 어떤 것들이 있었기 때문에 분명히 지지한 것 아니겠습니까?

그렇다면 본인의 철저한 잘못에 의해서 벌어진 일이고 굉장히 국민들이 충격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러면 만약 그렇다고 한다면 예를 들어서 정말 충남도민들 앞에서 무릎 꿇고 네거리 앞에서 석고대죄를 하겠어요.

그런 모습들을 보여주고 그다음에 검찰에서는 정말 본인의 죄를 인정하고 또 예를 들어서 그 피해자들에 대해서 용서를 구하는 이런 행동들을 해야 하는데. 지금 나오는 걸 보면 아직까지도 제가 볼 때는 정치적 물이 빠지지 않은 듯한 느낌들을 솔직히 갖고 있습니다.

[앵커]
최 교수님, 그리고 한 가지 제가 우려되는 것은 지금 피해자 김지은 씨가 서부지검에서 조사를 받고 있는데 지금 가해자로 지목되는 안희정 전 지사가 같은 건물에서 조사를 받게 된 상황이 된 거잖아요. 이것도 적절하지 않은 거 아닙니까?

[인터뷰]
적절하지 않죠. 물론 검찰이 두 사람이 겹치고 만나고 이런 것은 막을 거예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약에 김지은 씨가 그걸 알게 되면 심리적으로 압박이 될 수밖에 없잖아요.

본인을 성폭행 했던 사람이 이 건물 어딘가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고 하면 얼마나 불안하겠습니까? 그런 불안감들이 있다고 하면 검찰 입장에서 분리해서 조사를 시키든 해야 되는데 같은 건물에서 조사를 하는 것은 사실 김지은 씨 입장에서는 상당히 불안감을 부추길 수 있고.

또 하나는 본인의 피해 사실을 제대로 자연스럽게 증언하는 데 상당히 부담감을 가질 수 있는 요소가 된다고 보여져요. 그런 차원에서 본다고 하면 안희정 지사의 오늘 자진 출구는 사실 여러 가지로 비난받을 수 있는 요소가 포함되어 있다고 보여지고.

검찰이 이 부분을 잘 고민하셔서 피해자의 진술이 아주 편안한 가운데 진술할 수 있도록 하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은 검찰의 임무 아니겠어요? 그래야 피해 사실이 제대로 증언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조치는 반드시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어쨌든 기습 출석 때문에 검찰 입장에서는 준비도 제대로 못해보고 기습조사를 하는 그런 황당한 상황이 벌어지게 된 건데요. 어쨌든 피해자에 대한 사과 안 하고 만약에 안희정 전 지사 측에서 법정공방이 치열하게 가게 된다면 어떤 부분을 주장하게 될까요, 안 전 지사 측은?

[인터뷰]
안희정 지사 입장에서는 처음에 비서실에서 나왔다는 합의된 성관계. 그 부분을 제일 얘기를 할 거예요.

[앵커]
추가 폭로도 나왔잖아요.

[인터뷰]
추가 폭로도 나왔지만 추가 폭로에 대해서는 지금 김지은 씨 문제는 김지은 씨가 당시에 어떠한 과정에서 안희정 지사와 그런 관계를 맺게 됐는지에 대해서 상세하게 설명을 해서 저희가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는데 추가폭로한 부분은 구체적인 내용이 아직 보도가 되지 않아서 저희가 그 부분에 대해서는 조금 말하기는 조금 조심스럽고.

일단 뭔가 얘기가 많이 나온 김지은 씨 건부터 말씀을 드리면 일단 김지은 씨의 진술로만 봐도 폭행과 협박이 있는 일반적인 강간은 아니라는 것 아닙니까? 고소장도 그렇게 접수된 걸로 알고 있고요. 도지사의 직위를 이용한 부분들이라는 거죠.

그러니까 김지은 씨 얘기, 그 당시의 얘기에 따르면 도지사이기 때문에 나는 거부할 수 없었다. 안 되는 얘기는 하기는 했지만 도지사의 말을 거부할 수 없었다 이거 아니겠습니까?

그걸 아마 안희정 지사가 그렇게 얘기를 하겠죠. 내가 명백하게 어떤 압박을 넣거나 도지사로서 힘을 이용해서 그렇게 한 게 아니라 우리는 정말 사귀는 사이였고 합의하에 이렇게 한 거다. 아마 이런 정도의 얘기를 할 겁니다, 일반적인 이런 얘기들을요.

그것들을 아마 검찰은 수사를 통해서 진실을 밝히려고 할 텐데 저는 사실은 얘기하기 조심스럽지만 김지은 씨 건만 나왔을 때는 검찰의 수사가 상당히 난항에 부딪칠 수 있다고 봤어요.

왜냐하면 두 사람이 있었던 일이기 때문에 이게 어느 정도 위력이 있었는지 밝히기가 쉽지 않은 부분이거든요. 그런데 2차 다른 피해자가 나오니까 그렇게 되면 피해자는 동일한 패턴의 피해자는 여러 명이고 피의자는 한 명이라고 하게 되면 피의자보다는 동일한 패턴의 피해를 진술하고 있는 여러 피해자들의 말에 신빙성이 조금 더 방점을 찍을 수 있죠, 검찰이나 법원이.

[앵커]
간략하게요. 오늘 기습 출석을 한 건데 그러면 검찰 입장에서는 오늘 조사하고 추가 소환을 또 할 거라고 보십니까?

[인터뷰]
저는 그렇게 보죠.

[앵커]
추가로 소환해서 또 조사 일정을 잡을 수 있겠군요.

[인터뷰]
왜냐하면 아직까지 조사 준비가 완벽하게 된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오늘은 어느 정도 개괄적인 걸 할 수 있겠으나 아마 다시 한 번 소환해서 그 2차 소환이 제대로 된 진짜 소환이 될 거고 그 소환 후에 상황에 따라서는 검찰이 전격적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수도 있을 겁니다.

[인터뷰]
왜냐하면 2차 피해자가 아직까지 고소를 하지 않은 상황이거든요. 일단 그 고소장을 곧 낸다고 하지 않습니까? 낸다고 하면 그거와 관계된 혐의도 나와 있을 테고 그런 것들에 대한 증거 수집도 해야 할 거고.

제가 볼 때는 아마 추가로 조사를 할 수도 있고 또 서면조사를 할 수도 있고. 아마 앞으로 더 소환되는 상황이 될 수가 있는데 어떤 면에서 검찰 입장에서도 피의자 관리 이런 차원도 솔직히 필요할 겁니다.

[앵커]
검찰 조사가 앞으로 어떻게 이뤄지는지 지켜봐야 할 부분인 것 같고요. 박수현 전 대변인이 안희정 전 지사에 대해서는 정계은퇴가 불가피하지 않나 오늘 인터뷰에서 이런 얘기를 하기도 했는데 박수현 전 대변인도 지금 암초를 만났습니다.

충남지사 예비후보로 지금 등록이 된 상황에서 내연녀 공천특혜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오늘은 전 부인 측에서 기자회견을 했는데요. 어떤 내용인지 먼저 들어보시죠.

박수현 예비후보의 전 부인이 지금 보신 것처럼 언론 앞에 서서 얘기를 했습니다. 최 교수님. 그러니까 간략하게 10년 동안 내연 관계에 있었고 그것 때문에 우리가 이혼한 것이다 이렇게 주장을 한 거죠.

[인터뷰]
그렇죠. 박수현 전 대변인은 부인이 집을 나갔고 본인은 그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서 6번이나 찾아가서 부탁을 했다. 그런데도 거절 당해서 이혼했다라고 지금까지 이야기해 왔어요. 그 내용이 다르다고 얘기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저는 이런 생각은 들어요. 이 두 분이 오늘 기자회견을 하셨는데 두 분 다 사실은 측근이라고 볼 수 있는 것 아니겠어요? 부인은 전 처이시니까 가정에서 같이 사신 분이었고. 지금 사무국장 같은 경우에도 사무국장이라고 하면 당협위원장을 하고 있는 박수현 전 대변인 입장에서는 가장 측근 중의 측근이라고 볼 수 있거든요.

이 두 분이 돌아섰다고 하는 것은 뭔가 그 사람들과의 관계에 문제가 발생한 건 분명한 것 같아요. 전처분은 본인이 주장하는 것은 지금 불륜 때문에 그렇게 됐다고 하는데 오늘 말하는 걸 들어보면 그렇게 악의를 가지고 얘기하려고 했던 것 같지는 않아요.

예를 들면 정말 화나서 얘기하는 그런 태도는 아니지 않습니까? 여기 나온 게 너무 어렵고 힘들다고 하는 것은 뭔가 나오기는 나왔지만 그렇게 자기의 의지보다는 다른 의지가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드는 부분도 있고요.

다만 사무국장하신 분은 뭔가 불만이 많이 있는 것 같아요. 그런 부분이 작용을 해서 결국 이런 폭로가 이루어진 것 같은데 중요한 건 서로 의견이 다르기 때문에 이건 사실관계를 확인해 봐야 되는 문제라고 생각이 들고요.

법적으로는 문제가 안 된다고 하더라도 간통죄가 없어졌으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약에 저게 사실이라고 하면 선거에는 아주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는 거죠.

[인터뷰]
사실은 박수현 전 대변인 문제는 기자들 같은 경우는 예전부터 알고 있었던 사안입니다.

[앵커]
이런 얘기들이 좀 나왔습니까?

[인터뷰]
그렇죠. 예를 들어서 예전에 본인이 공개적으로 사실 자신의 부인과 관련된 이야기를 한번 당 총회 때 한번 한 적이 있어요. 본인이 그래서 찾아가고 했던 이야기들. 그리고 지금 같이 사는 분도 계시다는 이야기도 있었고. 그러면 이게 청와대 대변인이지 않습니까?

그러면 청와대 대변인 같은 경우는 굉장히 검증이 굉장히 세게 하거든요. 그러면 일반적으로 그 주변에 있었던 일을 다 알고 있었던 문제인데 당시에 왜 청와대 검증에서는 이런 문제가 불거지지 않았던 것인지 그게 저는 의문이고. 그렇다면 충분히 그때 당시에.

왜냐하면 청와대의 얼굴이지 않습니까? 얼굴인 분이 예를 들어서 이런 문제가 있다라면 지금 전 부인 같은 경우는 저렇게까지도 나올 수 있는 상황이고. 또 하나는 왜 이렇게 선거 때 돼서 저분들이 무슨 목적으로 하는 것인가.

예를 들어서 물론 개인적인 정말 충남도지사가 돼서는 안 된다 이런 목적은 충분히 있을 거예요. 그러면 그 앞서서 대변인도 되어서는 안 되는 것이잖아요. 그러면 그때 충분히 그분들이 나와서 이런 주장을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지금 선거 때 이런 주장을 한다는 문제.
사실 이게 좀 개인 간의 어떤 가족간의 문제이기 때문에 이거는 사실은 우리가 논평하기가 굉장히 어렵습니다. 이거는 뭔가 지금 나타나는 현상만 가지고 상당히 하기가 굉장히 어려운 상황입니다. 뭔가 우리가 모르는 상황이 또 있는 것이고.

[앵커]
사생활이기도 하고요.

[인터뷰]
선거라는 그런 특수한 상황이 있는 것이고 그래서 누구에게 어느 정도 무게를 줄 수 없는 상황인데 어쨌거나 결과론적으로 놓고 보면 전 부인까지 나와서 기자회견을 하는 것을 보면 박수현 전 대변인한테는 상당히 불리한 상황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말씀하신 것처럼 누군가의 사생활을 놓고 저희가 여기서 사실 여부를 따지는 게 부적합할 수도 있는데. 어쨌든 선거에 나온 공직자 후보이기 때문에 이렇게 해명하는 것이 거짓인지 아닌지를 가리는 건 또 중요하지 않습니까?

[인터뷰]
그렇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아까 말씀드렸지만 정말 청와대의 얼굴이기도 했고 지금은 또 충남도지사를 도전하지 않습니까? 그렇다라면 이런 과정의 문제가 있다는 것 자체는 도민들 입장에서는 용납할 수 없는 것이죠.

그래서 일단 본인이 고소도 하고 지금 여러 가지 법적인 대응을 하는데 법적 대응은 늦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게 언제 밝혀질지 모르겠지만 어쨌거나 이거는 사실 밝혀지기도 힘든 상황인 것 같아요. 어쩔 수 없이 일단 박수현 전 대변인이 이 문제는 명백하게 밝히는 게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엇갈린 주장들이 나오고 있는 거니까 박수현 예비후보는 생활고 때문에 헤어지게 됐다는 거고요. 박수현 예비후보의 전 부인은 내연녀 때문에 우리가 헤어지게 된 것이다, 이렇게 엇갈린 주장을 하고 있는데요. 박수현 예비후보 입장도 들어보시죠.

이것을 법률적으로도 짚어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김태현 변호사께서 마침 나와 계신데 이혼할 때 한쪽에서 내연 관계가 있다고 하고 한쪽은 아니라고 그러면 이건 어떻게 따져보는 겁니까?

[인터뷰]
모르죠, 이건. 예를 들면 저 두 사람의 이혼이 예를 들어서 법원의 재판을 통해서 얘기를 한다고 하면 재판 기록을 보면 이쪽에서 어떤 여자 문제를 여자 쪽에서 내연관계를 제기하면 거기에 대해서 반박 자료가 있을 거고 결국 그 부분에 대해서 법원의 판단. 물론 법원의 판단이 둘 사이의 내밀한 진실을 안다고 볼 수 없지만 공식적인 결과가 있지 않습니까?

부인이 주장하는 내연 관계에 대해서 이렇게 본다고 하면. 그런데 제가 알기로는 두 사람이 합의이혼한 것으로 알고 있기 때문에 그렇기 때문에 이것에 대한 진실공방은 정말 공방으로 끝나는 거죠.

법적으로 이것이 진짜 내연 관계가 있었는지는 알 수 없는 노릇인 거고. 정말 공방으로 끝나지 않겠습니까? 다만 이제 법적인 걸 떠나서 정치의 문제이기 때문에, 선거의 문제이기 때문에.

[앵커]
그리고 이미지의 문제겠죠. 후보의 이미지의 문제.

[인터뷰]
그렇죠. 그런데 박수현 대변인은 굉장히 곤혹스러울 거예요. 왜냐하면 사실은 솔직히 말씀드리면 저는 이 박수현 전 대변인의 이런 얘기가 있다라는 것을 2016년 총선 전에 저는 저는 들었거든요.

정치권에서 들었습니다. 그런가 했는데 역시 아까 이현종 위원님 말씀하신 것처럼 그러면 문제없나 보네, 청와대 대변인으로 스크린을 했을 거니까. 그런데 이번에 다시 나온 겁니다.

그런데 중요한 건 저 스캔들이 진짜냐 아니냐가 아니라 박수현 전 대변인이 여기에 연루됐다는 거거든요. 지금 충청도민들 머리가 아플 겁니다. 왜냐하면 그렇게 좋아하던 안희정 전 지사가 여자 문제로 저렇게 됐습니다. 안희정 전 지사의 문제와 박수현 대변인의 문제는 팩트라고 하더라도 전혀 질적으로 다르죠. 사생활과 범죄니까요.

그렇지만 어쨌든 충청도민의 머릿속에 여자 문제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는 상태에서 강력한 후보 중의 한 사람이었던 박수현 전 대변인이 어쨌든 여자와 관련된 사생활 문제가 불거진 것 자체가 박수현 전 대변인 앞으로 아마 선거 결과에 대해서 정말 장담할 수 없는 그런 최악의 상황에 몰려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최 교수님, 내연이냐 아니냐 이런 걸 떠나서 박수현 예비후보가 오늘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해명을 하는 과정에서 내연이 아니라고 하면서 또 호감이 있었다, 동병상련의 감정을 나누었다. 이렇게 얘기를 하니까 해명이 뭔가 석연치 않다 이런 입장도 있는 것 같습니다.

[인터뷰]
그렇죠. 좋은 감정을 갖고 있었지만, 그러니까 내연 관계는 아니라고 보는 거죠. 그러니까 그 감정이라고 하는 것이 언제 일어났는지는 본인이 얘기를 안 했어요. 언제쯤 그런 감정이 생겼는지 얘기 안 한 것을 보면 그 시점 자체를 명확하게 하는 순간 불륜 문제가 불거지지 않겠습니까?

그런 차원에서 보면 내연 관계가 일어나지는 않았지만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은 본인의 얘기하고 싶은 이유는 이혼 이후에 좋은 감정을 키워가고 있다 이렇게 얘기하고 싶은 거예요.

또 부인의 불륜 문제를 저렇게 얘기하는 것에 대해서 반박하는 의미로 얘기한 것은 제가 볼 때는 오랫동안 고통스러운 결혼생활을 했다는 말을 했어요.

그 말은 결국 뭐냐하면 유책배우자라고 얘기할 수 있는데 물론 불륜은 아니지만 둘 사이의 관계가 나빠진 것은 결국 서로가 맞지 않아서 그런 거지 본인이 일방적으로 바람을 피우거나 아니면 내연관계에 빠지지 않았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한 발언이라고 저는 보여지거든요.

결국 부인과의 뭐가 맞지 않아서 성격 차이이든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습니다마는 그런 문제가 결국 다른 사람한테 좋은 감정을 가지도록 역할을 한 것이다라는 것을 강조하면서 본인의 그런 다른 여성과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는 것이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라는 점. 윤리적으로도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발언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어쨌든 이혼사유를 놓고 지금 계속 엇갈린 주장이 나오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이 언론 보도를 보는 분들도 상당히 헷갈린다 이런 반응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먼저 박수현 예비후보 전 부인 측에서는 앞서 전해드린 것처럼 10년간 지속된 내연관계였다. 여자 문제로 이혼했다, 오늘 이렇게 밝힌 거고요.

박수현 예비후보는 이렇게 주장을 합니다. 2007년 홀연히 집을 나갔다 이렇게 표현을 했고요. 아내가 나를 버려서. 버림이라고 표현을 했습니다. 10여 년간 죽음보다 고통스러웠지만 이걸 견뎌내야 했다 이렇게 아픔을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시점을 구체화시키기도 했는데. 김영미 씨는 2016년부터 좋은 감정을 갖게 됐는데 재혼을 구체적으로 계획하고 있지는 않다라고 했고요. 2014년 당시 당 비례대표 지원자가 없어서 내가 설득해서 공천한 거고. 이게 특혜 공천이 아니다라고 못 박고 있는 겁니다. 그러니까 호감을 갖게 된 시기를 공천 이후로 밝힌 거죠.

[인터뷰]
그러니까 당시에 보면 아무래도 그쪽 여성들 같은 경우는 적극적으로 공천을 하는 거였거든요, 비례대표 같은 경우는. 아마 이분이 지구당 사무실의 여성 국장을 했기 때문에 그 어떤 자격 문제는 별 문제는 없었던 것 같아요.

그러니까 문제는 두 사람의 관계가 남녀 관계로써 호감을 가진 관계로 언제 발전했느냐. 이게 사실 어떤 면에서 쟁점이 될 수 있거든요.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지금 기자회견을 한 오 모 국장 같은 경우는 사실 내연관계였기 때문에 그 대가로 인해서 비례대표 공천을 줬다라는 주장이고.

지금 박수현 전 대변인은 그게 아니라 그때는 그 사람이 그렇게 여성 공천을 당에서도 다 적극적으로 하라고 했고 또 그런 자격이 있었기 때문에 했고 그 관계는 그 이후에 벌어졌던 것이다.

사실 이거는 어떤 면에서 보면 우리가 확인할 수 없는 문제이기 때문에 이거는 어떤지 딱 결론을 내릴 수 없는 상황 같습니다. 그러니까 일단 고소를 한 상황이기 때문에 그런 것도 어떤 면에서 보면 검찰 쪽에서 수사가 될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앵커]
어쨌든 선거잖아요. 박수현 예비후보 입장에서도 투표권을 갖고 있는 유권자들에게 본인의 이미지가 상당히 중요한 국면인데 전 부인까지 나와서 가정에 충실하지 않았다,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얘기한 상황 아니겠습니까? 이것을 진실공방으로 몰고 가는 것은 좋지 않을 것 같다는 시각도 많던데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그런데 지금 박수현 전 대변인 입장에서 방법이 없어요. 제가 봤을 때 아마 내일이나 모레쯤에 김영미 씨도 인터뷰를 자처할 수도 있다고 봐요.

왜냐하면 김영미 씨 같은 경우는 시의원이었으니까 공인이고 얼굴도 공개된 상태 아닙니까? 그러니까 본인이 나와서 아니다, 나는 이러이러해서 이런 관계였고 지금은 또 앞으로 이렇게 할 거다라는 박수현 전 대변인과 관계해서 본인이 곧 기자회견하지 않을까 예측하고 있고.

왜냐하면 이게 진실공방으로 안 갈 수밖에 없는 게 그렇지 않으면 박수현 대변인 입장에서 부인과 저 당원이 저렇게 기자회견을 해버렸기 때문에 저기에 대해서 대응하지 않으면 진실로 굳어져가거든요.

가뜩이나 처음 얘기가 아니고 예전에도 이런 소문들이 있었던 것이기 때문에 그렇기 때문에 박수현 전 대변인 입장에서는 아마 진실공방 문제로 가져갈 수밖에 없는 것이고 그래서 법적 대응을 하겠다는 것도 그런 부분에서 아마 나올 겁니다. 그렇게 대응하지 않으면 이게 완전히 진실로 굳어져버리는 수가 있거든요.

[앵커]
안희정 전 지사의 일로 악재가 있었는데 사생활 암초까지 만났잖아요. 박수현 예비후보도 고민이 깊을 것 같은데 어떤 결단을 내리는 게 맞는 겁니까, 지금 상황에서?

[인터뷰]
맞는 거라고 물어보시면 제가 대답하기 힘들고 어떤 결단을 할 거냐고 물어보시면 저는 정면돌파를 선택할 것 같습니다. 박수현 예비후보죠. 예비후보는 이 문제를 정면돌파할 가능성이 있고요. 후보를 사퇴한다거나 이럴 가능성은 제가 볼 때는 낮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본인은 지금 윤리적으로 비난받을 수 있지만 이게 본인은 잘못이 없다고 얘기하고 있는 것이고 상대방이 공개하고 공격하는 내용이 사실 정치적인 공격이라고 얘기를 하고 있거든요. 그런 차원에서 본다면 이 문제 가지고 계속 선거판 내내 그렇게 주장을 할 겁니다.

그러면 사실 진실이 밝혀지기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지 않습니까? 선거 끝난 뒤에 진실이 밝혀진들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사실. 선거에 크게 악재가 될 수는 있지만 이 선거판을 뒤흔들만큼 본인이 기존에 갖고 있었던 지지를 완전히 무너뜨릴만큼의 그런 파괴력이 있다고 보지 않는 것 같고.

또 하나는 본인이 이미, 두 분도 말씀하셨지만 이미 여러 차례 선거를 거치면서 이 문제가 계속 불거졌지만 그때도 문제없이 넘어갔어요. 그럼 이번에는 좀 심각하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투 운동 때문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상황도 본인이 정치적으로 공격을 당하고 있다는 프레임을 가지고 주장을 했을 때 일정 부분 통과할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여집니다.

[앵커]
어쨌든 연이은 악재를 만난 박수현 예비후보. 정면돌파를 선택할 거라고 예상을 해 주셨는데 앞으로 어떻게 대응해 나가는지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이현종 위원님, 요즘에 미투 운동이 거의 쓰나미처럼 불고 있는데. 탤런트 조민기 씨가 오늘 숨진 채 발견돼서 상당히 충격을 줬어요.

[인터뷰]
그러니까 청주대 교수를 하셨죠. 교수를 하시면서 학생들에게 여러 가지 성적인 추행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해서 폭로가 됐지 않습니까? 그렇다 보니까 본인은 사실 부인을 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학생들이 잇따라서 진술했고 한 10명 정도의 학생들이 당시에 오피스텔로 불러서 여러 가지 신체적 접촉도 했고 여러 가지 성적인 발언도 했다.

이렇게 해서 지금 현재 경찰에서 10명 정도를 현재 수사를 하고 있습니다. 그중에 한 명이 조민기 씨인데 문제는 곧 경찰 소환을 앞두고 있어요. 그렇다 보니까 사실 본인이 그동안 미안하다, 잘못했다는 이야기를 하기는 했지만 아마 여러 가지 압박들을 많이 받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오늘 오후 2시에 일단 본인의 주소지로 되어 있는 집 지하 창고에서 숨진 채 발견이 됐는데 일단 지금 미투로 인해서 아마 본인이 여러 가지 가족들에게 미안함들, 또 여러 가지 사회적인 압박들. 그런 것들을 많이 느꼈던 것 같습니다.

[앵커]
소속사 계약해지도 됐고 상당히 사회적으로도 큰 압박을 받았을 것 같은데 이렇게 경찰이나 검찰 소환을 앞두고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은 것 같습니다. 유명인들의 경우는 심리적 압박이 상당할 수밖에 없겠죠?

[인터뷰]
그렇죠. 일반인도 사실은 조사를 받고 그다음에 언론에 공개되고 가서 구속돼서 형을 살고 그다음에 성범죄자 딱지를 붙이고 전자발찌까지 차면서 일상생활을 하는 게 힘든데 공인, 더군다나 그냥 공인도 아니고 톱스타 출신이 그 나름대로, 본인 입장에서 보면 언론의 주목을 받으면서 구치소 생활을 하고 교도소 생활을 하고 나와서 생활한다는 것은 굉장히 힘들다고 봤을 거예요.

과연 내가 연예계 생활은 끝난 거고 그러면 나와서 내가 어디서 무슨 자영업이라도 할 수 있을까, 내 얼굴 다 알고 있는데. 손님들 보면 누구누구네 하고 나가지 않을까. 그러면 나는 완전히 재기가 안 되는 거 아니냐 아마 그런 심리적인 압박이 있지 않았을까 그렇게 짐작이 됩니다.

[앵커]
28년차 배우의 연기인생이었는데 성추행 의혹으로 막을 내리게 됐습니다. 좋아하셨던 팬분들도 계실 텐데 어쨌든 안타까운 일인데 이게 상당히 조심스러운 게 이런 일 때문에 또 미투운동이 위축되거나 혹은 용기를 낸 피해 여성들에게 또 비난의 화살이 가서는 안 된다 이런 점도 있는 거겠죠.

[인터뷰]
그럼요. 예를 들면 이렇게 피해자들이 세세하게 얘기하고 해서 결국 압박을 받아서 자살했다 이렇게 얘기가 나오면 미투운동의 본질을 희석시키는 겁니다. 그렇게 말씀하시면 안 되고요.

조민기 씨는 그런 압박, 아까도 말씀하셨지만 공인으로서 느낄 수 있는 압박 때문에 결국 그런 불행한 선택을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피해자들은 보호되어야 하고요. 피해자들의 피해 사항을 밝히는 것을 두려워하거나 아니면 주저해서는 안 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우리 사회가 그걸 용납해 주고 보듬어주고 보호해 주고 그다음에 그들이 자연스럽게 본인의 피해 사실을 말할 수 있는 그런 시스템과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우리의 책임이라고 보여지고요. 이런 일 때문에 미투운동이 축소되거나 또는 비판의 대상이 되는 것은 절대로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앵커]
다른 얘기로 넘어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말폭탄을 주고받던 북미 정상이 5월에 만나게 됐습니다. 햄버거 회동이 열린다면 어디서 열리게 될까요. 주제어 보시죠.

사상 첫 북미 정상회담 발판이 마련됐습니다. 이현종 위원님, 역시 김정은 위원장도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상당히 의외의 카드를 꺼냈다, 이렇게 볼 수 있겠죠?

[인터뷰]
그렇죠. 사실 트럼프 대통령도 최근에 통상 문제를 대하는 자세를 보면 굉장히 극단적으로 몰고 가지 않습니까? 공화당이 반대해도 극단적으로 몰고 가다가 마지막 순간에 자신의 어떤 이득을 위해서 후퇴하는 이런 모습들을 보이고 있는데.

이게 사실 본인의 여러 가지 협상술. 그동안 비즈니스를 하면서 보여준 협상술인데 이런 것들이 사실 외교관계에서도 지금 나타나고 있는 것이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봤을 때는 그동안 거의 코피 작전까지 거론할 정도로 극도로 몰아붙이다가 결국 지금 협상을 얻어내는 이런 상황이고 김정은 같은 경우도 보면 지난해부터 핵과 경제의 병진노선을 계속해 왔지 않습니까?

지난해 핵을 완성을 했고 이제는 경제 문제에 대해서 뭔가 이득을 취해야 되니까 그런 면에서 본다면 정말 180도 태도를 바꿔서 바로 나오고 있는 상황이고요.

한편으로 봐서는 두 어떤 김정은과 트럼프. 두 사람이 결국 하나의 자신들의 이득을 놓고 어떤 면에서 큰 어떤 거래를 하는 그런 장이 선 것인데 일단 현재로서는 우리 문재인 대통령이 그걸 중재하는 역할을 한 것 아니겠습니까? 문제는 앞으로가 문제인 것 같습니다. 어차피 협상에서 과연 마주앉을 수 있을 것인지.

사실 저는 2000년도의 상황을 보면 그때 사실은 올브라이트가 왔다 갔다 조명록이 왔다가고 해서 거의 성사 단계까지 갔다가 다시 또 무너졌잖아요. 이번 같은 경우에는 물론 상황은 다릅니다마는 어쨌거나 5월까지 이 한반도는 상당히 뜨거운 협상의 국면으로 들어가는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그래픽으로 보시는 것처럼 그야말로 속전속결 삼각외교가 이뤄지게 됐고요. 정말 뜻밖의 결과가 이뤄지게 됐습니다. 그러니까 문재인 대통령의 특사단 카드가 정말 제대로 먹혔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거죠?

[인터뷰]
그렇죠. 그렇게 볼 수 있죠. 특사단이 가서 남북관계 개선도 좋은 결과를 가져왔고 남북 정상회담도 만들어왔잖아요. 그런데 거기서 끝나지 않고 김정은의 발언을 가지고, 또 메시지를 가지고 미국까지 가서 미국과 북한 간의 만남을 성사시켰다는 거죠. 이거는 아무도 상상을 못 했어요.

많은 전문가들이 나와서 TV에서 얘기하면서도 이 정도까지는 아무도 얘기한 사람이 없었어요. 그러니까 이 정도로 나왔다고 하는 것은 우리가 이미 예상하거나 상상했던 것을 훨씬 뛰어넘는 결과거든요.

아까 이현종 위원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두 사람의 스타일이라고 저는 봐요. 트럼프 같은 경우는 본인이 갖고 있는 비즈니스적 마인드, 그다음에 사업가적 기질을 충분히 발휘했다고 봅니다.

엄청나게 밀어붙이다가 막판에 본인이 얻을 게 있다고 생각하면 승부수를 던지는 거 아니겠습니까? 김정은 같은 경우는 국제무대에 최초로 데뷔할 수 있는 기회가 됐고. 은둔의 지도자라고 하는 자기 할아버지와 아버지와 다르게 본인은 스위스에서 교육을 받았던 사람이에요.

그런 차원에서 본다고 하면 북한도 국제사회의 하나의 나라이고 본인은 그 사회를 리드해가고 있는 지도자라는 이미지를 국제사회에 보일 수 있는 기회가 되기 때문에 통 큰 지도자 또는 국제사회의 일익을 다당할 수 있는 지도자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 사실은 미국과의 대화나 이런 협상에 적극 뛰어드는 모습도 본인한테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여집니다.

[앵커]
사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후보 시절에 김정은 위원장과 관련해서 이런 얘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장소도 어디서 만나게 될지 상당히 관심이 쏠리고 있지만 후보 시절에 어떤 얘기를 했는지도 다시 한 번 들어봤으면 좋겠는데요. 녹취 준비된 것 틀어주시죠.

지난 2016년 6월에 트럼프 미국 대통령 후보 시절에 김정은 미국 오면 내가 햄버거 먹으면서 대화하겠다고 했는데 이게 현실이 될 거라고는 생각을 못 해 봤는데 실제로 햄버거 먹지는 않겠죠?

[인터뷰]
그렇죠. 햄버거 먹지 않겠지만 현재까지, 오늘 버전까지만 보면 트럼프 대통령하고 김정은이 만나는 것은 거의 90% 이상 가능성이 있어 보이고요, 현재 버전입니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문제는 아까 자막에 나왔던 장소인데 결국 판문점. 우리나라죠. 평양, 워싱턴, 셋 중에 하나일 가능성이 높겠죠. 제3국에서 할 가능성은 없고. 하나씩 생각해 보면 워싱턴은 아마 아닐 겁니다. 김정은이 해외로 나간 적이 별로 없는 상태에서 비행기를 타고 워싱턴까지 간다는 건 사실 조금 생각하기 어렵고.

[앵커]
그런데 그게 더 큰 이슈가 되지 않겠습니까?

[인터뷰]
이슈는 되겠죠. 그런 선택을 할까라는 그런 의문이 하나 있고. 그다음에 평양인데 트럼프 대통령이야 주목받는 것을 워낙 좋아하고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싶어하기 때문에 본인이 평양 순안공항에서 딱 내리는 장면을 연출하고 싶기도 할 거예요.

그런데 미국의 스타일을 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그렇게 이동하면 그 비스트라는 차부터 시작해서 온갖 경호 장비, 경호 부대 그다음에 언론들 다 같이 가지 않습니까? 이걸 과연 북한에서 받아들일 것인가를 생각하면 그것도 사실 생각하기 어렵거든요.

그렇다고 보면 아마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이 만날 예정인 판문점 평화의 집 정도가 가장 저는 개인적으로는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 저는 그렇게 봅니다.

[앵커]
이현종 위원님께서 혹시 장소를 딱 정할 권한이 주어진다면 어디로 정하시겠습니까?

[인터뷰]
저는 평양이 가장 유력할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지금 트럼프 대통령이 저렇게 받아들이는 것들. 이것저것 수용을 해서 하는 것들을 보면 이건 이미 김정은이 비핵화 문제를 거론했기 때문에 이걸 일단 승기를 잡을 수 있다.

그리고 본인이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있지 않습니까? 여러 가지 외교적으로 지금 굉장히 힘든 상황이고 국내적으로 힘든 상황입니다. 뭔가 정말 그만큼 재미있는 쇼는 없을 겁니다.

사실 본인도 지금 트루먼쇼 비슷하게 하고 있는 것 같은데 그러니까 정말 쇼 진행자 입장에서 본다라고 한다면 평양 가서 거기서 본인이 쏵 한번 보여주는 것들. 그게 노릴 수 있는 극적인 효과. 충분히 있을 거거든요.

그렇다면 못 갈 이유도 없는 것이죠. 예를 들어서 김정은이 저렇게 나오는 이상은 예를 들어서 모든 안전보장을 다 해 주겠다고 하면 저는 충분히 갈 수 있는 문제라고 보고 그래서 한편으로 지금 와서 역순으로 생각해 보면 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왜 평화의 집에서 회담을 하려고 했을까. 그것도 4월 말입니다.

그다음에 이건 5월이에요. 그리고 오늘 정의용 실장이 트럼프 대통령이 나 좀 더 빨리 하겠다, 우리 4월에 하겠다 하니까 우리 먼저 남북 회담 하고 그다음에 하십시오라고 얘기했지 않습니까?

뭔가 평양을 비워두고 싶은 생각이 있지 않을까. 평양은 뭔가 트럼프한테 양보를 하고 문재인 대통령은 판문점에서 회담을 하는 이런 식의 어떤 모양새들을 좀 취하면서 뭔가 한반도의 문제를 해결해 나가려고 하는 큰 그림을 이미 다 그려놓은 상황이 아닌가라고 추정을 해 봅니다.

[앵커]
말폭탄을 워낙에 세게 주고받은 정상이기 때문에 처음에 이렇게 딱 악수하려고 만나면 상당히 어색할 것도 같은데요.

[인터뷰]
그런데 아무래도 두 사람 다 제가 볼 때는 김정은 위원장이 우리 특사단 만났을 때 표정 보셨죠. 우리가 볼 때는 그런 표정이 나올까 하는 생각을 했는데 활짝 웃으면서 두 손 잡으면서 이렇게 정의용 실장도 함께 손을 잡았잖아요.

그런 모습을 연출했다고 하면 제가 볼 때 둘 다 쇼맨이기 때문에 저는 트럼프도 충분히 가서 그렇게 물론. 악수를 좀 세게 할 수는 있겠죠. 지난번처럼. 그럴 수는 있지만 웃는 모습으로 할 것 같고. 장소 문제를 여러 번 얘기하시니까 저도 평양이나 판문점이 더 유력할 것으로 보지만 제가 그냥 한번 개인 생각으로 제안하면 제주도에서 하면 어떨까라는 생각도 들어요.

[앵커]
제주도요? 왜 그렇습니까?

[인터뷰]
왜냐하면 그러면 우리 문재인 대통령도 함께 만날 수 있지 않겠습니까? 일단 두 분이 만나고 세 나라가 어쨌든 당사자들이잖아요. 한반도의 두 당사자인 남한, 북한 그리고 미국 대통령과 만나서 첫째는 두 사람이 만나고 얘기하고 두 번째는 세 지도자들이 만나서 얘기하면 한반도 비핵화 문제가 더 잘 풀리지 않을까 이런 생각도 들었습니다.

[앵커]
장소 선택권은 누구한테 있는 거라고 봐야 되는 건가요?

[인터뷰]
사실 두 사람이 합의해야 하는 거죠. 우리는 중재하는 입장이고 우리가 뭘 제안하기는 어려울 것 같고 아무래도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 그 두 사람이 어떻게 할 거냐를 아마 물밑에서 접촉을 하겠죠. 그런 과정을 통해서 정해질 것 같은데 제 개인적인 생각이었습니다.

[앵커]
정의용 실장이 뒷얘기도 하나 전해줬는데 김정은 위원장이 그동안 베일에 싸여 있었는데 이번에는 농담도 많이 하고 좀 우스갯소리도 하고 이런 편안하고 여유 있는 모습을 많이 보였다고 하죠. 이런 얘기도 했다고 합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새벽잠 안 설쳐도 된다 이렇게 얘기하면서 우리가 미사일 발사하면 대통령이 새벽에 NSC 개최하느라 고생했는데 내가 오늘 결심했으니까 이제는 새벽잠 설치지 않아도 된다고 얘기를 했습니다.

사실 미사일 시험발사 해놓고 이런 얘기하면서 웃는다는 것을 우리가 어떻게 받아들여야 될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상당히 좀 유머 있고 여유 있는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다 이렇게 볼 수 있겠죠?

[인터뷰]
일단 본인이 모라토리움을 선언하는 방법을 아마 이런 방식으로 얘기한 것 같아요. 왜냐하면 화성-13, 14호 발사하면서 사실 그게 대충 새벽 시간대에 많이 해서 NSC 소집을 많이 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저 이야기 자체는 일단은 핵과 미사일에 대한 동결, 즉 그동안의 발사 실험에 대한 동결을 할 수 있다라는 것들을 여기서 시사한 것이죠.

그러니까 우리 측에서 여러 가지 요구를 했던 것 중에서 하나를 일단 본인이 이런 방식을 통해서 일단은 이야기를 한 것이고 거기에 더 나아가서 비핵화 문제도 협상에 응할 수 있다라고 하면서 사실은 트럼프가 마음이 흔들리는 것 자체를 보면 결국 이것 플러스 사실 트럼프 입장에서는 ICBM이 굉장히 현재적으로는 중요한 문제거든요.

그러니까 지금 김정은이 여러 가지 구두 메시지를 통해서 ICBM에 대한 실험 중단, 그다음에 비핵화를 할 수 있다 아마 거기에 상당히 혹해서 일단 회담에 응한 것이 아닌가 생각답니다.

[앵커]
요즘 김정은 위원장이 미디어를 이용할 줄 안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 간에 악수하는 모습이 북한 주민들에게 보여지는 것 자체가 김정은 위원장에게는 상당히 큰 의미가 되지 않겠습니까?

[인터뷰]
그렇겠죠. 지금 김정은 위원장이 북한이 이렇게 나오는 데 있어서 가장 큰 원인들로 전문가들이 생각하는 게 아마 경제제재 때문에 북한의 경제가 굉장히 어렵다는 얘기하지 않습니까?

이걸 통해가지고 그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하게 되면 순수하게 김정은 입장에서 보면 본인의 통치 기반을 강화하는 데 트럼프와의 악수. 그것을 통한 어떤 경제제재의 해제, 그래서 경제 상황이 나아지는 것. 이거만한 이벤트는 없겠죠.

[앵커]
그야말로 세기의 만남이다 이렇게도 불릴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장소는 어디로 정해질지 이 부분도 관심 있게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그리고 김태현 변호사 세 분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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