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UAE 왕실 의문의 방한...사흘 체류 누구 만났나?

단독 UAE 왕실 의문의 방한...사흘 체류 누구 만났나?

2017.12.21. 오후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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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청와대 임종석 비서실장의 아랍에미리트, UAE 방문을 두고 논란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UAE 왕실 고위 인사 가운데 한 명이 방한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국내에 사흘 동안 머무른 뒤 오늘 다시 출국했는데, 공교롭게도 임종석 실장의 휴가와 겹쳐 의문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김태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9일 새벽 인천공항에 아랍에미리트, UAE 왕실 고위 인사 가운데 한 명인 자예드 만수르가 도착했습니다.

특별기를 이용했고, 열 명이 넘는 수행단이 동행했습니다.

입국 목적을 묻는 YTN 취재진에게는 한국 여행을 위한 것일 뿐 원전 건설 논의는 아니라고 답했습니다.

[자예드 만수르 / UAE 왕세제 조카 : 아니요, 그냥 여행 때문에 온 겁니다.]

공항을 빠져나온 자예드 만수르는 주한 UAE 대사관에서 제공한 외교 차량을 타고 모처로 이동한 뒤 사흘 동안 국내에 머물렀습니다.

자예드 만수르는 청와대 임종석 실장이 특사 자격으로 UAE에서 만났던 모하메드 아부다비 왕세제의 조카입니다.

특히 국내에 체류했던 사흘은 임 실장의 휴가 기간과도 겹칩니다.

때문에, 최근 현안을 논의하기 위한 협상단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지만 청와대와 외교부는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우리 정부 관계자와의 비공식 접촉은 물론 원전 논의도 전혀 없었다는 겁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UAE 왕세제의 조카가 입국한 것은 금시초문이라며 임종석 실장과는 전혀 무관하다고 밝혔습니다.

외교부 역시 왕세제 조카가 탑승한 특별기의 이착륙에는 협조한 적이 있지만 사적인 방문일 뿐이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노규덕 / 외교부 대변인 : 모하메디 아부다비 왕세제의 조카인 자예드 만수르가 탑승한 특별기 이착륙 관련 협조를 한 바 있습니다. 사적 목적의 방문으로 알고 있습니다.]

특별기에 대규모 수행단을 이끌고 들어온 UAE 왕실, 더구나 그 주인공이 임종석 실장이 UAE에서 만났던 왕세제의 조카로 확인되면서 궁금증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YTN 김태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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