곳곳에서 '미끌'...수도권 큰 눈에 사고 이어져

곳곳에서 '미끌'...수도권 큰 눈에 사고 이어져

2017.12.10. 오후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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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오전 서울과 경기지역에 많은 눈이 내리면서 곳곳에서 사고도 잇따랐습니다.

수도권에서만 교통사고 80여 건이 접수됐고, 의정부경전철은 한때 운행이 중단됐습니다.

이경국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상인들이 가게 앞 쌓인 눈을 부지런히 치웁니다.

나들이 나온 사람들도 미끄러운 길을 걷느라 조심조심 잰걸음을 합니다.

[윤진성 / 서울 목동 : (산행 가는데) 안전을 위해서 아이젠까지 챙겨 나왔어요. 조금 미끄럽고 질퍽거리지만, 날씨가 곧 풀려서….]

모처럼 서울로 여행 온 연인들도 갑작스레 내린 눈이 당황스럽기만 합니다.

[송지원·김 미 / 부산광역시 동삼동 : 미끌미끌하니까 넘어질 것 같기도 하고 조심하게 되더라고요.]

눈이 쌓이면서 서울 삼청로를 포함해 가파른 고갯길은 오전 한때 통행이 제한됐고, 곳곳에서 사고도 잇따랐습니다.

이른 새벽 하얗게 눈이 쌓인 도로 위에 멈춰선 차들이 복잡하게 얽혀있습니다.

경기도 성남시 산성역 사거리에서 빙판길에 차량이 미끄러지면서 차량 27대가 잇따라 부딪쳤습니다.

[이윤재 / 목격자 : 정신이 없었죠. 간신히 나는 멈췄다 싶었는데 뒤에서도 멈추기 힘드니까 밀리면서 다들 충돌한 거라서….]

이 사고로 두 명이 다쳐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비슷한 시각, 경기도 광주시 제2중부고속도로에서도 눈길에 넘어진 승합차를 뒤따라 오던 차들이 들이받아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습니다.

하루 동안 수도권에서만 80건이 넘는 교통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아침 8시쯤에는 의정부 경전철 전력공급장치에 내린 눈이 얼어붙어 양방향 운행이 멈췄습니다.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발이 묶인 시민들이 2시간 넘게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YTN 이경국[leekk042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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