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 최경환 의원, 국정원 특활비 수수 의혹

친박 최경환 의원, 국정원 특활비 수수 의혹

2017.11.17. 오전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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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종훈 / 정치평론가, 최진봉 / 성공회대 교수

[앵커]
청와대에 수십억 원대 특수활동비를 상납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박근혜 정권 국정원장 3명의 운명이 법원에서 엇갈렸습니다. 남재준, 이병기 전 원장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이 발부됐고 이병호 전 원장에 대해서는 영장이 기각됐습니다.

또 친박 최경환 의원이 국정원 특활비를 받았다 이런 의혹이 나오면서 정치권은 또다시 혼란에 빠진 그런 상황입니다. 자세한 이야기 이종훈 정치평론가 그리고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와 나눠보겠습니다. 두 분 어서 오십시오.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법원이 남재준, 이병기 두 전직 국정원장에 대해서는 영장을 발부했고요. 이병호 전 국정원에 대해서는 기각을 했는데요. 차이는 뭡니까?

[인터뷰]
저는 가장 큰 차이가 증거인멸의 여부라고 보여집니다. 왜 그렇게 판단을 하냐면 이병호 전 원장 같은 경우 어제 증언에서 실질심사를 받으면서 그런 얘기를 했어요.

검찰에서는 내가 얘기하지 않았지만 법원에서 얘기하겠다고 하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직접 지시했다, 돈을 달라고.

[앵커]
법원에서 이런 진술을 했다는 거죠?

[인터뷰]
그렇죠. 그런 진술을 했죠. 그래서 본인이 최초로 자기에게 지시한 사람, 돈을 국정원 특활비를 보내라고 지시한 사람이 박근혜 전 대통령이라고 한 부분을 명확하게 밝혔습니다.

그 부분이 법원 입장에서는 이미 이분이 증거인멸의 여지가 없지 않나 하는 판단을 했을 가능성이 있고요.

[앵커]
남재준, 이병기 두 전직 국정원장은 그렇게 얘기 안 했을까요?

[인터뷰]
그렇게 얘기 안 했죠. 남재준 전 국정 같은 경우에는 끝까지 최초, 판사가 이렇게 물어봤어요. 구속영장을 집행할 건지 말 건지를 결정하는 판사가 뭐라고 물어봤냐면 최초 지시자가 누굽니까? 그랬더니 잘 기억나지 않습니다.

그런데 국회 인사청문회에 갔을 때 안봉근 비서관이 그렇게 얘기한 것 같습니다, 이렇게 증언을 했어요. 그러니까 지금 남재준 전 원장이나 그다음에 이병기 전 원장 같은 경우에는 이런 최초 지시자가 박근혜 전 대통령이라는 말을 하지 않았고요.

또 이병기 전 원장 같은 경우에 잘 아시는 것처럼 5000만 원이던 걸 1억으로 올렸고 또 이분이 비서실장으로까지 가지 않습니까?

그리고 나서 어떤 일어난 일을 많이 알고 있는 상황에서 정확히 법원에서 구속영장에 대한 심사를 받는 과정에서 많은 부분 소명하지 않았고 또 제대로 진술하지 않았던 부분들이 만약에 풀려났을 경우에는 밖에 나가서 다른 증거인멸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보는. 결국은 어떤 진술을 하느냐에 따라서 법원 입장에서 판단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라고 하는 부분이 주요 이유가 돼서 구속영장이 발부가 되고 또 이병호 전 원장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이 발부가 안 된 것으로 생각합니다.

[앵커]
비슷한 상황이라도 구속 전 피의자심문에서 어떻게 대답하느냐에 따라서 구속이 되기도 하고 안 되기도 하는 이런 걸 저희가 봤는데 지금 박근혜 정부 국정원이 빼돌린 특수활동비 40억 원 정도로 알려져 있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지금 30억 원을 추가로 더 빼돌렸다 이런 의혹이 나왔습니다.

[인터뷰]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이게 특수공작활동비거든요. 그러니까 특수공작에 원래 사용해야 되는 그런 돈인데 그러니까 지금 박근혜 전 대통령 측에 전달된 40억 말고 30억이 더 나왔고 그 용처에 대해서 지금 전직 국정원들이 함구를 하고 있어서 이 부분이 미궁에 빠진 그런 상황이 돼버렸어요.

그런데 제 추정컨대는 이럴 수는 있겠다. 그러니까 원래 이 비용이 본인들이 써야 되는 비용 아닙니까? 원래 국정원장 몫으로 할당이 된 부분인데 사실은 40억 가까이 청와대에 전달을 했다라고 전제한다면 본인들도 활동을 하는 데 필요한 비용이 더 추가로 필요했을 가능성이 높다.

본인들이 쓰기 위해서 속된 말로 더 당겨서 30억 정도를 더 당겨서 쓴 것으로 추정이 가능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해 봅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사용처거든요.

사용처 부분과 관련해서 다 솔직하게 말씀을 하시는 게 좋을 것 같기는 한데 지켜봐야 되는 상황이고요. 이병호 전 원장이 입을 열기 시작한 게 굉장히 주목을 해야 합니다.

그러니까 이분이 검찰 조사에서도 말을 아끼셨던 분이거든요. 그런데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직접 지시했다라고 이야기를 했다면 사용처에 대해서도 앞으로 입을 열 가능성이 없지 않아 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그렇다면 검찰 입장에서는 신병을 확보하는 게 수사에 더 유리할 것 같은데요.

[인터뷰]
그런데 자백을 한다라고 전제한다면 굳이 구속을 하지 않더라도 본인 마음에 심경의 변화를 일으켜서 내가 이제부터는 자백을 하겠다라고 마음 먹으면 그때부터는 술술 이야기를 할 수도 있는 거죠. 저는 제발 그래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지금 이런 상황에 친박 최경환 의원에게 국정원 특활비 1억 원이 흘러들어갔다, 줬다 이런 진술이 나왔는데 이병기 전 국정원장이 진술을 한 내용이에요.

[인터뷰]
그래서 준 사람이 이렇게 얘기했으니까 이건 맞지 않겠습니까? 저는 이병기 전 실장이 지금 박근혜 전 대통령을 보호하려고 있는 상황에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본인이 직접 진술을 전체 하지 않고 일부만 했는데 그 상황에서 최경환 전 의원한테 돈을 줬다고 얘기한 게 거짓일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그렇게 해서 자기한테 이익될 게 아무것도 없잖아요. 그러니까 이병기 전 실장 입장에서 그렇게 국정원장 입장에서 그렇게 얘기해서 본인한테 이익이 되는 게 있다고 하면 의심해 볼 만한 여지가 있지만 제가 볼 때 지금 상황에서 돈을 최경환 의원에게 줬다고 하는 것이 그렇게 얘기해서 본인한테 이익이 되거나 도움이 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고 보기 때문에.

[앵커]
합리적으로 생각을 해 보면.

[인터뷰]
그렇죠, 진실에 가까울 가능성이 높다고 봐요. 물론 조사는 해 봐야 됩니다. 받았는지 안 받았는지 저는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상식적으로 추론해 보건대 이병기 전 원장의 그런 발언은 진실에 가까울 가능성이 있다는 생각은 들고요.
이게 더 조금 우리가 봐야 되는 게 뭐냐하면 그 당시에 최경환 의원이 하는 일이 뭐였냐면 기획재정부 장관이었어요.

[앵커]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인터뷰]
그렇죠. 그 말은 결국 전 우리나라 부처의 예산을 어떻게 분배할 것인지 배분할 건지를 결정하는 자리이지 않습니까?

국정원 입장에서 500만 원씩 1억 원. 매달 500만 원씩 1억 원 정도를 줬다라고 얘기하는 걸 보면 그 당시에 경제나 아니면 예산 편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었던 또 친박 핵심이었던 최경환 전 장관에게 돈을 뇌물을 통해서 국정원의 예산을 조금 더 많이 끌어들이려고 하는 의도를 갖고 있지 않았나.

특활비든 아니면 다른 어떤 예산이든 국정원 예산을 더 받아와야 활동을 많이 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그런 차원에서 뇌물로 건네졌을 가능성도 있고 또 친박 핵심이라는 것도 거기에 플러스돼서 뇌물이 건너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요.

문제는 최경환 의원 한 사람으로 끝났을까, 그러면. 국정원이 그러면 과연 다른 의원들한테는 돈을 지불하지 않았을까 하는 부분도 의문이, 의심이 되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국정원 예산안에 대가성이 있었는지 없었는지 검찰도 이 부분을 주목해서 보고 있는 그런 상황인데요. 그런데 최경환 의원은 굉장히 억울한 모양입니다. 지금 이게 사실이면 내가 동대구역에서 할복자살하겠다 이런 얘기까지 나왔거든요.

[인터뷰]
그래서 정의당 쪽에서는 할복에 대비해서 경찰 배치하라는 얘기까지 하고 있는 그런 상황인데요. 그런데 이번 같은 경우에 빠져나가기가 쉽지 않은 것이 증언을 한 분이 전직 국정원장인 데다가 돈을 준 분이 정확하게 시점까지 명시를 했단 말이에요.

2014년 10월이라고. 이래서 이게 참 빠져나가기가 어렵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본인은 극력 부인을 하고 있습니다마는 사실일 가능성이 높고 조금 전에 말씀하셨듯이 이것이 통상적으로 관련 위원회라든가 사실은 국정원 같은 경우 정보위원회랄지 예산 관련해서는 기획재정부 또는 예결특위 이런 쪽에도 관련이 있는 거 아니겠어요?

또 부처와 관련했다면 기재부 장관이 해당하는 것이고. 그 관점에서 이렇게 보자면 특활비를 지급했을 대상이 훨씬 더 많을 수 있는 그런 부분이 하나 더 있고요. 또는 왜 딱 꼭 집어서 최경환 의원에 대해서만 언급을 했을까, 그건 좀 이례적이었기 때문에 언급을 했을 수도 있다고 봅니다.

그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이 얘기는 뭐냐 하면 박근혜 전 대통령 같은 경우와 마찬가지로 최경환 의원 같은 경우에도 먼저 달라고 요청했을 가능성이 없지 않아 있지 않나. 그래서 이걸 딱 집어서 이야기했을 수 있다.

본인들이 국정원 차원에서 판단을 내려서 이른바 인맥관리 차원에서 지급한 거라기보다는 최경환 의원 같은 경우에는 요청을 해서 지원 명목으로 돈을 건넸을 가능성도 배제하기는 어렵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 두 분 말씀대로 최경환 의원한테만 돈이 흘러들어갔을까, 더 있지 않을까 이런 의혹들이 나오고 있는 상황인데 그렇다 보니까 지금 정체불명의 지라시가 돌기도 하고 그런 모양입니다.

[인터뷰]
그렇죠. 정체불명의 지라시도 돌고 5명의 이름도 언급되고 하지 않았습니까? 물론 지라시기 때문에 그게 진실인지 아닌지는 검찰에서 조사를 해 봐야 알겠지만 최경환 의원에게 지금 돈이 흘러갔다고 하면 제가 볼 때 전방위적으로 국정원이 그런 역할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여집니다.

정치적 이유 때문에 대통령뿐만 아니라 실세라고 할 수 있는 사람들한테 지속적으로 뭔가 명절 떡값이든 아니면 다른 명목의 용돈이든 이런 명목으로 주어졌을 가능성이 저는 충분히 있다고 보여지고요.

국정원이 국내 정치에 개입하고 또 국내 정치인들을 대상으로 해서 위상을 좀 더 확립시키고 또 국정원에게 여러 가지 이익될 수 있는 부분들을 찾아내려고 하는 의도를 갖고 일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여지고요.

거기에 특별활동비가 활용됐을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고 보여지는 거죠. 그런데 이 모든 그러니까 특별활동비라고 하는 것은 사실 대북 공작활동에 쓰라고 그렇게 배정된 예산 아니겠습니까?

그 예산을 잘못된 부분, 이렇게 정치인에게 돈을 주거나 아니면 본인들의 예산 확보를 위해서 장관에게 돈을 주거나 이렇게 했다면 국고 손실에 분명히 문제가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 부분이기 때문에 엄벌에 처해야 한다고 저는 생각을 하고요. 이런 부분을 검찰이 잘 조사를 해서 다시는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하는 예방 차원에서라도 이 부분이 명확하게 다 드러나서 밝혀져야 된다고 생각이 됩니다.

[앵커]
특활비하고는 조금 다른데 어제는 또 불법 정치자금 받았다 이런 의혹으로 원유철 의원의 지역구 사무실 압수수색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원유철 의원 하면 대표적인 친박 의원이기도 하고 5선의 중진 의원 아니겠습니까? 검찰이 공개적으로 압수수색을 했는데 괜히 하지는 않았을 것 같습니다.

[인터뷰]
원래 친박은 아니었죠. 원내대표 하면서 자신도 친박이 되겠다라고 이야기를 했던 분이고 또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굉장히 충성을 하려고 애를 많이 썼던.

어찌됐건 지금 자유한국당의 중추적인 친박계들과 더불어서 활동을 했던 인물인데 원유철 의원 같은 경우에는 이른바 통상적인 지역에서 발생할 수 있는 선거자금과 관련한 의혹입니다.

다만 규모가 조금 큰 것 같아요. 그러니까 오간 금액의 규모가 큰데 검찰이 불법 선거 자금 관련해서는 굉장히 노하우가 많습니다, 사실은. 그래서 섣불리 압수수색을 잘 안 합니다.

그래서 제가 보기에는 이번에는 명확하게 뭔가 증거를 잡았기 때문에 검찰이 수사를 진행하는 게 아닌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어쨌든 전임 국정원장 두 명이 구속된 상황이고요. 이어진 한국당에 사정 한파가 계속 불어닥치고 있는 상황인데요.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의 정치 보복을 비판하면서 역사는 돌고 돈다 이런 의미심장한 말을 하기도 했습니다. 들어보시겠습니다.

[정우택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문재인 정부의 정치 보복이 점점 노골화되고 있습니다. 검찰발 사정 칼날이 무섭게 휘둘러지고 있습니다. 오직 전임 또는 전전임 정권에 대해서만 표적수사를 진행한다면 그 의도가 의심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정권에 의한 정치보복의 악순환이 되지 않기를 분명히 말씀드리면서, 제가 여러차례 얘기했지만 역사는 돌고돈다는 경고의 말씀을 이 정부에도 드립니다.

[앵커]
조해진 전 의원도 MB 수사 관련해서 문재인 대통령 퇴임 후에 온전하겠냐 이런 얘기를 사실 했는데 정우택 원내대표가 지금 한 역사는 돌고 돈다 이 얘기도 비슷한 취지의 얘기인 것 같습니다.

[인터뷰]
그렇죠. 정치보복 프레임을 계속 활용하는 거죠. 이게 정치보복이라고 얘기하려면 결국 정권 바뀔 때마다 그 전 정권에 대한 조사가 이루어지고 그걸 통해서 보복을 하겠다는 의미 아니겠습니까?

지금 정우택 원내대표 말은 그런 의미 아니에요? 문재인 정부가 끝나고 나면 그 문재인 정부도 가만두지 않겠다 이런 얘기로 들리지 않습니까, 지금? 그건 결국 지금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적폐청산의 문제를 어떤 정치보복 프레임으로 만들려고 하는 시도라고 봅니다.

저는 문재인 정부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정권이 끝나고 나서 문제가 없을 수 있는 것 아닙니까? 꼭 모든 정부가 문제가 있는 겁니까?

문제가 있었기 때문에 조사를 하는 거죠. 그런 차원에서 봐야 되는데 마치 모든 정권은 부패하고 그 정권은 다 나중에 말로가 좋지 않을 것이다, 이런 프레임을 가지고 접근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고요.

그런 차원에서 본다고 하면 지금 자유한국당의 저런 발언들 또 조해진 전 의원의 발언들을 종합해 보면 지금의 상황을 정치 보복이라는 프레임으로 끌고 가기 위해서 모든 정권은 부패할 수밖에 없고 결국 말로는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게 되는 쪽으로 가게 될 것이라고 하는 가정을 내세워서 본인들이 당하고 있는 지금의 상황을 정치 보복이라는 말로 포장하려는 의도를 갖고 한 말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홍준표 대표, 이미 최근에 특활비 수사가 계속되면 우리 당에 어려움이 닥칠 수 있다 이런 얘기를 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정치 보복 프레임을 계속 가지고 가는 것이 해결책이 될 수 있을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그런데 지금 최근에 수사가 진행되는 것을 보게 되면 친박계 핵심들이 사정권에 서서히 들어서고 있는 이런 상황이란 말이죠. 이게 과연 홍준표 대표에게 유리하냐 불리하냐.

이걸 정치적으로 따져본다면 꼭 불리하다라고 볼 수 없는 그런 측면이 존재하는 거죠. 그러니까 본인이 안 그래도 정리하고자 했으나 정리가 쉽지 않았던 친박계 의원들이 어쩔 수 없이 이런 불법으로 말미암아 처벌을 받는 이런 상황으로 가게 되면 당연히 당적이 정리될 수밖에 없는 거고 그러면 본인이 굳이 손에 피를 묻히지 않더라도 어떻게 보면 검찰이 자동적으로 정리해 주는 그런 의미가 돼버리는 거죠. 결과적으로 그렇게 된다는 겁니다.

본인이 원하든 원하지 않든 간에. 그래서 제가 보기에는 당분간에 약간 중립적으로 가시지 않을까. 그러니까 지금 딱 집어서 어떤 어려움이 닥칠지에 대해서는 얘기를 안 하잖아요.

그리고 누구누구에 대해서 얘기하는 것도 아니고 그리고 적극적으로 친박계를 두둔하는 모양새도 아니지 않습니까?

[앵커]
빠져 있는.

[인터뷰]
그렇죠. 한 발 약간 뒤로 빼는 그런 모습을 보이고 있는 거죠.

[앵커]
얼마 전까지는 서청원, 최경환 두 친박 의원의 당내 제명은 흐지부지될 것이다 이런 전망이 많았는데 이렇게 되면 지금 다시 제명 작업에 속도를 내게 되는 걸까요?

[인터뷰]
그렇다 하더라도 정우택 원내대표의 말을 오늘 들어보면 뭐라고 얘기했냐면 스스로 물러나는 것이 좋겠다 이렇게 얘기했어요. 의원총회에서 결정하는 것보다.

왜냐하면 의원총회를 열어서 만약에 이 문제를 다루다가 친박과 비박이 충돌하는 모습이 또 보여지면 자유한국당 입장에서는 그게 별로 좋은 이미지로 남지 않지 않겠습니까?

결국 압박을 하는 거죠. 대신 의원총회라고 하는 어떤 대결의 장을 통해서가 아니라 자진으로 해서 스스로 물러나도록 하는 모습으로 계속 압박을 가할 가능성이 있고요.

만약 친박, 지금 최경환 의원 같은 경우에 검찰 조사를 받게 된다고 하면 그런 공세가 더 세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게 안 통하면 막판에 가서는 윤리위원회를 통해서 할 수는 있겠지만 제가 볼 때는 가능한한 여론을 등에 업고 검찰의 수사의 결과를 등에 업고서 압박하고 그다음에 압력을 가해서 스스로 물러나도록 하는 방향으로 갈 가능성이 있다.

왜냐하면 의총은 결국 열리는 순간 친박, 비박 간의 충돌의 여러 가지 양상이 드러날 가능성이 있어서. 그래서 또 만약에 통과가 안 되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그러면 또 홍준표 대표 입장에서 엄청난 이미지 타격을 받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 차원에서 본다면 아주 조심스럽지만 검찰의 수사 결과나 아니면 수사 내용들을 등에 업고 여론을 등에 업고서 스스로 물러나도록 하는 방향으로 작전을 펼 가능성이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어쨌든 지금 친박 의원들, 국정원 간부, 박근혜 정권의 핵심 권력들이 수세에 몰린 상황인데요. 특활비 관련해서 박근혜 정부 세 명의 원장 모두 박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를 받았다 이런 진술이 있었고요.

친박 의원에게도 국정원 돈을 상납했다 이런 진술이 나온 마당에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는 불가피한 그런 상황이 됐습니다.

문제는 박 전 대통령, 현재 국선변호인 접견도 거부하고 재판도 보이콧하고 있는 그런 상황인데요. 그런데 허리 통증이 심한지 어제 병원에도 들렀다고 합니다. 이 내용 장민정 앵커가 정리해 드립니다.

[앵커]
재판에도 안 나가고, 국선변호인 접견도 거부하고, 외부와의 접촉을 아예 끊어버린 박근혜 전 대통령,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요? 구치소 생활 적응이 쉽지 않은 모양입니다. 어제는 신병 치료차 병원에 갔습니다.

문틈 사이로 겨우 보이는 사람,박근혜 전 대통령입니다. 마스크를 쓴 모습이죠. 입소 전부터 말썽이었던 허리 통증 때문에 어제는 서울성모병원에서 MRI를 찍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의 외부 진료는 지금까지 세 차례 이뤄졌는데요.

7월엔 발가락 부상으로, 8월엔 허리 통증으로 구치소 밖 병원에서 진료를 받았습니다. 최순실 씨도 같은 날 건강 이상을 호소했습니다.심장이 문제였는데요.

병원에 다녀오느라예정된 재판에도 오후에야 모습을 드러냈습니다.최순실 씨는 숨쉬기 힘들다고 호소해 병원에 다녀왔는데요. 법정에 나온 최 씨는 "병원에 못 가 지병이 악화 되고 있다"며눈물로 석방을 호소했습니다.

최순실 씨는 모레 자정 2차 구속 기간이 만료되는데요. 이경재 변호사는 "구속 기간이 연장되면 UN 인권이사회에 제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한편 박근혜 정부 시절 국회의장을 지낸 정의화 전 의장이회고록을 냈는데요. "박 전 대통령 곁에 쓴소리하는 참모가 있었더라면 탄핵이라는 불명예를 뒤집어쓰지 않았을 것"이라고 안타까워했습니다.

[앵커]
정말 쓴소리를 하는 참모가 몇 명만 있었더라면, 이런 아쉬움이 국민들도 마음속에 가지고 있는 부분인데 지금 박근혜 전 대통령, 국선변호인 접견도 거부하고 자료 협조도 안 하고 이런 상황입니다.

구치소까지 갔는데도 조사 거부해서 묵비권을 행사한다. 이래도 방법이 없는 것 아닙니까?

[인터뷰]
방법은 없죠. 그러니까 검찰 조사관들이 가서 조사를 시도하더라도 박근혜 전 대통령이 안 나올 수도 있고요. 예를 들면 구치소 안에 있으면서 버틸 수도 있고 나오더라도 묵비권을 해서 발언 안 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절차는 밟을 거라고 봐요.

결국 본인한테 불리한 것 아니겠습니까? 조사하는 과정에서 본인이 아무 얘기 안 한다는 말은 검찰이 조사하려는 내용들을 인정하는 것으로 비춰질 수 있어요, 법원의 입장에서는. 질문했는데도 거기서 반발도 안 하고 거기에 대해서 본인의 입장을 얘기하지 않았다고 하는 것이 다 기록에 남지 않습니까?

그러면 진술서라고 하는 것이 말 안 했다고 해서 안 쓰는 게 아니고요. 질문 쓰고 대답 없음, 대답 없음 이렇게 해서 도장 찍고 오는 거거든요.

[앵커]
결국 박 전 대통령에게는 불리한 상황이 되는 거네요.

[인터뷰]
불리할 수밖에 없는 거죠. 재판에서 본인의 의사를, 본인의 생각을 충분히 얘기할 수 있는 기회를 줬음에도 불구하고 그걸 얘기하지 않았다고 하는 것은 어찌 보면 법원의 판단에서는 이 사람이 그걸 인정한다고밖에 볼 수 없는 그런 증거로 활용될 가능성이 있는 거죠.

그래서 본인이 조사에 임하지 않더라고 제가 볼 때는 검찰 조사관들은 반드시 갈 것으로 보여지고요. 그건 절차를 밟아서 최종적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 조사하지 않으면 이 문제가 완결이 되지 않는 겁니다, 이 사건이.

그러니까 결국 돈을 받은 사람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고 돈을 사적으로 쓴 사람이 박근혜 전 대통령이라고 지금 프레임이 가고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 상황에서 최종적으로 돈을 받았고 돈을 내라고 지시했고 쓴 사람에 대한 조사 없이 이걸 기소를 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검찰 입장에서는 형식적으로라도 반드시 어떤 절차를 밟을 것이고요.

박근혜 전 대통령이 발언을 안 한다 하더라도, 조사에 적극적으로 임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본인한테 피해로 돌아올 가능성이 있다고 보여집니다.

[앵커]
그러니까 국선변호인들이 어떻게 변호를 해야 될지 참 곤란한 상황일 것 같다, 이런 생각은 드는데 최순실 씨는 이번 주 일요일 19일이 구속기간 만료가 됩니다. 그런데 울면서 석방해 달라 이렇게 호소하고 있는 그런 상황이에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한 차례 구속기간을 연장했기 때문에 또다시 연장하는 게 약간 법원으로서도 부담스러운 그런 측면이 없지 않아 있을 겁니다.

그 기회를 놓치지 않는 거죠. 그래서 이번 기회에 반드시 일단 나가겠다, 구치소 밖으로 나가겠다 이런 전략을 펴는 것 같고.

[앵커]
안 되면 UN인권이사회에 제소하겠다 이렇게 얘기를...

[인터뷰]
그것도 실제로 제소 하고 안 하고는 그다음 문제고 일단은 법원을 압박하는 카드로 쓰는 게 아닌가 이렇게 생각이 듭니다.

[앵커]
법원이 이런 압박을 들어줄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그것보다는 범죄의 중대성이랄지 이런 것을 위주로 판단을 내리겠죠. 그럴 거라고 봅니다.

[앵커]
그런가 하면 지금 검찰 수사가 살아 있는 권력으로까지 가고 있는 그런 상황인데요. 전병헌 전 수석, 어제 사의를 표명했고요. 수사가 계속되고 있는데 다음 주 중에 소환될 거다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맞습니다. 지금 현재 비서관들이 구속이 된 상태 아니겠습니까? 전직 비서관들이죠. 전직 비서관들이 돈을 받은 건 명확한 것 같고요.

전직 비서관들이 1억 1000만 원 정도를 사적으로 유용한 것도 맞는 것 같고 또 e스포츠의 사무총장도 사실은 구속이 됐는데 이 사람도 전병헌 전 수석의 측근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서 조사가 불가피한 부분이 있습니다.

검찰 입장에서는 전병헌 전 수석을 조사하지 않는다면 국민적 여론의 비판을 받을 수밖에 없는 거고 다만 전병헌 전 수석은 지금 현재 본인은 죄가 없다고 하니까 저는 나가서 충분히 본인이 만약에 죄가 없다면 소명을 해야 된다고 생각을 하고요.

또 검찰이 전병헌 전 수석을 부를 때 증거를 가지지 않고 부르지는 않지 않겠습니까? 그래도 며칠 전까지 현직 수석이었는데 그 수사를 그렇게 허술하게 할 리는 없고요.

다양한 증거들이 있을 것으로 생각이 되어져서 검찰과 전병헌 수석의 조사가 어떻게 이뤄지는지는 두고 봐야 되겠지만 전병헌 수석한테는 그렇게 녹록한 상황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고요.

이게 결국은 신호탄이라고 저는 봐요. 그러니까 검찰 입장에서는, 청와대도 그렇고 검찰도 그렇고 이게 비리나 부정이 있는 사람들을 감싸지 않겠다는 의미를 보여주는 것 아니겠어요? 현직 실세에 대해서도 이렇게 조사를 하는데.

[앵커]
비위가 포착되면 검찰이 다 수사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인터뷰]
그렇다고 하면 이게 결국은 전 정권이나 친박이나 이런 사사람들도 의원들의 도움 받은 여러 가지 정황들, 의혹들 이런 부분에 대해서 조사를 하더라도 반발하기가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 돼버리는 거예요.

만약에 현직에 있는 사람들을 옹호하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하면 그게 문제가 될 수 있고 반발할 수 있겠지만 현직이든 전직이든 상관없이 부정과 비리가 있는 모든 것들을 다 척결하겠다는 의지로 검찰이 칼을 들고 나간다면 사정 정국이 펼쳐질 수밖에 없는 것이고 거기에 대해서 한국당 입장에서는 상당히 운신의 폭이 줄어들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라고 보여집니다.

[앵커]
전병헌 수석이 소환이 되면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이 되는 겁니까?

[인터뷰]
그렇습니다. 이 수사는 제가 보기에는 앞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요. 본인은 지금 극력 부인을 하고 있습니다마는 지금 여러 가지 증거들 또 언론 보도 나오는 것을 보면 e스포츠협회 자체가 전병헌의 전병헌에 의한 전병헌을 위한 이런 식으로 운영된 것으로 보인다는 거죠.

정황들이 다 그렇게 지금 나오고 있어요. 그리고 국회에서 통상적으로 국회의원들이 밑에 보좌관들을 활용해서 이런 단체를 만들고 활용하는 그 패턴하고 지금 거의 흡사합니다.

그래서 어떻게 보면 굉장히 고전적인 형태로 자금 운용을 한 흔적들이 드러나고 있어서 빠져나가기가 제가 보기에는 이 건도 굉장히 쉽지 않다.

그런데 이제 수사가 앞으로 확대될 부분은 전 전 수석에 대한 부분보다는 롯데홈쇼핑이 로비를 과연 전 전 수석에게만 했겠는가 하는 그 부분이라는 거죠. 그때 전병헌 전 수석이 그 당시에 야당 간사를 했습니다.

그런데 통상적으로 입법이든 예산이든 관련해서 로비를 하게 되면 단체든 기업이든 순서가 일단 위원장 우선 로비를 하죠. 그리고 꼭 금전이 오가지 않더라도. 그다음에 여당 간사입니다.

그런데 그 당시에 위원장이 홍문종 어떻게 보면 친박계 핵심 의원이라는 거죠. 홍문종 의원 같은 경우도 수사 대상에 올라갈 가능성이, 개연성이 있는 거고요.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그리고 그 당시에 여당 간사 했던 친이계이기는 하지만 조해진 전 의원. 그리고 또 다른 친이계 전 의원이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로비 순서를 이야기하면 위원장, 여당 간사, 야당 간사, 그다음에 의원들 중에서 권력 실세. 그러니까 친박계 의원들이 되겠죠. 그런 식으로 전개가 됐다라고 한다면 금품이 오간 규모도 훨씬 더 이번에 밝혀진 3억 정도가 아니고 훨씬 더 많을 수 있는 거고요.

[앵커]
더 클 수도 있고.

[인터뷰]
그리고 그 연장선상에서 이게 롯데홈쇼핑만 움직이지 않고 만약에 그룹 차원에서도 움직였다고 한다면 이게 훨씬 더 대상이 넓어질 수 있는 거죠.

[앵커]
어디까지 수사가 확대될지는 조금 지켜봐야 되는 상황인데.

[인터뷰]
그렇습니다. 그래서 정치권이 조금 긴장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특히 한국당도 이 상황을 주시해서 보는 것 같아요.

[인터뷰]
그렇죠. 자유한국당이 그 당시에 여당이었기 때문에 그리고 모두가 다 관련된 것은 아니겠으나 해당 위원회에 친박계의 핵심들이 관계가 됐다라고 한다면 그들로서는 긴장이 되지 않을 수 없겠죠.

[앵커]
어쨌든 전병헌 수석이 사의를 표명했고 지금 정무수석 자리가 공석 아니겠습니까? 청와대도 부담이 굉장히 많을 것 같은데 지금 앞으로 인사라든가 예산이라든가 국회랑 협의할 게 굉장히 많은데 정무수석이라는 자리가 국회와의 가교 역할을 해야 하는 그런 자리잖아요.

[인터뷰]
맞습니다. 사실 전병헌 전 수석이 정무수석으로 있으면서 이 부분에 조금 부족함이 있었다는 여론들이 많이 있었어요.

사실은 정무수석이라고 하면 야당 대표도 만나고 야당 국회의원들 만나서 설득하고 이런 일을 많이 했어야 하는데 그런 부분들이 그렇게 많이 언론에 드러나거나 이런 경우가 별로 없었거든요.

그래서 조금 부족함이 있다는 그런 지적도 있어서 이번에는 아마 정무수석을 그런 일을 잘할 분으로 선정할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여러 가지 적폐청산이라고 하는 문제와 맞물리면서 전 정권이나 아니면 친박이나 또는 자유한국당 이런 야당들이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니까 그 반발하는 사람들과 친분이 있거나 또는 평소에 의원으로서 관계가 있었던 분들을 선택해서 그분들이 가서 그분들에게 적극적으로 협치에 대한 설득도 하고 또 정부가 추진하는 정책에 대해서 설득할 수 있는 그런 능력과 경륜을 갖춘 분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고요.

그러면 아마 현직이든 전직이든 국회의원 출신이 될 가능성이있다는 생각이 들고 아마 정무수석을 조금 더 잘 활용을 하게 되면 결국은 청와대 입장에서는 야당과의 어떤 통로, 커뮤니케이션 통로를 만들 수 있는 기회가 되기 때문에 이번 기회에 조금 그런 일을 잘할 수 있는 분이 선택됐으면 하는 그런 바람이 있습니다.

[인터뷰]
활동을 활발하게 하지 않았다라고 지적을 하셨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병헌 전 수석 같은 경우에는 다선의원이기도 하고 또 출발을 일단 동교동계부터 출발을 했기 때문에 국민의당하고 협치 구조를 만드는 데 있어서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했죠. 그리고 사실은 국민의당하고 협치 구조를 만들지 않으면 예산안, 법안 하나도 처리 못 하는 상황 아닙니까?

[앵커]
국회도 많이 찾아가고 했었죠.

[인터뷰]
그런 측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 왔기 때문에 겉으로 드러나지 않더라도. 그런데 앞으로 어떻게 보면 공백을 누가 메울 것이냐가 굉장히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이 되고요. 어쩌면 전격적인 카드가 나올 수도 있다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전격적인 카드, 어떤 카드가 나올까요?

[인터뷰]
야권 출신이 들어갈 수도 있겠죠, 오히려.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야권 출신을 하면 한국당까지도...

[인터뷰]
그렇다고 자유한국당까지는 안 갈 테고요. 바른정당하고 아무래도 소통이 잘 될 수 있는 그런 쪽을 선택하지 않을까.

[앵커]
이런 깜짝카드가 나올 수도 있겠다.

[인터뷰]
그럴 수도 있겠습니다.

[앵커]
이런 전망까지 들어봤습니다. 어쨌든 지금 정치권은 전반적으로 살얼음판인 그런 상황인데요. 지진이라는 큰 재난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 정치인들 발길도 그쪽으로 많이 이어지고 있는 그런 상황인데요.

한국당의 홍준표 대표도 어제 지진 피해 지역인 포항을 찾았습니다. 그런데 이 피해 현장에서 친박 김태흠 의원과 묘한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는데요. 일단 들어보시죠.

[김태흠 / 자유한국당 최고위원: 자, 대표님 저는 여기서 헤어지겠습니다.]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표 : 땡큐. 김태흠이가 반성 많이 했네.]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표 : 계파활동 하는 놈, 내가 용서 안 하겠어. 국회의원이 돼서 계파의 개 노릇이나 하고 시키는 대로 하고, 그건 국회의원 아닙니다.]

[앵커]
지금 김태흠 의원이, 어제 일정을 잠깐 정리를 하면 포항을 먼저 둘이 같이 갔고 그다음에 울산 강연은 홍준표 대표 혼자 간 그런 상황인데요.

지금 여기서는 저는 여기서 헤어지겠습니다, 이렇게 얘기했는데 녹취에는 없습니다만 홍 대표, 이어서 포항으로 갈 때 기자들이 김태흠 의원에게 왜 같이 안 가냐 이런 질문을 했더니 내가 꼬붕이냐. 이렇게 상당히 불쾌한 감정을 드러냈다고 합니다.

[인터뷰]
그러니까 홍 대표가 조금 전에 영상에도 나왔습니다마는 계파의 개 노릇 하지 말라고 따끔하게 언급한 상태에서 만약에 김태흠 의원이 계속 또 홍 대표를 쫓아다니면 새로운 친홍계가 된 것 아니냐, 줄 갈아탔다, 계파 갈아탔다 이런 얘기가 또 나올 수 있는 것 아니겠어요.

그런데 아직까지는 아마 두 분 사이가 그렇게 좋지는 않은 것 같아요. 역시 묵은 감정들이 남아 있는 것이고. 그런데 모르겠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어떻게 될지 모르겠는데 친박계도 약간 나름은 내부적으로 전열을 재정비하고 있는 그런 단계라서 앞으로 김태흠 최고가 좀 더 공세적으로 나올 개연성은 언제나 있는 그런 상황이다 이렇게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홍준표 대표, 계파 없이 지금까지 본인 말대로 독고다이로 정치를 해 온 분이기 때문에 계파 청산 얘기를 굉장히 강조해서 여러 번, 여러 차례 위기가 있을 때마다 하지 않습니까?

[인터뷰]
그렇죠. 그렇기도 하고 또 한 가지는 친박 청산이 중요한 것 아니겠어요, 지금 상황에서는. 그게 아직까지는 물론 색이 많이 바래지고 또 친박의 색깔이 많이 옅어지기는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친박이 최대 계파 중 하나로 지금 자유한국당에 존재하고 있는 상황에서 계파청산을 얘기하지 않으면 친박 청산이 불가능한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아마 본인을 따르는 사람들을 계파청산이나 모임이라고 표현하셨는데 계파 청산을 내세우는 것은 결국 지금 현재 박근혜 전 대통령을 출당시켰지만 아직도 남아 있는 친박 청산이라고 하는 과제를 완성하기 위해서는 계파 청산을 계속 주장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요.

그래야만 사실 자유한국당이 다시 새로운 이미지를 가지고 보수의 어떤 모습, 혁신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계기가 되기 때문에 지방선거에 승리하기 위해서라도 홍준표 대표 입장에서 계파 청산을 계속 주장할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홍준표 대표 지금 계속 보셨지만 깨끗한 그릇을 만들어야 멀어진 민심도 돌아온다, 이런 얘기를 했는데. 홍준표 대표, 지난 대선 당시에도 여론조사에 상당한 불만을 드러내지 않았습니까?

그때와 별반 생각이 변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여론조사에 대한 홍준표 대표의 생각 들어보시겠습니다.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표 : 갤럽이나 이런 건 여러분 참고하지 마십시오. 나는 어떻게 여론조사를 하는지 알고 있기 때문에 그거는 참고 안 해도 되고,우리당 여의도연구소 조사는 대한민국 여론조사기관 중에 제일 정확합니다. 지난 주에 우리가 최고치에 올라왔어요. 지금 여론조사기관에서 하는 여론조사는 그야말로 광적인 지지계층에 대한 조사에 불과합니다. 민심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갤럽은 참고하지 말아라, 여의도연구소가 가장 정확하다 이런 얘기를 하는데요.

[인터뷰]
맞지 않죠. 여의도연구소는 당에서 운영하는 기관입니다. 거기서 하는 여론조사는 어떻게 100% 객관적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까?

물론 객관적으로 한다고 하겠죠. 그런데 갤럽이라고 하는 곳은 우리나라에 있는 회사가 아니고요. 전 세계적으로 여론조사 전문기관으로 하고 있고요.

객관성과 공정성이 담보가 안 되면 여론조사를 어떻게 발표할 수 있겠습니까? 물론 100% 객관적이라고 하는 데는 얘기하는 데는 의견을 제시할 수 있겠지만 가능한 한 객관성을 최대한 지키려고 노력하는 게 여론조사 기관들입니다.

그리고 거기에는 우리가 보통 언론에 보고할 때도 거기에 정확한 수치들이 나오지 않습니까? 표본오차는 얼마고 그다음에 응답률은 얼마고 이런 부분이 다 제시가 되는데 여의도연구소에서 나온 부분들을 보면 그런 부분들 전혀 얘기 안 하고 지금 말만 하시는 거예요, 홍준표 대표는.

여의도연구소에서 보면 지금보다 자유한국당의 지지율이 훨씬 높다. 무슨 근거로 그런 얘기를 하시는지 잘 모르겠는데 자체적으로 하는, 부서별로, 정당에서 자체 그 기관에서 하는 여론조사 내용이 어떻게 공공기관이라고 얘기할 수 있고 독립된 기관, 독립된 여론 전문 기관에서 하는 여론조사보다 더 정확성이 높겠습니까?

저는 그건 아니라고 보고요. 훈련되고 준비된 사람들이 하는 그런 우리가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기관들에서 하는 곳은 최대한 객관성을 유지하려고 여러 가지 방법들을 쓰기 때문에 그게 더 저는 바람직하고 옳은 그런 조사라고 생각이 됩니다.

[앵커]
그런데 홍준표 대표 분석에 의하면 우리가 최고치에 올라 있다. 지금 20% 중반까지 올라 있기 때문에 지방선거까지는 오차범위까지 따라잡겠다 이런 얘기도 했거든요.

[인터뷰]
이게 오히려 여론을 움직이기 위해서 여의도연구소의 조사 내용을 사실은 정확한 내용은 우리가 알 수가 없죠. 비공개로 돼 있는 내용을 이런 식으로 흘리면서 지금 우리가 지지율이 올라가니까 빨리 모이세요, 모이세요 그 얘기를 하는 거예요.

일단은 지지층들을 겨냥해서 어떻게 보면 자가발전을 열심히 하고 계시는 과정이다 그렇게 보는 게 좀 더 정확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리고 지금 여론조사 기관에서 하는 건 그야말로 광적인 지지 계층에 대한 조사에 불과하다, 민심은 다르다.

[인터뷰]
그런데 여론조사 관련해서도 여론조사 기관들이 과거 선거에서 예측이 틀려서 굉장히 곤욕을 치렀던 적이 있기는 한데 지난 대선 같은 경우에는 어느 정도 명예회복을 했거든요.

그리고 이 여론조사 기관들은 그야말로 이게 수치가 잘못 나오면 폐업을 해야 되는 겁니다. 본인들의 어떻게 보면 생업과 관련된 문제기 때문에 거의 올인을 한다.

그래서 당에서 하는 것하고 이걸 그대로 등치시켜서 비교를 한다든지 아니면 여의도연구소가 갤럽 연구소보다 훨씬 더 정확하다라고 이렇게 단언을 한다든지 이런 건 무리한 해석이 되겠습니다.

[인터뷰]
그리고 여론조사 기관에서 여론조사를 잘못하면 법적 처벌까지 받게 돼 있어요. 그러니까 그렇게 여론조사에서 함부로 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학계에서 많이 개발된 여론조사 방법들, 테크닉들이 많이 있어요. 가능한 한 공정성과 객관성을 높이기 위해서 다양한 방법들을 활용하고통계 같은 것도 사람이 하는 게 아니라 프로그램을 움직여서 하는 거거든요.

그런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여론조작을 한다는 건 상당히 어려운 부분이 있어서 제가 볼 때는 독립적으로 운영하는 여론조사 기관들이 하는 거는 가능한한 객관성을 확보하려는 노력이 담보된 상태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어쨌든 홍준표 대표는 신뢰하지 않는 갤럽 여론조사. 이번 주에도 어김없이 나왔는데요. 이번 주 결과는 어떤지 한번 보실까요.

일단 대통령 지지율에 변화가 있을까요? 지난주보다 1%포인트 빠지기는 했습니다마는 73, 74%. 이 정도 지지율을 계속 유지하고 있네요.

[인터뷰]
오차범위 내에서 조금씩 움직이는 것은 사실은 큰 의미는 없다 이렇게 봐야 되고요. 70%를 넘어선 상태에서 계속 유지가 되고 있다 이렇게 해석을 하는 게 좀더 정확할 것 같습니다.

저는 사실 개인적으로는 한국갤럽의 정례조사를 가장 신뢰를 합니다. 그리고 다른 기관들은 연륜도 아무래도 짧고 그렇기 때문에 확 신뢰하기가 조금 개인적으로는 그런 부분이 있어서 글을 쓸 때도 주로 한국갤럽 여론조사 자료를 주로 참고를 많이 한다, 이런 말씀을 제가 첨언을 드리겠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지금 한국당 지지율, 갤럽 여론조사에서는 어떤지 한번 보겠습니다. 홍준표 대표 말로는 여의도연구소 조사에 의하면 20% 중반까지 올라가 있다 ,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요. 한국당 오르긴 올랐군요. 14%. 2%포인트 올랐고요.

지금 국민의당이 1%포인트 올라서 6%. 바른정당하고 정의당은 7%, 5%. 지난주와 같은 수준. 크게 변동은 없는 상황이에요.

[인터뷰]
그렇죠. 왜냐하면 이게 오차범위 내에 있는 겁니다, 저게 다. 플러스마이너스 2%, 3%, 오차범위니까. 2% 차이나 3% 차이는 별 의미가 없는 거거든요, 사실은. 그렇다고 하면 지지율에 큰 변화가 없다고 봐야 되는 거죠.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도 그렇고 정당별 지지율이 큰 변화가 없다고 하는 것은 지금 일어나고 있는 여러 가지 우리 사회의 정치적 사건이든 여러 가지 사건들이 크게 정당 지지율이나 대통령 지지율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거죠.

그 말은 저는 또 다르게 얘기하면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여러 가지 정책들에 대해서 일정 부분 안정성을 가지고 추진되고 있다고 보는 것이고 국민들이 그것에 대해서 특별히 요동하거나 아니면 영향을 받는 그런 상황은 아니다라는 그런 모습이 저 여론조사 결과에서 우리가 분석해 볼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인터뷰]
굳이 자유한국당에 유리하게 해석을 하자면 근소하게 지지율이 올라간 거죠. 그건 바른정당에서 일부 의원들이 되돌아오고 약간의 통합 효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우리가 해석은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런데 사실은 기대했던 것만큼은 큰 폭으로 움직이지 않았고요. 또 바른정당의 지지율도 변동이 없다는 거죠. 그러니까 사실은 바른정당 지지율이 내려가면서 그만큼이 자유한국당 쪽으로 더해져서 올라가야 맞는데 그런데 바른정당 지지율이 그대로 있는 상태에서 자유한국당의 지지율이 소폭 올랐다면 집 나간 집토끼들이 일부 돌아왔다, 이런 정도의 해석이 좀 더 합리적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어쨌든 정당 지지율을 계속 보면 국민의당 4등 아니면 꼴등. 지금 계속 그렇게 나오고 있어서 국민의당도 지지율이 답보 상태는 여전한 그런 상황인데요. 바른정당과의 연대가 이 상황에서 돌파구가 될 수 있을까요.

안철수 대표 어제 한 대학 강연에서 연대 통합에 강한 의지를 다시 한 번 비쳤습니다. 들어보시겠습니다.

[인터뷰]
이념정당이 아니라 문제해결 정당, 합리적 개혁정당 그런 것들이하나의 정체성이고 그게 바로 국민의당이 나가려고 하는 방향이고, 또 바른정당이 나가려고 하는 방향이라고 믿습니다.

양당 구도로 다시 회귀하려는 흐름이 굉장히 강합니다. 그래서 그것을 저지하기 위해 연대와 통합, 정치구도 재편이 필요합니다.

[앵커]
안철수 대표는 국민의당의 큰 역할로 다당제를 실현시켰다, 이 부분을 국민의당의 큰 성과로 지금까지 얘기하고 있는데 지금 다시 양당제로 회귀하려고 하니까 이런 상황이라면 연대, 통합 생각해 봐야 한다 이런 주장을 지금 계속하고 있는 상황이죠?

[인터뷰]
그렇죠. 지금 만약에 그게 안 되면 사실은 국민의당도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이에요. 원심력이 점점 커지고 있는 것 아닙니까?

자유한국당과 민주당이 돌고 있는 원심력이 너무 커져서 외부의 힘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 상황이 돼버렸어요. 그러니까 여차하면 정계개편이 일어나게 되면 양당 체제로 다시 분열될 수 있는 상황이 돼버렸고 그렇게 되면 안철수 지금 대표의 정체성이라든지 정치적 입지가 엄청나게 줄어듭니다.

설 자리가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렇다고 안철수 대표가 민주당에 들어갈 수 있겠습니까? 아니면 자유한국당에 들어갈 수 있겠습니까?

제가 볼 때는 불가능하다고 보거든요. 그런 상황이라고 하면 그 상황에서 자기가 살 수 있는 제3의 길을 가는 수밖에 없다는 거죠. 그것이 세를 키우기 위해서는 바른정당과의 통합이 필요하다고 판단했을 것이고 그래서 저렇게 계속 통합과 그다음에 연대를 계속 주장을 하고 있는 거죠.

그런데 문제는 뭐냐하면 국민의당 내 호남계는 저 의견에 대해서 아주 반발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는 거예요. 쉽지 않다는 거죠. 그러니까 바른정당을 끌어들이려다가 도리어 국민의당이 두 쪽 나는 그런 상황까지도 상정해 볼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상당히 살얼음판을 걷고 있는 거라고 저는 보고요.

저분이 저렇게 계속 나가다가 어느 순간 부딪쳐서 국민의당의 일부가 만약 이탈이 나와서 새로운 정당을 만들든 아니면 민주당으로 들어가게 되면 제가 볼 때는 제3의 길을, 본인이 추구하시는 제3의 길이 상당히 어려워질 수 있다. 그래서 소수정당으로 그냥 소멸할 수 있는 그런 위험성까지도 상정해 볼 수 있는 그런 상황이라고 보여집니다.

[앵커]
기로에 놓여 있군요. 그런데 이런 안 대표하고는 반대로 국민의당 호남 중진들 반발 지금 극에 달한 상황입니다. 박지원 의원 그리고 정동영 의원 생각은 어떤지 들어보시겠습니다.

[앵커]
지금 박지원 의원 얘기를 들어보면 40석에서 바른정당에서 탈당파들 또 나가면 나면 다섯 석 남는데 다섯 석 붙여봐야 명분도 없고 실리도 없을 것이다. 이런데 통합을 하자는 건 좀 강한 표현까지 나왔는데 저능아가 하는 거다 이런 얘기까지 나온 상황입니다.

[인터뷰]
그다음 얘기가 눈길을 끌죠. 그러니까 여차하면 나가서 원내교섭단체도 만들 수 있다. 여차하면 20명 정도 데리고 나가겠다는 얘기를 지금 하고 있는 건데요.

[앵커]
왜 10명만 얘기하느냐. 나갈 사람 더 많다.

[인터뷰]
그렇습니다. 그런데 데리고 나간다는 데 방점이 찍힌 게 아니고 사실은 지금 호남계 중진들은 안철수 밀어내기를 하고 있는 겁니다.

그러니까 안철수 대표가 이제는 호남계 중진들에게 상당한 정치적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시점까지 온 겁니다. 그래서 안철수 대표를 오히려 밀어내고 나머지하고 차라리 더불어민주당하고 합당을 하는 편이 훨씬 더 의미가 있다라고 지금 보는 지경까지 온 상태 같아요.

[앵커]
국민의당은 완전히 갈라진 거죠?

[인터뷰]
지금 심리적으로는 거의 갈라진 상태 같습니다. 그래서 이게 봉합이 쉽지 않을 것 같고 이거를 봉합을 하려면 안철수 대표가 정말로 정치력을 발휘를 해야 되거든요.

그래서 일단 사실은 유승민 대표하고 연대 추진에 앞서서 당내부터 일단 의견 단합을 이끌도록 하는 것이 필요한데 자꾸 지금 밖에서 혼자서만 노는 식으로 이렇게 가고 있는 것은 좀 위험하다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만약에 바른정당하고 통합을 해서 다섯 석이든 열 석이든 더 붙이기를 원한다면 당내부터 일단 교통정리를 하는 것이 우선돼야 될 거다.

선 자강 후에 그다음에 외연 확장으로 나가야지 자칫 잘못하다가는 이게 지금 당이 둘로 쪼개질. 둘로 쪼개지는데 안철수 대표가 원하는 자기한테 유리한 쪽으로 쪼개질 가능성보다 오히려 자기가 방출되는 형태로 이것이 교통정리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면 오히려 3:1로 나뉠 가능성이 높아요. 그러니까 안철수 대표가 10석 정도로 줄어들고 국민의당의 호남계 중진을 비롯한 나머지 의원들이 30을 차지하는 이런 상황으로 갈 수도 있다. 그래서 계산을 잘하셔야 할 거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새 원내대표까지 나가서 만들 수 있다. 박지원 대표가 이런 말을 한 마당에 안철수 대표가 정치력을 발휘해야 되는데 지금 상황에서 뾰족한 수는 없어 보이고요. 박지원 의원은 이런 얘기 아니겠습니까?

유승민 대표가 한발 물러서기는 했지만 지금 바른정당에서 얘기하고 있는 것은 보수까지 통합해서 중도보수까지 다 통합을 한다는 얘기인데 이거는 국민의당의 정체성하고 전혀 안 맞는다, 이 얘기를 하고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인터뷰]
맞습니다. 박지원 의원이 지금 불만을 갖고 있고 의심을 하고 있는 부분은 호남 홀대하고 그다음에 햇볕정책에 대한 반대 이것 아니겠습니까?

유승민 의원이 그 얘기를 했었어요, 전에. 그런데 지금은 그걸 그것도 할 수 있다, 포용할 수 있다 이렇게 말을 바꾼 상태기 때문에 박지원 의원은 그렇게 생각을 하는 거죠. 저거는 단순히 통합과 연대를 위해서 하는 얘기지 진심은 아니다라고 보는 거예요.

그러니까 정체성이 너무 다르다는 거죠. 유승민 의원이 갖고 있는 정체성과, 유승민 대표가 갖고 있는 정체성과 지금 국민의당의 호남 중진들이 갖고 있는 정체성은 완전히 다르지 않습니까?

케미가 이루어질 수 없는 상황이라고 보는 겁니다.그게 불편한 동거를 한다고 해서 숫자 늘리기 위해서 동거하는 것이 과연 국민의당에 도움이 되겠느냐. 그렇게 해서 몇 명 들어와서 통합이 된다고 하더라도 내분이 계속 일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에요.

만약에 지금은 1차적으로 통합이 된다고 하더라도 정책적 얘기를 하거나 아니면 어떤 국회의 법안을 심사하거나 법안을 내거나 이럴 때 계속 충돌이 되지 않겠습니까? 어떤 사안에 대해서 비판하는 것도 마찬가지라고 저는 보여지고요.

그래서 그런 뭔가 불편한 동거를 이루는 것이 결코 국민의당에게 도움이 안 된다고 하는 것이 박지원 의원의 주장인 것 같고 그러다 보니 호남 중진들은 그런 상황이 올 때는 언제든지 지금 이종훈 평론가 말씀하셨던 것처럼 나가서 다른 살림을 차릴 준비도 우리는 충분히 준비돼 있다고 하는 배수진을 치고 안철수 대표를 압박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이게 수습이 안 되면 지금 생각이 다 다르기 때문에 정치권이 바른정당 일부, 안철수 대표계 그리고 국민의당의 다른 계파와 민주당. 전부 다 모여서 헤쳐모여 완전히 새 판을 짤 그런 분위기도 있는 거예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계속 이런 식으로 가다 보면 국민의당도 쪼개질 가능성도 높아진다는 거죠. 그렇게 되면 다시 양당 중심으로 가면서 중간에 아주 소규모 그런 중도 정당이 하나 탄생할 수는 있는데 이거 탄생이 쉽지 않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안철수 대표는 그 구상을 하는 것 같아요. 그러면 이게 결국은 중도 지형에 국민들이 많이 몰려 있기 때문에 그쪽을 차지할 수 있을 것이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건데요.

당장 이게 다음에 총선이 임박해 있는 상황이라든가 이렇다면 이 수도 맞아 떨어지는 수가 될 수 있는데 총선 아직 한참 뒤라는 겁니다.

그리고 지방선거에서 얼마 정도 영향력을 발휘해서 예를 들어서 단체장을 많이 창출하더라도 중앙정치무대에서의 영향력이라고 하는 것은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거거든요.

그래서 계산을 잘해야 된다는 겁니다. 그래서 지금 호남 중진들이 특히 유승민 대표의 제안을 받아들이기가 어려운 게 햇볕정책 포기하라고 그러고 호남지역주의 탈피하라고 하는데 이분들은 어떻게 보면 그게 본인들의 두 가지 핵심 정체성이잖아요.

그걸 포기하라고 하니까 그 포기가 쉽지 않을 뿐만 아니라. 유승민 대표가 왜 그 요구를 자꾸 하겠는가. 결국은 합당까지는 원하지 않는 것이고 설령 합당을 하더라도 지분을 과도하게 요구하고 있는 거죠.

그러니까 지금 국민의당이 의석이 40이고 예를 들어서 바른정당 자강파가 다 오더라도 10석인데 4:1 지분으로 나누자는 얘기가 아니고 유승민 대표의 얘기는 결국은 5:5 내지는 6:4로 오히려 더 많이 달라라고 이야기하는 이런 상황이기 때문에 거래 성사가 쉽지 않은 그런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어쨌든 박지원 의원은 감옥 가면서도 내가 지켜온 정체성이다, 이렇게까지 얘기한 마당에 지금 호남 중진들의 반발이 굉장히 심하지 않습니까?

안철수 대표가 어떻게 여기서 화합을 해 나갈지에 따라서 국민의당이 확장할 수도 있고 쪼개질 수도 있고 그런 상황인 것 같습니다.

정계 개편이 나중에 지방선거 전에 어떻게 이루어질지 참 국민들도 끝까지 지켜봐야 되는 그런 상황인 것 같습니다. 두 분 이야기는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 그리고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와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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