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터널 사고 운전자 윤 씨, 최근 2년간 10번 사고 내

창원터널 사고 운전자 윤 씨, 최근 2년간 10번 사고 내

2017.11.04. 오후 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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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윤성,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 최영일, 시사평론가

[앵커]
화물차에 실려 있던 유류 드럼통들이 도로를 덮치면서 그야말로 대형 참사가 났는데요. 교수님, 일단 이것도 사건보다는 사고니까 내용을 정리를 해 주십시오.

[인터뷰]
정리를 해보도록 하죠. 지난 11월 2일인데요. 오후 1시 23분에 창원터널에서 장유 방향으로 내려오는 위험물을 실은 5톤 트럭이아마 터널 안에서부터 지그재그로 움직였다는 것이 블랙박스로 확인이 됐는데요.

터널을 나오자마자 바로 5도 경사길에서 2차선에서 운행하다가 바로 1차선으로 차선을 바꾸면서 중앙분리대를 바로 박은 것이 아니라 쭉 밀고 내려왔습니다.

그 과정에서 추정컨대 아마 스파크 같은 것이 튀어서 싣고 있던 기름에 불이 붙어서 폭발을 했는데요. 그 관련 차에 실려있던 드럼통이 폭발하면서 건너편에 있는 중앙선을 넘어서 오는 차들을 덮치는 그런 사고가 발생됐는데 지금 차량 10대가 불타고 이번에 사고 차량에 있는 윤 모 씨를 포함해서 3명이 사망하고 5명이 현재 부상을 입은 그 과정에서 여러 가지 인재일 가능성이 조사 과정에서 드러났는데요.

그런 불행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앵커]
지금 화면에 나왔던 저 트럭인데요. 저 분, 운전하시는 분이 사망했기 때문에 어찌됐든 그 사망한 분 고령이었고 과거에 사고 경력이 많았다는 얘기가 있는데 그 부분은 어떻게 되는 거죠?

[인터뷰]
아까 사고라고 말씀하셨지만 이것은 명백한 인재고 사건이고. 요인은 복합적으로 여러 가지가 있을 것이다. 우선 운전자 문제가 있겠죠. 사망했습니다, 안타깝게.

76세의 고령인데 5톤 화물차를 운전하셨고요. 이분이 2006년부터. 2006년은 이분이 65세가 된 시점이에요. 그러니까 우리가 노인이라고 얘기하는. 65세부터 지금 76세에 이르기까지 11년 동안에 사고가 46건으로 나옵니다.

상당히 많죠. 그러면 1년에 5번꼴이에요, 사고가. 크고 작겠지만, 접촉사고도 있고 작은 사고도 있겠습니다마는. 그런데 최근 2년 동안 10번이에요, 사고가.

그러면 이것은 예견된 사고다. 데이터 수치로만 봐도 사고가 나도 언제든 날 수 있는 상황이다라는 것 아닙니까? 적어도 두 달에 한 번 꼴로는 크고 작은 사고가 나는 운전자잖아요.

여기에다가 위험물을 실었는데 두 번째로 문제로 넘어갑니다. 위험물이 보시면 먼저 차체 결함이 의심되는 대목이 많아요.

2001년도 차량이니까 16년 동안 운행한 차량이에요. 그런데 우리가 보면 2차선으로 달리던 차가 빠른 속도로 1차선으로 진입을 하면서 중앙분리대를 긁고 갑니다.

거기서 화재가 나지 않습니까? 차량 결함 문제도 의심해볼 수 있고요. 제동장치가 문제가 있었는지 등등. 세 번째는 반대쪽 차선으로 드럼통이 다 튀어나가서 불붙은 채 상당히 긴 거리가 불타고 있거든요, 전쟁처럼.

이 부분에 있어서는 위험물질 자체를 제대로 고박하지 않았든가 적어도 규정상으로는 덮개를 해야 되는데 덮개가 없는 상태에서 끈으로 허술하게 묶은 정황이 드러나고 있기 때문에 안전관리의 문제까지 아주 포괄적인 문제가 있는 사건이라고 단정을 짓고 싶습니다.

[앵커]
덮개, 끈 말씀하셨으니까 제가 교수님한테 이 질문을 드리고 싶었어요. 저도 고속도로를 운행을 가끔 하는 경우가 있는데 하다 보면 제대로 묶는다고 그래야 될까요? 단단하게.

세월호 때도 고박이라는 단어가 있었는데. 묶지 않고 가는 경우가 있어요. 제가 외국에서도 가끔 해보면 이른바 선진국들은 그런 걸 많이 볼 수가 없고 이른바 탑차라고 해서 딱 박스가 있죠.

그 안에 넣지 않으면 안 되는데 일반적으로 뭘 묶고 가다가 하다못해 고속도로에서 아주 조그마한 돌맹이 하나만 떨어져도 엄청나게 위험하거든요.

이번 사고, 사건이라고 말씀하셨는데 이번 사건, 사고를 계기로 그에 대한 고속도로에서 이동할 때 이걸 어떻게 묶어야 되는지 규정이라든가 이런 걸 바꿔야 되는 것까지 이번에 논의를 해야 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인터뷰]
물론 정부 차원에서 종합적인 교통안전대책을 마련하겠다라고 신속하게 발표는 했습니다마는 사실 그 이전에 우리가 규정이 없어서 이런 문제가 발생되는 것은 아니고요.

사실은 법이라든가 제도가 조금 약간 미흡한 것이 있기는 있습니다마는 현실적으로 이건 전부 다 뭐하고 연관이 되는 문제냐면 돈과 연관되는 문제입니다.

지금 과적을 했잖아요. 과적을 한 것도 결국은 돈이 사람을 죽이는 그런 상황이 되는 건데 조금이라도 짐을 더 실으면 수당을 많이 받을 수 있거든요.

그리고 시간을 아껴야 된단 말이죠. 왜 그러냐면 지금 현재 화물 운전자들의 월 평균 노동시간이 323시간 정도 됩니다.

일반 노동자들의 거의 2배에 육박하는데 지난번에 우리가 고속도로 상에서 버스기사가 졸음운전을 해서 대형사고 난 것 있었잖아요.

사실 그 사건하고 이 사건하고는전혀 다르게 보일지는 몰라도 근본적으로는 그 뿌리가 같다고 봅니다. 그러니까 이번 같은 경우에 즉 이것이 회사와 회사 사이 그리고 개인이 트럭을 갖다가 구입을 해서 하는 이 과정에서 아까 말씀하신 대로 고박을 잘하든가 아니면 그 위에 있는 조치를 하든가 이렇게 되면 이번 같은 경우 만약에 부딪쳤다 하더라도 그것이 날아가서 건너편까지 가지 않았을 거라는 거예요.

[앵커]
같은 방향도 아니고 반대방향인데 사고가 났어요.

[인터뷰]
반대방향이니까 그분들은 대책 없이 어떻게 보면 폭탄을 맞는 듯한.

[앵커]
정말 죄송한 표현이지만 참 재수없게. 이게 무슨 일입니까.

[인터뷰]
본인들이 아무리 조심을 한다 하더라도 이건 막을 수가 없는 불가항력적 상황이었단 말이죠. 그래서 이번 기회에, 지금 모든 게 그렇습니다.

이번 76세 된 이분의 연령적인 문제 그것도 앞으로 우리가 한번 짚어야 될 것 같고 그다음에 또 하나는 과적하는 문제, 과속하는 문제 또는 운전자들이 과로하는 문제 이 모든 것들이 전부 다 총체적으로 합쳐져서 이런 사건하고 연관이 됐다라고 보거든요.

[앵커]
그 말씀 들으니까 사건이 분명하네요.

[인터뷰]
인재입니다.

[앵커]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오윤성 순천향대 경찰학과 교수님, 최영일 시사평론가였습니다. 고맙습니다.

[인터뷰]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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