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논두렁 시계' 밝히면 다칠 사람 많다"

"지금 '논두렁 시계' 밝히면 다칠 사람 많다"

2017.10.24. 오후 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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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뉴스N이슈
■ 진행: 김정아 앵커
■ 출연: 김태현 변호사, 최영일 시사평론가

◆ 앵커 : 이인규 당시 중수부장이 "지금 밝히면 다칠 사람이 많다" 이렇게 이야기했어요. 그런 얘기를 2년 전에 했는데 여기서 다칠 사람들은 누구일까요?

◇ 인터뷰 : 여기서 다칠 사람들은 이 공작을, 그러니까 결국은 의도했던 안 했던 전임 대통령이 사망에 이르게 되잖아요. 어쨌든 자살이니까 스스로 목숨을 내던지셨는데. 내던지셨는데. 유서도 남아 있습니다. 왜냐하면 나 때문에 앞으로 고통받을 주변의 여러 사람들이 있다, 이걸 내가 다 안고 가겠다, 누구도 원망하지 마라 이런 유서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던지셨는데 그러면 이 사태가 굉장히 커진 거예요.

이 당시에 국정원에서 이 정도의 결과까지를 예측했을지 모르겠지만. 그러고 나면 이 사안이 다시 짚어진다면 고 노무현 대통령은 왜 죽음에 이르렀을까. 결국은 사망 당시에 어떤 이야기가 나왔느냐면. 정권이 교체됐지만 전임 대통령에 대한 예우라고 하는 것이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수사가 좁혀오자 노무현 대통령이 이명박 대통령 측에 이메일도 보냈다고 하는 사실이 보도가 됐었어요. 이건 너무 좀 무례한 거 아니냐. 이렇게까지 해서는 안 되는 것 아니냐. 그래도 우리가 정권을 주고받은 상황에서 이런 것까지 처리하는 건 아니지 않느냐. 그게 아까 문재인 당시 비서실장이 비열한 짓이다.

결국은 전임 정부를 완전히 파탄시켜야 우리 정부가 좀 승승장구할 수 있다는 어떤 상대적인 열패감. 이런 것들 때문에 흠집을 내려고 하는 공작. 여기에 국정원이 동원된 거죠. 언론도 주물러라, 어찌보면 마사지 해라. 여기에 이런 보도를 하게 해라, 이런 보도 못 하게 해라. 그래서 아까 말씀하신 대로 이미 여기서 보도한 건데 여기서 보도하면 안 됩니까?

그건 언론사가 정하면 되죠. 언론사가 후속보도하면 되는데 A매체에서 보도한 걸 B매체가 한다. 이것을 키우시오. 아까 말씀하신 대로 확대 재생산 프로젝트 공작인 거죠. 의도를 하고. 누가? 정권이 한 거죠. 당시의 현 정권이. 그런 면에서 이 대목에 대해서는 아까 어디까지가 팩트냐 하는 것은 지금 웬만한 건 밝혀져 있고요.

문제는 이것을 어떻게 보도 편집을 했느냐. 게이트 키퍼는 누구였느냐. 언론사 스스로 한 게 아니었고 권력이 주도했다라고 하는 점에서는 자유민주주의 체제의 근간을 뒤흔드는 일이다. 저는 이렇게 평가하고 싶습니다.

◆ 앵커 : 어쨌든 국정원이 불필요한 일에 너무 많은 공을 들였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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