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과 전날 수면제 모의" CCTV로 드러난 부녀의 행적

"딸과 전날 수면제 모의" CCTV로 드러난 부녀의 행적

2017.10.10. 오후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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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영학은 피해 여중생을 유인해 수면제를 먹이기 위해 범행 전날 딸과 사전에 모의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영학 부녀의 충격적인 범행의 행적이 YTN이 확보한 CCTV 화면에 그대로 담겼습니다.

김영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달 30일 낮 12시 20분쯤 이영학의 딸이 친구 A 양을 집으로 데리고 들어갑니다.

함께 영화를 보자던 이 양은 집안에서 A 양에게 수면제가 든 음료를 건넸습니다.

3시간 뒤인 오후 3시 반쯤 이 양은 잠든 친구를 남겨두고 홀로 집을 나섭니다.

그리고 4시간 뒤, 이영학도 A 양을 두고 외출합니다.

이영학과 함께 집으로 돌아온 이 양은 숨져있는 친구를 발견합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영학 부녀는 숨진 A 양을 집으로 유인해 수면제를 먹이기 위해 범행 전날 이미 철저히 계획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특히 이영학은 딸에게 최근 숨진 엄마가 좋아했던 친구라며 A 양을 꼭 집어 집으로 부르라고 시킨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딸이 집을 비운 4시간여 동안 이영학이 A 양을 숨지게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양도 경찰 조사에서 아빠가 A 양을 죽였다는 말을 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이후 이영학 부녀는 태연히 숨진 A 양 시신을 여행용 가방에 담아 차량에 싣고 집을 나섰습니다.

이영학 부녀는 강원도 영월의 야산에 A 양 시신을 유기하며 범행을 감추려 했지만, 충격적인 행적이 CCTV에 고스란히 담기며 진실이 낱낱이 드러났습니다.

YTN 김영수[yskim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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