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검진자 20%, 내시경 검사 외면

건강검진자 20%, 내시경 검사 외면

2017.09.23. 오전 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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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시경 검사는 위암이나 대장암을 진단하는 데 가장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하지만 건강검진을 받더라도 5명 가운데 1명은 내시경 검사를 받지 않아 암을 조기에 발견할 기회를 놓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임상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위와 대장암은 갑상선암을 제외하고 우리나라 사람이 가장 많이 걸리는 암입니다.

특히 위암과 대장암은 우리나라가 발병률 세계 1위일 정도로 환자가 많습니다.

그런데 위암과 대장암은 조기에 발견하면 생존율이 70% 이상으로 높습니다.

따라서 전문의들은 위내시경의 경우 40세 이상은 매 2년 마다, 대장 내시경은 50세 이상에서 매 5년 마다 받기를 권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건강검진 경험자들을 조사한 결과 내시경 검사를 받지 않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5명 가운데 1명은 내시경 검사를 한 번도 받지 않았고 정기적인 검진이 필요한 40∼50대도 8명 가운데 1명이 검사 경험이 없었습니다.

내시경 검사를 받은 사람을 봤더니 위내시경은 79%로 비율이 높았지만, 대장 내시경은 40%로 대장 내시경 검사가 상대적으로 활성화 되지 않았습니다.

위와 대장암의 경우 초기에 자각 증상이 별로 없어 예방을 위한 정기 검진이 중요합니다.

[김용태 / 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 대장의 경우 용종을 거쳐 암으로 가게 되는데 (내시경을 하면) 검사 단계에서 용종을 바로 제거해서 암으로 가는 것을 예방할 수도 있고 위암의 경우 조기 발견하면 내시경을 이용해서 깨끗하게 박리하면 (예방할 수 있다)]

내시경 검사를 받을 때는 최소 8시간 이상 전부터 금식하고 정기적으로 먹는 약이 있으면 전문의와 상담 후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이른바 수면 내시경을 받을 때는 보호자와 동행하고 검진 당일 운전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YTN 임상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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