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석 '타살' 의혹...부인 출국금지 조치

김광석 '타살' 의혹...부인 출국금지 조치

2017.09.22. 오후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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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정욱 / 변호사,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김홍국 / 경기대 겸임교수, 서정욱 / 변호사

[앵커]
가수 고 김광석 씨의 죽음을 둘러싼 의혹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는 가운데 아내 서해순 씨가 드디어 입을 열었습니다. 부녀의 죽음에 대한 의혹의 실마리가 풀릴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전문가 세 분을 모셨습니다.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김홍국 경기대 겸임교수 그리고 서정욱 변호사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인터뷰]
안녕하십니까?

[앵커]
세간에서 다시 김광석 이름 석 자가 화두가 되고 있습니다. 주제어부터 보시죠. 김광석 씨의 사랑했지만, 이 노래 참 많은 분들이 좋아하셨을 겁니다. 김광석의 음악 인생부터 잠시 얘기를 해 보면요. 이현종 위원님, 김광석 노래에 한번쯤 안 빠져본 분들이 없다 이렇게 얘기할 수 있을 정도죠?

[인터뷰]
그렇죠. 김광석이라는 그 가수의 노래 자체는 저도 마찬가지입니다마는 우리의 삶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부분을 차지했고 특히 또 서른 즈음에 이런 것들 보면 항상 김광석 노래를 부를 수밖에 없는 시대와 함께한다고 할까요. 그런 측면에서 김광석은 다른 가수와는 달리 정서적으로 보면 우리 모두에게 상당히 좌우하는 측면이 있습니다. 그만큼 그렇기 때문에 아마 김광석 씨가 자살을 했을 경우 사람들이 많은 충격을 받았고 또한 지금 김광석 씨가 타살일 가능성이 있었다라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더 충격이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아마 이 사건에 대해서 관심이 있는 분들이 꽤 많은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실 지금 이상호 기자가 수십 년 동안 이 사건을 꾸준히 추적을 해 왔고 이걸 영화를 통해서 의혹을 제기했지 않습니까? 그런 부분들이 보면 석연찮은 구석이 한두 곳이 아닙니다. 그렇게 되고. 또 딸이 갑자기 죽었다는 해도 마찬가지고 그래서 아마 이런 문제는 지금 일단 서해순 씨가 자신 본인 입장을 밝히고 나왔으니까 사실관계가 좀 더 증명이 될 것 같습니다.

[인터뷰]
저는 김광석 씨는 별명이 영원한 가객, 노래 가객. 그다음에 노래하는 시인. 왜냐하면 거의 노래 자체가 시적이에요, 가사가. 대중가요에서의 불멸의 신화 이렇게 아주 대단히 한 분인데 저는 처음에 자살했을 때부터 저도 그때부터 의문을 가지고 있었어요. 그런데 최근에 이게 더 구체적으로 나오니까 앞으로 이 부분에 대한 수사가 필요한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80-90년대에는 포크 장르에서 독보적인 가수였잖아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13년 동안 노래를 했는데요. 그중에서도 노찾사 그리고 동물원 그 당시에도 많은 사람들에게 감성을 울렸던 그런 노래들이었는데요. 그 이후에 1000회에 걸쳐서 엄청난 공연을 했고 그런 가운데서도 김광석 씨의 노래는 다른 가수들과는 많이 달랐습니다. 음유시인이라고 불릴 정도로 가사도 정말로 우리 사회의 아픔과 정서를 담았지만 그 음악 자체 멜로디라든가 여러 내용들도 사람들에게 너무나 사랑을 받을 수밖에 없는. 특히 80년대 굉장히 시대적인 상황에 고뇌했던 젊은이들에게는 뭔가 좌표를 제시해 줄 정도로 아름다운 노래였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사랑하셨는데 이번에 이렇게 살인사건, 더군다나 가족이 연관된 이런 상황으로 지금 진행이 되고 있기 때문에 어느 때보다도 가슴이 아프고 애틋한 그런 사연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김광석 씨 음악인생의 정점이자 또 영원한 가객으로 불리게 된 계기가 바로 1000회 공연 달성이 아니었나 싶은데요. 1000회 공연 달성 당시에 김광석 씨가 어떤 얘기를 했었는지 추억 속으로 가보겠습니다.

[故김광석 / 가수 (지난 1995년) : 자그마하지만 그 개인이 겪는 그런 이야기들로 초점을 맞춘 노래들이 뭔가 이렇게 호응을 얻는 것 같더라고요, 제 생각은 꾸준히 담아내고 싶습니다. 저는 뭐 제 직업에 그냥 충실하게 지내고 싶어서 공연을 열심히 했던 것이고요. 그러다 보니까1,000회가 채워졌는데 막상 채워지고 나니까 다른 분들이 많이 말씀을 해주시니까 오히려 제가 더 '아, 1,000회 됐네" 이러고 부담감을 가지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

[앵커]
상당히 저 모습만 봐도 겸손하고 그리고 따뜻했던 그런 가수가 아니었나 그런 생각도 드는데 음악 인생은 상당히 기록도 세우고 화려했지만 개인사는 상당히 비극적이었던 것 같아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일단 자녀가 발달장애를 앓은 자녀가 있었고 특히 김광석 씨가 아기를 낳을 때 그때 마침 의사가 잠깐 어디 나가서 없어서 직접 아기를 받았다고 합니다. 그런 상황에서 서연 양이 발달장애가 있었기 때문에 딸에 대한 애틋한 심정들이 굉장히 많았던 것 같아요. 그러면서 자라면서 딸을 위해서 뭔가 해 줄 수 있는 게 없을까라고 본인도 많이 했고 또 주변에도 딸을 굉장히 사랑하는 아버지로서의 모습들을 비쳤는데요.

문제는 부인과는 조금 갈등이 있었던 것 같아요. 공연할 때도 보면 부인이 집 나가서 한 달 동안 안 들어왔다든지 이런 이야기를 종종 하는 걸 보면 부인과는, 원래 부인이 팬이었습니다. 팬이었다가 결혼을 했는데 그 이후에도 보면 갈등 관계가 많았고. 특히 자녀가 발달장애를 가지면서 특히 시댁과의 관계가 상당히 안 좋았던 것 같아요. 그 뒤의 소송을 보면. 김광석 씨가 돌아가시고 난 다음에 저작권을 둘러싸고 사실은 시댁과의 소송전이 붙었지 않습니까? 그러면서 그런 또 나름 아픔들을 겪었기 때문에 결국 우리 모습을 보이기로는 상당히 김광석 씨가 가수로서는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그 이면에 가정적인 삶에서는 그렇게 행복하지 않았던 삶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앵커]
앞서서 과거 화면 봤을 때 동료가 그렇게 아끼던 딸을 두고 어떻게 갔을까 이런 또 안타까운 마음을 전하는 장면도 잠시 보셨는데요. 의문점은 크게 두 가지 갈래길입니다. 먼저 첫 번째 키워드 보시죠. 김광석의 죽음은 타살이다. 일종에 풍문으로 돌던 내용들이 요즘에 구체화돼서 여러 사람의 입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타살이라고 보고 있다면 그런 주장을 하는 분들은 어떤 증거를 갖고 그런 얘기를 하고 있을까요?

[인터뷰]
가장 큰 것은 일단 유서가 없는 것. 왜냐하면 유명인이 자살하면서 유서가 없는 경우는 극히 이례적입니다. 특히 딸에 대해서도 유서가 하나도 없다는 건 도저히 납득이 안 되는 거죠. 그다음에 두 번째는 상처 흔적. 왜냐하면 목을 맸으면 전체가 나야 되는데 뒷부분에는 삭흔이 없고 앞에만 있다는 것.

[앵커]
삭흔이라고 하나요?

[인터뷰]
그렇죠. 줄의 흔적. 그다음에 3번 맸다고 했는데 1번밖에 없고 이런 흔적들이 있잖아요. 그게 두 번째고 그다음에 세 번째, 의자나 받침대가 있어야 목을 맬 것 아니겠습니까? 그게 없고요.

[앵커]
의자가 없었다고요?

[인터뷰]
의자나 받침대가 있어야 하니까. 그 부분이 또 문제되고요. 그다음에 우울증으로 자살했는데 우울증 약을 복용한 흔적이 없어요. 그게 없고 그다음에 저는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게 보통 부인이 맥주 4병을 먹고 잠깐 안방에 비디오를 보는데 인기척이 없어서 나가니까 죽어 있었다고 했거든요. 그렇다면 사망 시간이 있을 거고 그런데 왜 그럼 1시간 뒤에 늦게 신고했느냐 할 때 자기는 1시간 심폐소생술하다가 늦게 신고했다고 했는데 이미 죽어 있는 시간하고 심폐소생술을 보면 되고 또 심폐소생술을 1시간 할 리가 없잖아요. 저는 그게 의문이고요.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살해 동기로 이미 저작권이 돌아가시기 1년 전쯤에 아버지한테 저작권이 일부 가 있었단 말이죠. 그럼 이건 충분히 제가 보기에 얼마나 부부 간에 사이가 안 좋았으면 부모한테 주겠는가. 이런 재산 다툼이 있었기 때문에 그런 동기가 있고요.

그리고 가장 마지막에는 처남 있잖아요, 그분이 전과 13범인데 근처에 있었어요. 자살사건에 가장 중요한 것은 일단 외부의 침입이 있었는가 없었는가 이걸 조사해야 되잖아요. 그럼 지문이든 뭔가 CCTV 조사를 해야 되는데 그 부분이 전혀 안 된 것. 이게 저는 가장 큰 의혹이라고 봅니다.

[인터뷰]
서해순 씨는 아마 김광석 씨가 여자 문제 때문에 고민이 많았고 또 머리도 죽기 전에 깎았다, 심경에 변화가 있었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주변인들의 증언을 들어보면 그런 흔적이 없어요. 특히 신동엽 씨 같은 경우는 이틀 전에 같이 술을 마시면서 앞으로 뭘 할 건지에 대해서 미래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다는 것이고요.

그리고 또 음반 계약을 죽기 하루 전에 새로 합니다. 그러니까 자기가 자살을 결심한 사람이 음반계획과 함께 그다음 공연계획을 그때 같이 짭니다. 우리가 보통 자살하시는 분들 계획을 보면 주로 과거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하거든요. 그리고 고맙다. 그동안 고마웠다 이런 이야기를 주로 하면서 정리하는 것인데 미래를 잘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김광석 씨 같은 경우는 죽기 하루 전, 이틀 전에도 어떤 공연계획과 함께 딸을 위해서 열심히 살아야 된다 그리고 앞으로 어디어디를 공연하겠다, 그다음에 음반을 내겠다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을 보면 실제로 주변에서는 그렇게 믿기지가 않는 것이죠. 왜 본인이 자살할 사람이 자기 앞으로 미래에 대해서 굳이 이야기를 할까. 이런 정황들이 주변에서 보면 도저히 자살로써 볼 수가 없다라고 하는 하나의 정황증거로 지금 채택이 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그런 상황에 대해서 지금 많은 분들이 의문을 제기하는 부분이 있지 않습니까? 조금 전에 얘기해 주셨지만 유서가 없었고 또 우울증을 앓고 있었던 그런 정황도 파악이 되지 않고 있고요. 그리고 특히, 사실은 경찰이 조사할 때 가장 먼저 가장 가까운 가족들, 사실은 용의자로 일단 다 혐의를 두고 조사를 하지 않습니까? 멀리 있는 사람보다는 가까이서 그런 동기를 찾는 건데 현재 영화를 만들었던 이상호 감독이 제기했던 부분들이 있습니다. 부인의 과거 남자관계 얘기도 하고 있거든요.

그렇다면 그것이 사실로 확인이 되느냐 안 되느냐 더 파악을 해 봐야 되겠지만 김광석 씨가 스스로 자살할 만한 동기를 찾을 수가 없고 당시에 유서라든가 또는 사건 현장에서 당시에 집 앞 계단에서 목을 맸다, 여러 가지 이야기가 나왔지만 실제로 그렇게 자살의 동기를 찾을 수 없었다는 것. 이런 측면에서는 충분히 이번 사안에 대해서 의심할 수밖에 없는 정황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고 파악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서 변호사님, 앞서서 여러 가지 정황들을 얘기해 주셨는데 이렇게 정황이 많은데 왜 당시에는 수사가 안 이루어진 겁니까?

[인터뷰]
제가 보기에 아마 경찰에서 너무 쉽게 안이하게 판단한 게 아닌가. 왜냐하면 부인의 말만 너무 믿고 수사를 소홀히 한, 아까처럼 외부의 흔적, 침입 흔적이 있는가를 지문이든 충분히 조사를 해야 될 그런 게 안 이루어졌고요. 부검도 그렇고 모든 게 목의 구체적인 흔적들. 그래서 저는 경찰의 안이한, 한마디로 총체적인 초동 부실수사다, 저는 이렇게 봅니다.

[앵커]
김광석 씨가 지금 사망 21년이 되는 거잖아요. 이건 공소시효는 어떻게 되는 겁니까?

[인터뷰]
문제가 국회에서 공소시효를 배제하는 이런 법은 발의는 돼 있는데 이게 어려운 게 옛날에 전두환 전 대통령 사건에서 보면 공소시효 15년이 일부라도 남아 있으면 연장이 돼요. 이건 부진정소급이라고 하거든요. 그런데 이미 공소시효가 완전히 끝나버린 것 있잖아요. 이건 완전한 진정소급이기 때문에 헌법에 소급입법금지 있잖아요. 이 문제 때문에 위헌 시비는 붙을 것 같아요.

[앵커]
지금 법 하에서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수사 재개가 어려워지는 겁니까?

[인터뷰]
그렇죠. 제가 보기에는 아까처럼 부인이 헌법재판소에서 위헌이다 이래버리면 아마 기존의 판례에 비추어 보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인터뷰]
그래서 지금 수사의 방향이 딸인 서연 양의 죽음, 이런 부분과 관련해서 수사를 하는 것이죠. 경찰에서도 보면 지금 일단 이건 공소시효가 완료가 됐기 때문에 그래서 지금 수사의 단초를 서연 양이 왜 갑자기 죽었고 이 죽음을 숨겼느냐, 이런 부분에 일단 집중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첫 번째 갈래를 확인해 봤고요. 두 번째 갈래는 조금 전에 언급을 해 주셨는데요. 확인을 좀 해 보죠. 이렇게 되면서 고 김광석 씨의 타살 의혹뿐만 아니라 부녀의 죽음에 대한 미스터리로 번지지 않았습니까?

[인터뷰]
그렇습니다. 일단은 김광석 씨의 죽음도 다시 한 번 조명을 받고 있고요. 특히 이상호 감독이 만든 영화 때문에 더 많은 관심을 받을 수밖에 없는데요. 이번에 다시 등장한 것이 딸 서연 양의 죽음입니다. 발달장애를 앓고 있었는데 당시에 제대로 조치가 되지 않았고 갑작스러운 사망 상황이 나왔지 않습니까? 그런데 당시에 사망 경위도 알리지 않고 장례도 치러지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이 부분이 사실상 실종 상태로 계속 진행이 됐었거든요. 이 부분에 대해서 이번에 다시 제기가 된 건데요. 그렇다면 과연 정말로 부녀가 살해를 당한 것인가, 이 부분을 놓고 경찰이 정말로 꼼꼼하고 신중하게 조사를 하고 결과를 밝혀내야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아직까지는 어떤 사실에 대해서 정확한 사실 여부가 가려진 것이 아니고 이런저런 주장과 의혹이 난무한 그런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 의혹의 중심에 선 인물이라고 할 수 있죠. 서해순 씨가 언론을 통해서 입장을 밝혔는데요. 저희가 음성 대역으로 준비해 왔습니다. 들어보시죠.

[서해순 / 고(故) 김광석 부인 : (딸 죽음 알리지 않은 이유는?) 사망 사실은 때가 되면 알리려 했지만 미국에서 5년간 생활하면서 경황이 없었다. 시댁에서는 장애 2등급 내 딸을 가족 취급조차 하지 않았다. 나는 장애 딸을 위해 전 세계를 누볐다. 누구도 연락 한번 주지 않았다. (해외 도피 준비 중?) 사실과 다르다. 서울에 머물고 있다. 검찰에서 연락이 오면 당당하게 조사를 받겠다. 나는 숨을 이유가 없다. 현재 건강이 많이 좋지 않다.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이며 다음 주 중 입장 발표할 예정이다. 마녀사냥이다. 인권 유린하고 살인자 취급했으니 인권위원회 제소와 법적 대응 하겠다.]

[앵커]
서해순 씨가 나는 살인자가 아니다. 지금 마녀사냥 당하고 있다, 이렇게 언론을 통해서 주장을 했습니다.

[인터뷰]
그러니까 지금 서연 양이 그동안 살아 있는 줄 알고 사실은 이상호 감독도 미국에 한번 추적을 해 보자라고 해서 경찰에 가 보니까 2007년도에 이미 죽었다라는 것이죠. 그러니까 즉 김광석 씨의 집에서 형님이라든가 이런 분들이 전혀 죽은 사실을 몰랐다라는 것입니다. 그동안 물었을 때는 이 어머니 서해순 씨 같은 경우 미국에서 지내고 있다라고 대답을 했다라는 것이거든요.

그렇다면 이미 2007년도에 급성폐렴으로 사망을 했는데 왜 이 문제를 시댁에까지도 알리지 않았을까라는 부분들. 또 중요한 또 하나의 문제는 당시 2007년도에 저작권 관련된 소송이 진행 중에 있었습니다. 즉 김광석 씨의 저작권이 김광석 씨 아버지한테 가 있었고 아버지가 죽음으로 해서, 아버지가 죽기 전에 이 저작권은 내가 죽으면 딸한테 물려주겠다라고 했었어요. 그래서 서연 양한테 넘어온 시점이죠. 그와 관련해서 법적 분쟁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그게 대법원에서 분쟁이 심리 중이었는데 그때 이미 심리가 진행되고 있을 때 이미 서연 양은 죽어 있을 때예요.

그러면 서해순 씨가 딸은 이미 죽었는데 왜 그 사실을 법원이나 소송 중에도 전혀 그런 사실을 내색을 하지 않고 왜 소송을 진행을 했을까라는 문제. 또 하나는 장례식을 치르지 않은 겁니다. 그렇다면 김광석 씨라는 사회적 지위가 있고 또 김광석을 아끼는 사람들이 있지 않습니까? 당시에 친구분들이 또 서연 양을 다 알고 있었고 그러면 주변에 알려서 장례식을 치를 텐데 문제는 바로 부검을 하고 그다음에 화장을 했다는 것이거든요.

그런데 왜냐하면 그때 당시에도 급성폐렴이 걸려서 병원에 이동을 했는데 당시에 119의 증언에 따르면 이미 죽은 상태에서 이송을 했다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그때 당시에도 죽음이 의심스러워서 부검까지 했다고 합니다. 그렇다라면 지금 서연 양의 죽음과 관련해서 이해되지 않는 측면들, 즉 왜 딸은 미국에서 공부하고 있다라고 지금까지 숨겨왔을까. 본인 주장은 경황이 없었다고 하는데 5년 동안 경황이 없다는 게 이해가 되지 않지 않습니까? 그리고 서해순 씨의 주장 자체가 상식적으로 납득이 안 가는 측면이 있습니다.

[앵커]
저작권 소송 중에 딸의 죽음을 법원에 알리지 않은 것은 법적으로는 어떻게 됩니까? 이거 괜찮은 겁니까?

[인터뷰]
당연히 안 되고요. 소송사기죠. 일단 본인이 해명할 때, 이건 자막에는 안 나왔지만 그때 피고가 딸이 피고가 아니고 본인하고 음반 제작사가 피고이기 때문에 딸의 이야기를 안 했다 이렇게 해명은 해요. 그렇지만 서면을 보면 항상 딸의 양육비도 많이 들고 돈이 들기 때문에 내가 가져야 된다, 이런 주장을 많이 했고요. 그다음에 조정조서에 보면 딸이 죽은 건 2007년 12월 23일인데 조정조서는 2008년, 그러니까 1년 뒤 10월달이에요. 그렇다면 딸한테 준다는 건 일단 딸의 존재를 속였기 때문에 법원을 기만을 해서. 결국 이익을 얻었잖아요. 그래서 이건 소송사기가 되고요.

[앵커]
그럼 저작권은 지금 서해순 씨에게 다 가 있죠?

[인터뷰]
그렇죠. 딸이 죽으면 당연히 존속이니까 가지고요. 두 번째, 본인은 경황이 없어서 못 알렸다 했는데 제가 보기에 여러 차례 적극적으로 거짓말을 했어요. 딸이 잘 있다, 어디 간다, 이 말은 경황이 없어서 못 알린 게 아니고 적극적으로 거짓말을 했다는 거고요. 그다음에 마지막으로 저는 사망 있잖아요. 부검을 했잖아요. 부검이라는 것은 이미 죽어서 왔기 때문에 의심스러울 때 하는 거거든요. 따라서 119 증언이나 진료기록부 보면 죽어서 왔는데 그렇다면 이게 어떻게 됐어요. 폐렴이라는 건 며칠 동안 심하게 앓기 때문에 방치했거나 본인이 다른 데 갔거나. 따라서 부작위에 의한 살인 이런 방치 부분도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앵커]
어쨌든 검찰이 김 씨 부인 서 모 씨에 대해서 출국금지, 서해순 씨에 대해서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고요. 현재 지금 안민석 의원과 이상호 기자가 이 문제를 상당히 관심을 갖고 캐고 있는데요. 어떤 의문점들을 얘기했는지 다시 한 번 들어보겠습니다.

[안민석 / 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 : 김광석의 딸 서연 양이 사망했다는 이야기를 듣고서 나름대로 알아봤습니다. 빈소가 차려지지 않은 상태에서, 즉 장례를 치르지 않았습니다. 서연 양은 23일 아침에 사망했고 26일 날 화장됐습니다.]
 
[이상호 / 기자·영화 '김광석' 연출 (어제) : 저작권 다툼이 마무리될 무렵에 서연 양이 돌연 숨지고 맙니다. 16살 소녀의 명절인 크리스마스를 이틀 앞두고 집에서 새벽에 시신으로 발견됩니다. 서해순은 마치 서연 양이 살아있는 것처럼 주변에 둘러댔고, 서연이 몫의 저작권을 온전히 손에 쥘 수가 있게 됐습니다. 저작권 소송을 이기고 서해순은 96년 김광석 사망 이후 때처럼, 해외로 장기 이주를 떠났습니다. 그리고는 김광석 변사사건의 살인죄 공소시효가 끝난 직후인 2012년 귀국합니다. 골프장 옆 고급 빌라에서 죽은 김광석을 팔며 죽은 딸의 몫으로 최근까지 럭셔리한 생활을 이어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앵커]
서해순 씨가 이런 입장들에 대해서 조목조목 오늘 언론 인터뷰를 통해서 반박을 한 내용을 저희가 조금 전에 전해 드렸고요. 그리고 다음 주 중에 입장을 정리해서 발표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김홍국 교수님, 워낙 국민적인 사랑을 받던 가수의 죽음에 의문이 있다면 당연히 풀어야 될 문제지만 이런 문제들을 저희도 조심스러운 게 이게 법적으로 더 정확하게 따져봐야 되기 때문에 무리한 추측은 자제해야겠죠?

[인터뷰]
그렇죠. 모든 사안에 대해서 경찰의 조사는 모든 사람을 용의자로 보고 다 조사를 합니다. 그렇지만 우리가 일반적으로 얘기할 때 경찰의 조사라든가 최소한 객관적으로 확인된 사실이 나오기 전까지는 그 부분에 대한 추론은 위험하다고 보고요. 그렇지만 그러나 충분히 의심이 가는 정황에 대해서는 그 부분은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그동안 나왔던 얘기처럼 왜 사랑하는 딸이 아파서 죽었는데, 그러니까 그것이 2007년 12월 23일, 크리스마스 이틀 전입니다. 그리고 나서 3일 만에 화장을 합니다. 그렇다면 사랑하는 딸이 그런 아픔 속에, 더구나 아빠까지 그렇게 됐는데 왜 장례도 치르지 않았을까? 그 딸에 대한 그리고 그 존재를 계속 숨겼던 부분들 그리고 그 이후에 공소시효가 끝나는 시점까지 계속된 해외에서의 생활과 도피 그리고 귀국까지 본다면 석연찮은 부분이 있거든요. 그렇다면 서해순 씨가 적극적으로 이 부분에 대해서는 해명을 통해서 자신의 입장을 밝혀야만 국민들도 최소한 납득할 수 있을 거라고 봅니다.

[인터뷰]
엘비스 프레슬리가 아직까지 사인에 대해서 지금까지도 의문이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지금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습니다. 특히 김광석 씨의 죽음 같은 경우는 워낙 오래됐고 이미 증거 자체가 없는 상황에서 사실은 서해순 씨가 만약에 혹시 본인이 이야기하지 않으면 그것도 밝힐 수 없는 부분이고 서연 양의 죽음 같은 경우도 이미 사체가 다 화장이 됐고 없는, 직접 증거가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걸 경찰이 수사한다 하더라도 뭔가 단서를 찾기에는 저는 상당히 어려움이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저희가 앞에 얘기 전해 드린 대로 서해순 씨의 여러 가지 행보에 대해서는 석연찮은 부분이 많은 것은 분명하기 때문에 또 이 부분에 대해서 다음 주 어떤 입장을 밝히는지 지켜보도록 하겠고요. 서정욱 변호사님, 끝으로 간략하게 김광석법 지금 탄력받을지도 상당히 관심사인데 이 법이 어떻게 돼야 된다고 보십니까?

[인터뷰]
조금 전에 말한 것처럼 이미 시효가 조금이라도 남아 있으면 연장하는 것이나 이런 것은 가능한데 그건 부진정소급이라고 해요. 그런데 완전히 15년이 끝나버렸잖아요, 2012년에. 그럼 이건 완전히 소급하기 때문에 진정한 소급효는 헌법에 보면 소급처벌금지가 있거든요. 따라서 위헌소지가 일부 있기는 한데 아마 이건 법이 통과되면 일단 통과도 쉽지는 않잖아요. 통과되고 나면 또 위헌 시비가 있을 거고 일단 통과 여부를 보고 판단해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영원한 가객 고 김광석 씨, 그의 사인을 둘러싸고 진실이 꼭 밝혀질 수 있기를 기대해 보겠습니다. 정치권 소식으로 넘어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정진석 의원이 SNS에 올린 글이 상당한 파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먼저 그 SNS 글이 어떤 내용인지 그래픽으로 저희가 준비를 해 봤는데요. 함께 보시죠. 이런 내용입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과 관련한 글을 SNS에 올려서 상당한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데요. 권양숙 씨와 아들이 금품뇌물을 받은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은 뒤 부부싸움 끝에 권 씨는 가출하고 노 전 대통령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건데 이것이 왜 이명박 전 대통령의 책임인가라고 글을 썼습니다. 박원순 서울시장의 주장에 대해서 이렇게 반박 글을 올린 것인데요. 내용이 상당히 파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인터뷰]
일단 지금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과 관련해서 여러 가지 주장들, 이유가 있지만 사실 지금 어떤 면에서 보면 이명박 전 대통령을 향한 여러 가지 적폐 수사가 진행되고 있지 않습니까? 블랙리스트 문제라든지 되고 있으니까. 아마 당시에 이명박 대통령 때 정무수석을 했던 정진석 원내대표가 이 문제에 대해 정면으로 대응을 한 것 같아요.

그런 면을 비추어본다라면 물론 일단 노무현 전 대통령의 당시 죽음과 관련해서는 물론 본인이 자살하셨지만 그 이유와 관련해서는 당시에 수사가 진행되고 있었고, 박연차 씨 관련돼서. 또 자녀들의 돈 관련돼서 그런 문제가 있었고 직접적인 이유 자체는 아직까지 없습니다마는 그러나 지금 상황에서 물론 아마 정진석 원내대표 입장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에 이어서 이명박 대통령까지 수사가 진행돼 오는 것에 대해서 굉장히 불편했을 겁니다.

그런 문제에 대해서 다시 문제를 제기한 것인데 돌아가신 사자의 죽음을 다시 원인을 들춰낸다는 것, 그것도 지금 어떤 면에서 보면 정확하지도 않은 이야기를 한다는 것, 아직까지 주장입니다마는 그 자체가 결국은 사자에 대한 명예훼손적인 그런 측면도 있는 것 같고 또 사자를 다시금 정쟁에 끌어올리는 그런 측면도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당장 민주당에서 격한 반응들이 상당히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표창원 의원은 잔인한 악언이다, 천벌받을 것이다 이런 글을 SNS에 올리기도 했는데요.

[인터뷰]
저도 부적절해 보입니다. 왜냐하면 이번 사안이 이명박 전 대통령을 구출하기 위한 전 정무수석의 행보다라고 볼 수 있는 측면이 있거든요. 그 발언들을 보면 이번 사안에 대해서 여러 가지 국정원 댓글이라든가 이런 조사에 대해서 그것이 결국은 이명박 전 대통령을 겨누고 있다. 그리고 헌 칼로 망나니 춤을 추고 있다, 이런 표현을 동원하면서 정치보복이다라는 얘기를 하고 있거든요.

저는 그런 측면에서는 과거 사망했던 대통령에 대한, 사자에 대한 명예훼손뿐만 아니라 이 사안이 가지고 있는 그동안 있었던 국정원이라든가 또는 군이 정치에 개입하거나 이것을 청와대라든가 모든 기관이 동원이 돼서 이루어졌다는 이것은 분명히 밝혀야 될 법적인 측면이 있거든요. 이런 법적인 측면들, 정치적인 측면들, 여러 요소를 다 배제한 체 이것을 정치적인 공방의 요소로, 더군다나 사자에 대해서 이렇게 명예훼손으로 갈 수 있는 사안을 들어서 아주 강한 톤으로 얘기하는 것은 사실은 지금 상황에서 저는 바람직하지는 않다고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저는 이 문제는 정치 보복하고 그다음에 적폐청산, 정치개혁하고 개념을 먼저 잡아야 돼요. 제가 보기에 정치 보복은 바로 추측과 선입견에서 짜맞추기하는 이게 보복이고 그다음에 적폐청산 개혁은 정말 법과 원칙에 따라, 형평성이죠. 그다음에 증거와 팩트에 따라 하면 이건 개혁입니다.

그런데 제가 보기에 박원순 시장이 먼저 예를 들어 최대의 정치 보복은 MB가 노무현 대통령 죽인 거다, 이것부터 추측이나 선입견에 의한 주장이거든요. 따라서 박원순 시장의 주장도 부적당하고 그다음에 정진석 의원도 약간 추측 요소예요, 자살한 것도. 그래서 저는 둘 다 부적절한 발언이다 이렇게 봅니다.

[앵커]
이현종 위원님, 어쨌든 정진석 의원이 그래도 중진의원 아니겠습니까? 이런 반응 다 예상하고 썼을 텐데 어떻게 보면 한국당의 전략이 보이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MB를 겨냥한다면 우리는 노무현 대통령을 꺼내들겠다, 이런 전략 같기도 한데요.

[인터뷰]
그렇죠. 아마 이명박 전 대통령 측에서 봤을 때는 지금의 수사 자체를 보면 간단치 않은 거라고 인식됐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블랙리스트 수사라든지 원세훈 전 원장의 수사 자체가 이명박 대통령을 직접 겨냥하고 있는. 특히 박원순 시장 같은 경우는 이명박 대통령을 겨냥해서 고소를 직접 했지 않습니까? 이건 어떤 면에서 보면 수사를 받으러 검찰에 출두해야 되는 그런 상황까지도 있을 수가 있거든요. 그래서 아마 어떤 면에서 보면 이 문제를 정치적 쟁점화를 시도하려는 그런 것도 저는 이유가 있다고 보여집니다.

[인터뷰]
일단 저는 박원순 시장의 얘기는 피해자 측의 입장이거든요. 정치사찰을 당하고 피해를 당했던 박원순 시장 입장에서는 여러 가지 표현을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 문제를 일으키고 블랙리스트를 운용하고 또 여러 가지 댓글공작을 펼쳤던 가해자의 입장에 대한 여러 가지 입장이 조사가 되는데 이 부분을 놓고 정치공방으로, 더군다나 향후에 정치적, 정략적인 흐름까지 계산해서 간다는 것은 저는 너무나 바람직하지 않다.

이 부분은 아까 서 변호사님 얘기하셨지만 정확하게 정말 법적인 측면들 그리고 사실이 확인되는 것들을 통해서 우리 사회의 적폐에 대해서 반드시 개혁하고 또 잘못된 행위를 했던 분들에 대해서 처벌하는 것이 결국은 앞으로 이런 일을 만들지 않는 그런 중요한 계기가 되지 않겠습니까? 피해자와 가해자 이것은 저는 명백하게 가려서 봐야 되고요.

특히 잘못된 과거가 있었다면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저는 이명박 대통령이, 만일 제가 그런 입장에 있다면 재임 기간에 있었던 일이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서 최소한 국민들께 죄송하다는 생각을 가지는 것이 정치 지도자의 도의적 책임이 아닌가 생각을 합니다.

[앵커]
어쨌든 검찰 수사가 진행될수록 이명박 전 대통령을 겨냥하고 있는 그런 상황인데요. 여야가 지금 서로 적폐라고 공방을 벌이고 있는데 앞으로 이 공방이 더 격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른 얘기해 보겠습니다. 지금 미국과 북한 사이에는 말폭탄 전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주제어 보시죠. 김정은의 최초 직접 성명, 김정은 명의의 성명을 냈습니다. 표현도 상당히 창의적입니다. 늙다리 미치광이 트럼프. 이게 저희가 진행할수록 계속 앵커들 말도 거칠어질 수밖에 없는데 김정은 직접 명의는 처음 이지 않습니까?

[인터뷰]
그렇습니다. 사실은 북한에서 보면 김정일 시대에는 김정일의 육성조차도 공개되지 않았죠. 그리고 직접적으로 발표한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지금 김정은 같은 경우는 본인을 국무위원회 위원장이라고 이름을 달아서 직접 발표를 했지 않습니까? 이런 하나하나, 어떤 면에서 보면 정상 국가라는 그런 측면도 있을 겁니다. 특히 북한이 그동안 보면 국방위원회 위원장 등등 해서 했지만 나라다운 정상적인, 즉 정상이 직접 하는 건 없었거든요.

그런데 김정은이 직접 나섰다는 것은 그만큼 정상 국가의 대표로서 직접적으로 표현하겠다라는 하나의 굉장히 공식적인 이야기라고 보여지고 또 하나는 그만큼 자신들의 결기를 보여주는 것이 아닌가 저는 그렇게 해석이 됩니다. 그동안 조선중앙통신 논평이라든지 외무부 논평이라든가 이런 것을 통해서 그동안 비난했지만 김정은이 직접 비나란했기 때문에 이것 자체가 가지는, 북한 사회에서 가지는 강제력, 규정력 이건 예전의 성명과는 다르리라고 보거든요.

즉 아마 어떤 면에서 보면 대외적으로도 그렇지만 대내적으로 보면 김정은이 직접 저렇게 이야기를 했기 때문에 밑에서는 이 이야기 자체를 실행력을 갖춘 이야기라고 인식할 수 있는 가능성이 큽니다.

[앵커]
온갖 표현이 다 등장합니다. 늙다리 미치광이 트럼프, 불로 다스리겠다 이러면서 겁먹은 개가 더 요란스레 짖어대는 법이다 이렇게 얘기를 했고요.
트럼프에게 권고도 했습니다. 세상을 향해 말할 때는 좀 어휘를 신중하게 선택해라. 본인도 신중하지는 않은 것 같은데요. 어쨌든 상대를 봐가며 가려서 해라, 이렇게 얘기를 했고요. 그리고 한 주권국가를 완전히 괴멸시키겠다는 반인륜적인 의지, 공공연히 떠벌이는 미국 대통령의 정신병적인 광태는 정상인 사람마저 사리 분별과 침착성을 잃게 한다. 최고 통수권자로 부적격하고 정치인이 아니라 불장난을 즐기는 불망나니, 깡패임이 틀림없다. 그러니까 최고 통수권자로 부적격하다. 정치를 가르치는 듯한 그런 또 성명 내용까지 들어가 있었습니다.

[인터뷰]
그렇죠. 저도 역사를 좋아해서 역사적으로 유명한 성명들 많이 봤는데 이렇게 정말 거칠고 이런 성명은 처음 보고요. 제가 보기에 그렇다고 해서 저는 이게 어떤 전략이냐면 정말 군사적 충돌로 가는 이런 건 아니고요. 제가 보기에 두 나라 다 최대한 말폭탄을 통해서 긴장을 최대한 끌어올린 후에 결국은 제가 보기에 물밑협상으로 가는 데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한 이런 전략 같고요.

그런데 저는 여기서 걱정되는 게 북한의 가장 전략은 통미봉남이에요. 미국하고 직접 접촉하고 우리를 코리아패싱, 이게 전략이기 때문에 미국과 북한이 이렇게 긴장이 고조될 때 우리가 배제되면 어떡하나. 이런 걱정이 앞서는 건 사실이에요.

[앵커]
미국 언론에서는 김정은의 성명이 나오자 이 표현에 상당히 주목을 했습니다. 바로 늙다리 미치광이, 이 표현이라고 하는데요. 이것을 영어로 바꾸면 뭘까 많은 분들이 궁금했는데 찾아보니까 도탈드라는 단어라고 그래요. 이것에 대해서 미국 언론들이 상당히 오늘 기사를 많이 썼는데요. 정신적 균형이 쇠퇴해 망령이 드는 상태나 기간이다 이런 의미라고 하고요. 망령들다라는 의미의 중세 영어단어 도튼에서 유래됐고요. 14세기에 처음 사용됐을 때 얼간이라는 의미였다. 그래서 김정은이 14세기 단어를 부활시켰다 이런 기사까지 나왔습니다.

[인터뷰]
그러니까요. 미국 언론은 상당히 주목하고 있는데요. 이 말폭탄의 수위, 트럼프 대통령의 말폭탄 그리고 김정은 위원장의 말폭탄이 정말로 점입가경으로 거칠어지고 있습니다. 역시 서로 간에 치열한 기싸움이 펼쳐지고 있고 긴장을 끌어올리는 것, 트럼프 대통령도 질 수 없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다시 김정은 위원장을 미치광이라는 표현으로 비난했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지금 상황은 계속해서 북미 간에 치열한 치킨게임 그리고 벼랑 끝 전술로 서로를 자극하는 상황이다.

그런데 어제도 봤지만 미국은 트럼프 대통령이 그렇게 강한 비난을 한 뒤에 또 니키 헤일리 UN 대사가 거기에 대해서 외교적인 것이 필요하다라고 또 서로 간에 조율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북미 간에 치열한 상황이 전개되는데 그렇지만 북한 정권이 수립된 이후로 최고 지도자가 직접 성명을 낸 것은 사상 처음 있는 일이고요.

과거에 최고사령부라든가 또는 정부 성명은 나왔지만 이런 일은 처음 아니겠습니까? 그렇다면 이 부분은 상당히 중요하게 볼 필요가 있다. 그런데 김정은 위원장의 성명 중에 그런 부분도 있습니다. 미국이 정세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설득력 있는 제안을 할 줄 알았더니 도리어 강한 이런 비난을 했다.

[앵커]
일말의 기대는 했다 그런 얘기인가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다시 말해서 북한도 그런 맥락을 깔고 있고 미국도 깔고 있는 거거든요. 그렇다면 우리가 결국 이런 상황이 결국은 군사적 옵션 또는 전쟁이라든가 그런 치열한 폭발로 가지 않도록 어떻게 하면 관리할 수 있는가. 어제 문재인 대통령의 UN 연설에서도 나타났지만 저는 우리 정부가 미국에 대해서도, 북한에 대해서도 레버리지를 가지고 컨트롤할 수 있는, 정말 우리의 외교적 힘을 갖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어쨌든 나름 최고존엄이라고 본인은 생각을 하는데 로켓맨이라는 얘기까지 들었으니까 김정은이 상당히 분노를 하고 있는 그런 상황인데요. 김정은 성명서에서 초강경 대응을 하겠다라고 했는데 이 초강경 대응은 어떤 의미일까요? 리용호 외무상은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들어보시죠.

[리용호 / 북한 외무상 : 우리 조선민주주의 민주공화국 국무위원회 위원장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께서 성명을 발표하셨는데 이번 미국 트럼프의 막말과 관련해서 역대급의 초강경 대응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어떤 조치가 되겠는지는 우리 국무위원장 동지께서 하시는 일이기 때문에 저는 잘 모릅니다. 그러나 그저 내 생각에는 아마 역대급, 역대급 수소탄 지상 시험을 아마 태평양상에서 하는 것으로 되지 않겠는가 생각합니다.]
 
[앵커]
이현종 위원님, 상상만으로도 심각합니다. 수소탄 시험을 태평양상에서 하게 되면 어떤 일이 벌어지는 건가요?

[인터뷰]
역대급, 역대급. 두 번이나 이야기하지 않았습니까? 지금까지 6차 핵실험을 보면 사실 어떤 면에서 보면 갱도 안에서 이루어진 시험이거든요. 그런데 그동안 지상에서의 핵실험은 아마 제가 알기로는 1984년도 중국에서 하고 그동안 별로 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워낙 이것 자체의 영향력이 크기 때문에. 문제는 수소폭탄을 태평양, 즉 바다 위에서 하겠다는 것이거든요. 뭐냐 하면 눈으로 보여주겠다는 것이죠. 즉 그 파괴력 자체를, 우리가 파괴력은 진도로, 지진의 진도로써만 이것이 규모가 6.0이다 얼마다 이렇게만 파악을 했지만 실제 눈으로 그 파괴력 자체는 보지 못했거든요.

그렇다라면 리용호 외무상이 주장하고 있는 게 뭐냐 하면 이제 눈으로 우리가 수소폭탄을 가졌고 이 위력이 얼마나 되는 것이라는 것을 보여주겠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본다면 수소탄을 태평양 선상에서 실제로 가상적으로 보여주기 위한 핵실험 방안이 있을 것이고 또 하나는 ICBM을 직접 지금 화성-14형 같은 경우에 거기에 수소폭탄을 넣어서 실험을 할 수 있는 그런 것까지도 보여줄 수 있는, 북한으로서는 아마 이런 몇 가지 카드가 있을 겁니다.

[인터뷰]
저는 국제법적으로 정말 말도 안 되는 거고요. 국제법에 태평양 공해 지역은 항행 자유의 원칙이 있어요. 누구나 자유롭게 쓰는데 그건 정말 불법이고 제가 보기에 그건 말이 안 되는데 대신에 10월 10일 있잖아요. 이럴 때 화성-14형이나 15형 이런 실험은 도발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어쨌든 더 강력한 도발을 준비하고 있다, 이런 메시지로 읽을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문재인 대통령도 상당히 북핵 해법이 갈수록 머리 아파지는 상황인 것 같은데 뉴욕에서 돌아오는 기내에서 기자간담회를 했는데 어쨌든 한미동맹도 공고하게 유지가 되고 있고 북핵 해법과 관련해서는 국제적인 공조가 잘 이루어지고 있다 이런 얘기를 밝혔다고 그래요.

[인터뷰]
그렇죠. 국제공조를 UN 연설에서도 했고요. 그리고 또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총리와 함께하는 그런 한미일 회담에서도 했고요. 그런 자리에서 계속 공조의 시스템을 얘기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 UN 외교에서 결국은 북핵에 대해서 국제공조를 통한 북한에 대한 강한 제재와 압박. 지금은 제재를 할 시점이다. 그렇지만 그 상황이 만들어졌을 때 우리가 결국 북한을 바꿀 수 있는 것은 또 우리가 대화의 목소리, 평화의 목소리를 평창올림픽의 예를 들어서 만들어나갈 수 있는 가능성들을 얘기했지 않습니까?

다시 말해서 국제사회에 대해서 우리가 튼튼하게 제재와 압박하고 북한을 바꿔 나가겠지만 또 그런 상황들을 이런 평창올림픽이라든가 또는 북한의 내부에 여러 가지 변화의 시점들이 닥쳤을 때는 우리가 이 상황에 레버리지를 가지고 움직일 수 있는 가능성도 제시했다는 측면에서 앞으로 한반도의 정책들이 지난번 베를린 선언에 이어서 우리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할 수 있는 가능성을 만들어보겠다는 문 대통령의 자신감도 보여줬고요.

그러나 지금 상황은 어쨌든 북한의 이런 도발 행위가 굉장히 강도를 더해가고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기 때문에 정부가 계속 촉각을 곤두세우고 관리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현종 위원님, 간략하게요. 북미 간에 우리가 중심을 잘 잡아야 되는데 조금 전에도 전해 드린 것처럼 김정은, 트럼프 둘 다 캐릭터가 만만치가 않습니다. 이 상황에서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합니까?

[인터뷰]
그러니까 트럼프 대통령이 지금 한미일 회담에서 했다는 이야기가 상당히 회자되고 있는데 아베 신조라고 얘기하죠. 신조는 힘이 있지만 문은 힘이 없다 이런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고 합니다. 뭐냐 하면 결국은 한미일 삼각구도 속에서 우리가 차지하는 위치를 아주 적나라하게 이야기했다는 것이거든요. 특히 800만 불 지원을 두고서 조금의 갈등 관계가 빚어졌지 않습니까?

즉 제가 볼 때는 아마 북한에 대해서 문 대통령이 평화를 강조를 하지만 이 평화라는 것은 원평비전이다, 우리가 평화를 원하면 전쟁을 준비하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만큼 그런 결기가 없다라면 평화라는 게 주어지지 않는다는 것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뭔가의 카드, 즉 북한의 핵을 규제할 수 있는 우리만의 카드라도 저는 만들어야 된다고 봅니다.

그런 측면에서 봤을 때는 실제 한미일 공조를 통해서 앞으로 진행이 되겠지만 트럼프가 이야기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문도 뭔가 카드를 가지고 있어야 된다, 그런 측면에서는 우리의 카드가 무엇인지를 문 대통령이 앞으로 고민을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김홍국 경기대 겸임교수 그리고 서정욱 변호사 세 분이었습니다.

[인터뷰]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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