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수에서 이상한 냄새가"...전국으로 팔려 나간 생수

"생수에서 이상한 냄새가"...전국으로 팔려 나간 생수

2017.09.22. 오전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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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윤성 /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양지열 / 변호사

[앵커]
생수 문제를 비롯해서 사건, 사고 소식 두 분의 전문가와 함께 집중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오윤성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양지열 변호사와 함께합니다.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먼저 시중에 판매되는 생수에서 역한 냄새가 난다는 제보가 잇따르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는데 그 보도 내용과 관련해서 먼저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문제가 된 생수를 마신 사람의 얘기부터 먼저 들어보고 시작하겠습니다.

[이 모 씨 / 생수 음용 피해자]
쇠 냄새아니면 약간 기름 같은 냄새가 나다 보니까 바로 뱉었어요. 냄새가 같이 훅 올라와서... 몸에 들어오면 어떻게 위험하고 해로울지 모르니까 염려됩니다.

[앵커]
생수에서 마시려고 했더니 냄새가 난다, 이런 제보가 계속 잇따르면서 문제가 되고 있는데요. 해당 생수 제품이 어떤 거죠?

[인터뷰]
그 회사 자체 인터넷 사이트에 들어가 보니까 차령산맥의 천연미네랄 암만수다라고 선전을 하고 있고요.

그 내용을 보게 되면 실험실에 있어서의 사진이라든가 설명 그리고 페트라인에 있어서 공정 과정이라든가 이것을 자세히 밝히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여러 가지 광고와는 상이하게 방금 보셨듯이 거기에서 이상한 냄새라고 했는데 저 이상한 냄새라고 하는 것이 동물 사체가 썩는 냄새다라고 하는 얘기도 있고요.

또는 기름냄새도 난다 이렇게 얘기하는데. 지금 좀 전에 나왔습니다마는 지금 전국 곳곳에서 AI라든가 구제역이라든가 동물 사체 매몰을 많이 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 수많은 침출수가 과연 어디로 갔을 것인가라고 하는 그런 측면에서 이번 기회에 한번 짚어봐야 할 문제라고 봅니다.

[앵커]
앞서서 보도에도 나왔습니다마는 지금 문제가 된 그 생수뿐만 아니라 여기서 만든 생수가 OEM방식으로 다른 제품도 생산을 하고 있다는 것도 문제일 것 같은데요.

[인터뷰]
취수원이, 물을 모으는 데가 한 군데 있으면 거기서 나오는 것을 포장만 달리해서 보통 여러 가지 형태로, 편의점 같은 경우에 자체 브랜드로 팔기도 하고 아니면 다른 데서 자기네들 브랜드로 팔면서 나가는 경우도 있는데 두 가지를 다 점검을 해 봐야 돼요.

지금 말씀하신 것은 취수원 자체가 오염이 됐을 가능성을 지적하신 거고 그게 아니더라도 생산 공정에서 물은 애초에 깨끗했는데 들어와서 포장을 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생겼을 수도 있거든요.

양쪽을 다 짚어봐야 하는 상황인데 요즘에는 생수 같은 것을 가서 직접 구매하는 경우도 있지만 집에서도 배달 형식으로 워낙 많이 드시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이게 어느 지역에서 어떤 포장으로 된 건지 그 역학관계부터 먼저 조사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역시 두 분이 다 공통적으로 지적하는 것이 식수원 자체가 오염될 가능성에 대해서 말씀하셨는데 여기에 대한 조사는 아직 나오지 않았죠?

[인터뷰]
지금 현재는 그 해당 업체에서 충청도 도청과 그리고 환경부의 직접적인 감독 아래 공인감정기관에 의뢰를 했습니다.

그래서 충남보건환경연구원에서 관련되는 식수에 대한 수질검사를 하고 있는데 방금 말씀하셨습니다마는 OEM 납품 생수하고 취수원은 제외하고 지금 현재 검사하고 있다라고 하는 것은 현재 거기에서 문제가 됐던 그 몇 리터짜리 생수만 한정해서 한다라고 하는 것은 이건 또 다른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것이 아니냐.

지난번에 우리가 달걀 사태 때도 우리가 적극적으로 대처를 하지 못했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순차적으로 나중에 문제가 커졌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것을 한번 짚어봐야 되지 않느냐. 아까 말씀하신 대로 공정 과정이라든가 취수원이라든가 다양한 형태로 어떤 검사가 이루어져야 된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취수원 자체에 대한 조사가 생략이 되어 있어요.

[인터뷰]
네, 지금 현재 그렇게 얘기가 되고 있죠.

[앵커]
그런데 공장 측에서는 지난 6월에 수질조사를 했는데 이상이 없었다는 얘기를 하는 것이죠?

[인터뷰]
이상이 없었다고 얘기하는 것이죠. 그런데 본인들이 이상이 없었다, 본인들은 원수 이외에는 전혀 아무것도 들어가지 않는다고 하는데 거기에 약간 소독약 냄새도 난다라고 하는 것이죠.

그래서 100% 우리가 그쪽 업체에서 얘기하는 것을 국민들이 다 믿을 수 없는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다양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적극적으로 그리고 굉장히 광범위한 그런 범위 내에서 수질검사가 이루어져야 된다라고 봅니다.

[앵커]
논란이 계속되자 지금 생수를 제조한 업체 측에서는 환불 조치도 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이 업체 측의 입장도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인터뷰]
대리점 같은 경우 는 직접 차를 보내서 회수를 해오고 있고 일반 소비자들이 구매해서 간 것은 저희한테 전화를 주시면 저희가 일일이 환불 조치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회수와 환불조치를 하고 있다고는 하는데 지금 인터넷에 검색을 해보면 아직도 판매가 되고 있는 것으로 나오거든요.

[인터뷰]
그러니까 판매도 계속되고 있고 중지도 안 되고 있고 또 아마 지금 저 생수회사에서도 말씀하신 것처럼 자체 판매분에서 그런 문제가 발생한 건지 아니면 다른 데 여러 군데에 준 곳에서도 그런지 알아보고 있는데.

취수원 자체를 안 보고 있는 데에는 아마 이렇게 생각을 하셔야 될 것 같아요. 대부분의 생수가 만들어지는 데가 우리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많이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 생수회사들이 한결같이 강조하는 건 뭐냐하면 원취수원의 문제점이 되는 경우는 거의 없고. 이것을 뽑아올려서 담는 과정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 과정이 얼마큼 우리 회사는 깨끗하고 투명하게 사람의 손길이 전혀 닿지 않게 만들 수 있느냐 이런 것들을 다 생수회사들이 강조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일단은 저곳에서도 취수원보다는 관리 공정 과정을 돌아보고 있는데. 일단은 만약에 소비자들의 피해신고나 이런 게 잇따르고 있다면 다른 모든 제품들에 대해서 판매 중단을 하는 게 빠르겠죠.

그러나 문제는 공급을 한 뒤에 유통업체에서 각기 유통시키는 부분도 있어서 그런 부분까지 하려면 시간이 좀 걸리는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게 이 악취가 나는 생수가 문제가 된 게 지난달, 그러니까 8월 중순부터였어요.

그런데 지금까지 조치를 하고 있지 않다가 뒤늦게 저희 보도가 나가면서 지금 이 수선을 떨고 있는 건데 미리미리 바로 바로 민원을 해결했으면 여기까지 오지 않았을 것이다 싶기도 하고요.

[인터뷰]
지금 이게 문제가 된 것은 소비자들이 직접 그것을 음용하고 난 이후에 여러 가지 문제가 되는 것을 인터넷에 올린 것이죠. 본인들이 올리니까 나도 이런 것이 있다라고 해서 그것이 여러 가지 여론이 집약이 된 것인데.

사실 먹는 것과 관련돼서 아무리 거기에 대해서 우리가 지나치게 대처하더라도 정말 지나침이 없다. 그래서 우리가 수돗물을 믿지 못한다. 그래서 정수기 물을 먹는다. 최종적으로 한 것이 생수거든요.

이 물이라고 하는 것은 조금이라도 문제가 있다라고 하면 바로 거기에 대한 즉각적인 대처가 되지 않으면 이 물로 인해서 나중에 암이라든지 또는 기타, 지금 설사를 하고 있다라고 하는 그런 보고도 지금 나오고 있거든요.

그래서 즉각적인 대처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앵커]
이 생수를 마시고 몸에 이상이 생겼다거나 그런 소비자가 있다면 대처를 어떻게 할 수 있을까요?

[인터뷰]
일단 이거 결과가 확증이 되어야 하는데 소비자 입장에서는 이게 어떤 문제가 있어서 문제가 물에 있었다 이런 것을 소비자가 밝히기에는 어렵지 않습니까?

지금 충북도라든가 이런 데서 객관적으로 검사를 하고 있다고 하니까 일단 소비자들이 할 수 있으신 것은 물을 보관을 해놓고, 그러니까 한 병, 두 병 정도를 가지고는 사실 현실적으로 어려운 점이 있어요.

주문을 하거나 하면 박스 이런 형태로 하지 않습니까? 그걸 보관하고 보관 시점 같은 것들을 알 수 있는 영수증 같은 것도 있고 혹시라도 병원에 다녀오셨다면 그 병원의 소견서 같은 것에 언제 어떤 식으로 몸이 안 좋았다 이런 것들을 남겨놓는 것이 향후에 손해배상 같은 것을 청구하거나 할 수 있는 그런 여지를 만들어 놓는 거죠.

[앵커]
생수 한두 병 마셨다고 그걸 가지고 영수증 챙겨놓고 또 증거로 생수통도 가지고 있어야 하고 좀 번거로울 것 같은데 말이죠. 어쨌든 그런 방법밖에 없다는 얘기죠?

[인터뷰]
현실적으로 이런 문제가 나올 때마다 늘 얘기하는 게 두 가지인 거죠. 기업이 이런 기업의 이익을 위해서 사람들에게 많은 피해를 끼치는 것을 했을 때는 다른 걸 떠나서 그것보다 조금 더 높은 어떤 징벌적인 배상 같도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과. 하나하나 일일이 소비자들이 내가 그것 때문에 피해를 입었다는 게 굉장히 곤란하니까 같은 사례를 입은 사람들이 확실하게 있다면 그걸 구매한 소비자들에게 일률적으로 배상해 주는 집단 배상 같은 게 필요하다는 말씀은 거의 이런 기업과 관련된 사건이 있을 때마다 드리고 있는데 아직은 시작 단계죠.

[앵커]
생수에 대한 소비가 점점 늘어나고 있는데 여기에 대한 기업들의 경각심이나 안전에 대한 조치는 상당히 미흡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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