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부산 폭행 가해자 측 신변보호 논란

경찰, 부산 폭행 가해자 측 신변보호 논란

2017.09.07. 오후 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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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여중생들이 또래 여중생을 피투성이가 될 때까지 폭행한 사건의 충격파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가해자에 대한 비난 여론이 거센 가운데, 가해자 부모의 요청으로 경찰이 가해자 측 신변 보호를 시작했다고 합니다.

경찰이 가해자 부모에게 위치추적기능이 있는 스마트 워치를 지급했고, 상황에 따라 1:1 보호 관찰을 하거나, 담당 형사가 시간대별로 순찰이나 전화를 통해 위험성을 감지하는 식으로 신변 보호를 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런데 경찰이 왜 피해자가 아닌 가해자 부모에게 신변 보호를 시작했을까요?

사연을 보니, 이번 사건이 알려진 뒤 가해 학생들의 연락처와 주소가 네티즌들의 추적을 통해 만천하에 공개됐습니다.

그런데 분노한 시민들이 협박 전화를 걸거나 집 앞으로 돌이나 오물을 투척하기도 한다는군요.

가해자들의 SNS 계정을 방문해 악성 댓글을 남기는 네티즌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가해 여중생들의 과거 행적을 캐는 '신상털기'도 한창 진행 중인데, 특히 가해 여중생 한 명이 과거에 한 남자 아이돌 그룹을 성희롱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된 상태입니다.

경찰 관계자들의 전언에 따르면 가해자 부모들은 딸들의 잘못을 알기에 어떤 맞대응도 하지 않고 이런 일들을 그냥 받아들일 생각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하지만 아직 가해자 가족이 피해자 가족에게 진정 어린 사과가 없었다는 사실에는 네티즌들이 분노하고 있습니다.

또 피해자를 보호해야지 왜 가해자 측을 보호하느냐는 성토가 많았고, 가해자들이 공권력을 비웃듯 법도 도덕도 모두 포기한 듯한 폭행을 자행해 놓고 결국엔 공권력에 기대려 한다는 비판도 있었습니다.

반면, 아무리 그래도 가족에게까지 이런 위협을 가하는 건 잘못됐다, 그래도 법의 테두리를 넘지 말아야 한다는 등 반론도 있습니다.

시청자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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