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물 폭탄'...복구 작업 '구슬땀'

인천 '물 폭탄'...복구 작업 '구슬땀'

2017.07.24. 오후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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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휴일에 갑자기 내린 폭우로 수해를 입은 인천 지역에서는 종일 복구 작업이 이어졌습니다.

밤새 물을 퍼 올렸지만, 빗줄기가 오늘도 계속되면서 보금자리를 잃은 주민들의 한숨은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보도에 차정윤 기자입니다.

[기자]
수마가 할퀴고 간 반지하 주택가, 계단 곳곳이 온갖 쓰레기로 아수라장입니다.

쉴새 없이 양수기로 물을 퍼 올리고, 치워보지만 이미 흙탕물로 뒤덮인 상가를 치우긴 역부족입니다.

[당병만 / 인천 구월동 : 한마디로 전쟁터였어요.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지하는 말할 것도 없고 1층 반이 잠겼어요. 허리가 넘었어요.]

골목 주택가에선 물에 젖어 내다 버린 집기류를 치우는 작업이 한창이고, 장사를 접은 식당은 청소는커녕 당장 먹고 살 길이 걱정입니다.

[박현숙 / 식당 주인 : 지금 냉장도 다 고장 나고 에어컨이랑 전자제품이란 전자 제품은 다 고장 났어요. 냉동식품, 채소도 (냉장고) 안에 있던 것 다 버려야 하고 진짜 심각해요.]

전자 제품 상가 지하주차장은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정전으로 불빛은 모두 꺼졌고, 지하 창고에 있던 에어컨과 밥솥, 믹서기도 모두 물에 잠겼습니다.

[김보현 / 전자상가 직원 : 물이 계속 들어오는 거에요 매장 안으로…. (피해 금액은) 냉장고를 비롯해 밥솥, TV 자재 등 2~3천만 원 정도 될 것 같아요.]

전자제품 판매점의 지하주차장입니다.

보시다시피 물은 제 종아리까지 차올랐고, 아직 뜯지도 않은 새 상품이 박스 채로 둥둥 떠다닙니다.]

주말 사이 쏟아진 집중 호우로 인천 시내에서만 주택과 상가가 900곳 가까이 됩니다.

소방당국은 밤낮 교대로 각종 장비를 투입해 배수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조옥희 / 인천 관교 119안전센터장 : 주택 침수된 곳 일차적으로 배수작업을 다 완료했습니다. 센터에 보유하고 있는 수중펌프를 총동원해서….]

인천시청은 수해 이재민들에게 임시 주거지를 제공하고 지원 대책을 마련할 예정입니다.

YTN 차정윤[jycha@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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