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피자, 끊이지 않는 '갑질' 논란

미스터피자, 끊이지 않는 '갑질' 논란

2017.06.26. 오후 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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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뉴스만은 꼭 짚고 넘어가시죠.

뉴스첵첵 시간입니다.

미스터피자가 이른바 '갑질 영업'으로 연일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미스터피자의 갑의 횡포는 무려 12년 동안 계속돼 왔다는데요.

이와 관련해 검찰은 창업주인 정우현 MP그룹 회장을 이르면 이번 주 중 소환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그간 인기가- 높았던 미스터피자 대체 어떤 잘못을 저질렀을까요?

미스터피자가 공분을 사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피자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재료, 바로 피자 치즈를 갖고 '갑의 횡포'를 부렸기 때문입니다.

치즈 유통 과정에서 친인척이 관여한 업체를 중간에 끼워 넣는 방식으로 프랜차이즈 가맹점들에 치즈를 비싸게 공급한 혐의를 받고 있는 건데요.

가맹점주들은 7만 원이면 치즈 10kg을 공급받을 수 있는데도 회장 친척 업체가 중간 마진을 떼어가면서 8만 7천 원에 강매 당했다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나온 말이 바로 '치즈 통행세'입니다.

검찰은 이 중간 업체들이 명목상으로만 존재하면서 치즈 통행세를 받기 위해 설립·운영됐는지 집중 수사하고 있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본사가 집행해야 할 광고비를 가맹점주들에게 떠넘긴 의혹도 제기됐고요.

또 가맹점주를- 대상으로 회장 자서전을 대량 강매한 의혹, 여기에 비자금 조성 등 업계 내부에서- 흘러나온 의혹들도 검찰이 전반적으로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보복 출점' 논란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회사의 횡포에 못 이겨 탈퇴한 점주들이 낸 피자 가게 인근에 새로운 점포를 내서 영업을 방해했다는 주장인데요.

실제 그랬다면, 전형적인 갑의 횡포라 할 수 있겠죠.

지난해 4월, 정우현 회장이 50대 경비원을 폭행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이미지가 추락했던 미스터 피자,

이번엔 또 다른 갑의 횡포 논란이 불거지며 비난 여론이 거센데요.

이에 정 회장은 오늘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열어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 회장의 회견 내용,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정우현 / MP그룹 회장 : 미스터피자에 보내주신 사랑에 무한히 감사드리고, 동시에 제 잘못으로 인하여 실망하셨을 국민 여러분께 깊은 사죄의 말씀드립니다. 논란이 되고 있는 이천점과 동인천역점은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즉시 폐점하겠습니다. 식자재는 오해의 소지를 불러올 수 있는 일체의 친인척을 철저히 배제, 공정하고 투명하게 구매하겠습니다. 가칭 미스터피자 상생위원회를 구성, 이를 통해 종합적이고 포괄적인 상생 방안을 강구하고, 구체적인 경영 쇄신 로드맵을 마련하고…. 저는 최근 여러 논란과 검찰 수사에 대해 책임을 통감해 오늘 MP그룹 회장직에서 물러나고, 공정거래 위반에 대한 검찰 조사에 성실히 응하겠습니다. 창업주로서 송구하고 죄송하지만 가족점 여러분들의 열정과 도전이 끊임없이 이어져 나가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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