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현 미스터피자 회장 "회장직 사퇴"...검찰, 출국 금지

정우현 미스터피자 회장 "회장직 사퇴"...검찰, 출국 금지

2017.06.26. 오후 4:06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갑질 논란'으로 검찰 수사 선상에 오른 인물이죠.

미스터피자를 운영하는 정우현 MP그룹 회장이 조금 전 서울 방배동에 있는 MP그룹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회장직에서 물러나기로 했습니다.

이른바 '갑질 논란', '불공정 거래 논란'을 일으킨 미스터피자를 정조준하고 있는 검찰은 최근 정 회장을 출국 금지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최두희 기자!

최 기자, 먼저 오후 2시에 열린 정 회장의 기자회견 내용 좀 전해 주시죠.

[기자]
정우현 MP그룹 회장이 오후 2시에 기자회견을 열고 대국민 사과를 했습니다.

정 회장은 검찰 수사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며 오늘부로 MP그룹 회장직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는데요.

자신의 잘못으로 인해 실망하셨을 국민 여러분께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논란이 되고 있는, 그러니까 보복출점이라고 지적받고 있는 미스터피자 이천점과 동인천역점은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즉시 폐점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즉각 각계 전문가와 소비자 대표, 가족점 대표가 참여하는 가칭 '미스터피자 상생위원회'를 구성해서 종합적이고 포괄적인 상생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전했습니다.

정 회장은 앞서 지난해에도 50대 경비원을 폭행해 다치게 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으면서 국민적 질타를 받았습니다.

[앵커]
지난 21일 미스터피자 본사 압수수색 이후 검찰 수사도 속도를 내는 모습이군요.

이르면 이번 주 중으로 정 회장이 검찰에 직접 출석해 조사를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요?

[기자]
이미 정우현 회장은 '불공정 거래 의혹'으로 이곳 서울중앙지검의 수사 선상에 오른 상태입니다.

친인척이 관여한 업체를 중간에 끼워 넣는 방식으로 가맹점에 비싸게 치즈를 공급한 혐의, 그리고 탈퇴한 가맹점 점주에게 보복행위를 하는 등 피해를 준 혐의 등을 받고 있는데요.

검찰의 수사 초점은 미스터피자 본사의 갑질 여부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정 회장의 동생 등 친인척이 운영하는 것으로 돼 있는 관계사들이 명목상으로만 존재하는 건 아닌지, 부당한 '치즈 통행세'를 받기 위해 설립된 것인지에 맞춰져 있는 겁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최근 정 회장을 출국 금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법원에서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회사 간 자금 거래 상황도 면밀하게 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따라 이르면 이번 주 중 정 회장을 소환 조사할 거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는데요.

이 밖에도 검찰은 본사가 집행해야 할 광고비를 가맹점주에게 떠넘겼다는 의혹 등 업계에서 제기된 의혹 전반도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검찰은 지난 21일 미스터피자 본사인 MP그룹과 치즈를 공급하는 관계사 2곳을 압수수색하며 수사에 속도를 냈습니다.

무엇보다도 새 정부 들어 서울중앙지검장으로 발탁된 윤석열 지검장 부임 이후, 첫 수사 대상이 '갑질 논란'에 휩싸인 미스터 피자라는 점에 의미를 부여할 수 있겠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YTN 최두희[dh0226@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