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여우 복원 결실...30마리 대가족 된다

토종 여우 복원 결실...30마리 대가족 된다

2017.04.09. 오후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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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멸종위기의 토종 여우를 복원하려는 노력이 결실을 거두고 있습니다.

경북 영주 소백산에 방사된 토종 여우가 올해 30마리 이상으로 늘어날 전망입니다.

보도에 이승윤 기자입니다.

[기자]
호랑이의 위세를 빌려 호기를 부리는 꾀많은 동물로 알려진 토종 여우.

1960년대만 하더라도 흔하게 볼 수 있었지만, 먹잇감이 줄면서 1급 멸종위기 동물이 됐습니다.

토종 여우를 복원하기 위해 임신한 암컷에 GPS 수신기를 달아 야생으로 돌려보내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여러 마리를 한꺼번에 풀어주면 세력권 싸움에서 밀린 여우가 도태될 수 있어 한 마리씩 방사됩니다.

올해 2월 말부터 소백산 국립공원에선 여우 13마리가 자연으로 돌아갔습니다.

자유의 몸이 됐지만, 꾀 많은 동물답게 몇 번이고 안전을 확인하고 나서야 길을 나섭니다.

이미 방사됐던 여우에 새끼까지 태어나면 30마리 이상 대가족으로 늘어날 전망입니다.

[조경규 / 환경부 장관 : 작년에 2마리가 태어난 데 이어 올해도 소백산 야생에서 15마리 이상의 새끼가 태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야생으로 돌아간 여우를 위협하는 가장 큰 적은 로드킬과 불법 사냥용 덫입니다.

지난 2012년부터 작년까지 소백산에서 13마리가 죽고 7마리가 다쳤습니다.

방사와 함께 보호 노력까지 더해지면 오는 2020년까지 토종 여우는 50여 마리로 늘어날 것으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YTN 이승윤[risungyo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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