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청소년이 9살 여자아이 살해

10대 청소년이 9살 여자아이 살해

2017.03.30. 오전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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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인천의 한 어린이공원에서 실종된 9살 여자아이가 인근 아파트 옥상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해당 아파트에 살던 10대 청소년을 피의자로 긴급 체포했습니다.

임성호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시 동춘동에서 9살 A 양이 실종됐다는 신고가 들어온 건 어제(29일) 오후 4시 20분쯤입니다.

한 어린이공원에서 친구들과 놀던 A 양은 휴대전화를 빌리겠다며 한 여성을 따라나선 뒤 소식이 끊겼습니다.

경찰이 수사에 나섰지만, A 양은 실종신고 6시간 만인 어젯밤 10시 반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A 양은 자신이 놀던 공원에서 100m쯤 떨어진 이곳 아파트 옥상 물탱크 안에서 심하게 훼손된 상태로 발견됐습니다.

A양이 놀던 공원과, A양이 발견된 아파트의 CCTV를 확인한 경찰은, 해당 아파트에 살던 16살 B양을 살인 혐의로 긴급 체포했습니다.

경찰은 B양의 집에서 시신을 훼손하는 데 쓴 것으로 보이는 흉기 등도 증거품으로 압수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 우리가 추정하는 건 피의자가 사는 집에 있는, 집에서 사용하던 칼이 아니었나….]

경찰 조사 결과 B양은 학교에도 나가지 않은 채 집에서 지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B양을 상대로 범행 경위를 조사하면서, B양이 정신질환을 앓은 적이 있는지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곧 B양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YTN 임성호[seongh1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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