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 원 vs 44만 원...사교육도 부익부 빈익빈

5만 원 vs 44만 원...사교육도 부익부 빈익빈

2017.03.14. 오후 10:03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불황 속에서도 지난해 사교육비는 7년 만에 오르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여기에 소득수준에 따른 사교육비 빈부 격차도 크게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학교가 끝나자마자 학생들 발길이 학원가로 잇따릅니다.

자녀 사교육비 부담은 만만치 않지만 그래도 보낼 수밖에 없는 게 부모 마음입니다.

[이숙민 / 서울 목동 : 학년이 바뀔 때마다 계속 조금씩 인상되니까. 그리고 큰 아이, 둘째 아이 학교 들어가면서 둘이 동시에 하게 되면서 많이 부담되더라고요.]

불황 속에 다들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지만 사교육비는 역대 최고치를 찍었습니다.

지난해 학생 한 명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25만6천 원으로, 전년보다 만2천 원이나 훌쩍 뛰어올랐습니다.

게다가 초·중·고교생 수는 전년과 비교해 3.4% 줄었음에도 총 사교육비는 18조 천억 원으로 7년 만에 오름세로 돌아섰습니다.

영어와 수학 사교육비는 소폭 줄었지만 예체능 사교육비가 대폭 늘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사교육비 지출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은 더욱 뚜렷해졌습니다.

저소득층 월평균 사교육비는 5만 원인데 반해, 고소득층은 44만3천 원으로 8배 이상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

지역별 교육격차도 갈수록 고착화하는 추세입니다.

서울과 경기, 인천 지역 사교육비 규모가 전체의 절반을 넘어서며 4년 연속 상승세입니다.

[최보영 / 교육부 통계담당관 : 전체적으로 소득 수준 간에 격차가 많이 벌어졌습니다. 하위 20% 해당하는 가구의 소득이 감소했는데요. 그 부분이 사교육비 지출에도 영향을 미쳐서….]

교육 당국이 사교육비를 줄이기 위해 해마다 정책을 매만지고 있지만 공염불에 그치는 것은 아닌지, 학부모들의 한숨은 날로 늘고 있습니다.

YTN 최아영[cay24@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