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 내 야생동물 불법 밀렵과의 전쟁

국립공원 내 야생동물 불법 밀렵과의 전쟁

2017.02.27. 오전 0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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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야생동물들이 생존하기 어려운 겨울철에 불법 사냥까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국립공원 주변까지 설치된 불법 밀렵 도구를 제거하기 위해 정부가 팔을 걷고 나섰습니다.

보도에 이승윤 기자입니다.

[기자]
나뭇잎 아래 숨겨 야생동물의 목이나 발을 노리는 덫인 창애에 걸린 반달곰.

고통으로 신음하는 멸종위기종 반달곰을 구출하기 위해 국립공원관리공단 직원들이 출동합니다.

지난 2012년부터 7차례에 걸쳐 소백산 국립공원에 방사된 여우도 창애의 희생양이 됐습니다.

방사된 32마리 7마리가 이런 불법 사냥 도구에 죽거나 다쳤습니다.

[안진석 / 국립공원관리공단 종복원기술원 연구원 : 지나가다가 이렇게 밝힌 상태에서 이런 틀니에 찍혀서 사람같이 굵은 뼈도 부러질 정도의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멧돼지처럼 힘 좋은 야생동물의 괴력도 덫 앞에서는 무용지물입니다.

용을 쓰면 쓸수록 철사로 옭아매게 되는 올무에 걸린 멧돼지, 철사를 끊어준 덕분에 간신히 목숨을 건질 수 있었습니다.

소백산과 오대산, 지리산 등 국립공원 곳곳에선 불법 사냥과의 전쟁이 한창입니다.

정부는 다음 달 10일까지를 겨울철 야생동물 특별보호 기간으로 정하고 창애와 올무 등 불법 밀렵 도구의 수거에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국립공원에서 불법 밀렵 도구로 야생동물을 잡다가 적발되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 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됩니다.

YTN 이승윤[risungyo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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