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신입생, 선행학습 필요 없어요"

"초등학교 신입생, 선행학습 필요 없어요"

2017.02.26. 오전 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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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 달 초등학교 입학할 자녀가 있는 가정에서는 이것저것 걱정이 많으실 텐데요.

교육과정이 바뀌면서 1학년 교과 수준이 쉬워져 선행학습이 필요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입니다.

오히려 친구들과 잘 어울릴 수 있는 사회성과 올바른 생활습관을 길러 주는 게 학교생활에 적응하는 게 중요하다고 입을 모읍니다.

김지영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자녀들의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학부모들은 설렘 반, 걱정 반입니다.

[류수희 / 초등학교 예비 1학년 학부모 : 아이는 굉장히 들떠있고 새로운 친구들, 새로운 선생님에 대한 기대가 너무나 큰데 저희 엄마들은 과연 거기서 평화롭게 잘 정착을 할지 걱정도 많이 되고….]

마음이 바쁜 건 새 학기 1학년을 맡은 선생님들도 마찬가지, 방학 중에도 학교에 나와 신입생 맞을 준비에 분주합니다.

형형색색 긴 끈과 콩주머니 등 직접 만든 교구를 어떻게 잘 활용할지 함께 고민도 해봅니다.

[임경희 / 가재울초교 교사 (1학년 담임) : 교구를 활용하거나 놀이를 하면서 하다 보면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외워지고 익혀지고 즐겁고 수학이 재미있다는 걸 알게 되고요.]

교육과정 개정에 따라 새 초등학교 1학년 교과서는 더 쉽고 친절해졌습니다.

한글 교육 시간도 2배 이상 늘려 연필 잡기부터 자음, 모음 등 순서대로 차근차근 배울 수 있습니다.

받아쓰기를 없애고 수학에서도 '스토리 텔링' 비중을 절반 이상 줄여 선행학습이 필요 없도록 했습니다.

[강윤지 / 홍은초교 교사 (1학년 담임) : (선행학습을) 해온 아이들과 안 해온 아이들이 있는데 한 학기가 지나면 다 잘합니다. 어머님들이 상상하는 이상으로 아이들이 굉장히 잘하고요.]

교육 당국의 연수에서도 학생 한 명 한 명을 친절하게 배려해 기초부터 책임지고 가르칠 것을 강조했습니다.

[이영진 / 명지초교 교사 (1학년 담임) : 어머님들이 안심하고 우리 아이가 즐겁게 학교에 다닐 수 있겠구나 하고 생각하고 보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전문가들은 입학한 아이들이 교과 지식보다는 선생님·친구들과 잘 지낼 수 있는 사회성과 바람직한 생활 습관을 갖추는 게 학교 적응 여부를 판가름한다고 강조합니다.

YTN 김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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