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흡 前 재판관 "대통령 파면할 정도 잘못 아냐"

이동흡 前 재판관 "대통령 파면할 정도 잘못 아냐"

2017.02.14. 오전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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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측 대리인단의 대표 변호사로 합류한 헌법재판관 출신 이동흡 변호사가 대통령을 파면할 정도의 잘못이 아니라면서 국회 측을 압박했습니다.

오늘 오전 헌재 대심판정에서 열린 대통령 탄핵심판 14차 변론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이 변호사는 삼성그룹 관련 국회 측 준비서면에 대해 반박 서면을 제출하고 구두로 진술한다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 변호사는 국회 측이 낸 삼성 관련 준비서면을 언급하면서 6일에 낸 국회 측 준비서면엔 대통령과 삼성의 관계에 대해 정유라 씨의 승마 특혜 지원 지시 등 본래 소추 의결서에 포함돼 있지 않은 새로운 사실관계가 기재돼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권력 주변에 기생하며 호가호위한 무리를 사전에 제거하지 못한 잘못은 나무라야겠다고 인정하면서도 그런 것이 대통령직에서 파면할 정도의 잘못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지난 2006년부터 2012년까지 헌법재판관을 지낸 이 변호사는 2013년 1월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 시절 헌법재판소장 후보자가 됐지만, 헌재 재판관 재직 당시 특수활동비를 사적 유용한 의혹이 불거져 낙마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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