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헌재에 첫 의견서 제출 "국정농단 몰랐다"

박근혜 대통령, 헌재에 첫 의견서 제출 "국정농단 몰랐다"

2017.02.06. 오전 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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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탄핵 심판이 진행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헌법재판소에 첫 의견서를 제출했습니다.

비선 실세 최순실 씨의 인사 개입 등 국정 농단 사태를 전혀 알지 못했다며, 탄핵 사유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형원 기자입니다.

[기자]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로 지난해 12월 9일 국회를 통과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 소추안.

지난달 첫 변론을 시작으로 탄핵 심판이 빠르게 진행되자, 지난 3일 박근혜 대통령 측이 첫 의견서를 제출했습니다.

그동안 대리인단의 답변서 형식으로만 응해오던 박 대통령이, 처음으로 자신의 입장을 담은 의견서를 낸 겁니다

대통령 측 대리인단인 이중환 변호사가 재판부에 낸 의견서에는 탄핵 사유를 부인하는 취지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비선 실세 최순실 씨의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해 전체적으로 알지 못했다는 겁니다.

특히 최 씨의 인사 개입 전횡을 알지 못했고, 공무원 인사 의혹 등에 대해서는 정상적인 절차를 밟았다고 소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국회 소추인단이 탄핵 사유로 적시했던 '기밀' 유출과 관련해서는 연설문 이외에는 유출된 것이 없다고 선을 그었고, 미르·K 스포츠재단 모금 과정에 직접 관여하지 않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재판부가 구체적 진술을 요구한 '세월호 7시간'에 대한 행적은 추가 자료를 내지 않았습니다.

헌재는 내일과 오는 9일, 각각 김기춘 전 비서실장과 고영태 씨를 불러 이번 의견서와 관련된 증언을 들을 계획입니다.

YTN 이형원[lhw90@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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