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시호는 왜 이모 최순실에게 등을 돌렸나

장시호는 왜 이모 최순실에게 등을 돌렸나

2017.01.11. 오후 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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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 줄 모른다'는 최순실의 주장을 무색하게 만든 두 번째 태블릿PC의 등장!

다름 아닌 최순실 씨의 조카, 장시호 씨가 제출한 것이었습니다.

장 씨는 왜 이모에게 등을 돌린 걸까요?

다양한 추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먼저 장시호 씨가 '죄수의 딜레마'에 빠졌다는 분석입니다.

죄수의 딜레마.

두 명의 범죄 용의자가 격리되어 심문을 받으면 서로 말을 맞출 수가 없죠.

결국 상대에 책임을 떠넘기고 자신에게 유리한 상황을 만들려면, 모든 비밀을 폭로하게 된다는 이론입니다.

이모 최순실에게 불리할 수 밖에 없는 결정적 자료를 제출한 것도 전형적인 '죄수의 딜레마'가 작용했다는 분석입니다.

또 '플리바게닝' 때문이라는 시각도 있습니다.

최대한 수사에 협조하며 모든 책임을 이모에게 떠넘기고, 본인의 형량을 줄여보려는 심산 아니겠냐는 겁니다.

지난달 청문회에서 장시호 씨는 '모든 건 최순실 이모가 시켜서 했다'고 진술했지요.

이때 이미 이런 분위기가 감지됐습니다.

들어보시죠.

[김한정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센터에서 직위는 뭐였습니까?]

[장시호 / 최순실 조카 : 없었습니다.]

[김한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 직위도 없이 동계스포츠센터 설립을 주도했다? 이게 가능한 일입니까?"]

[장시호/ 최순실 조카 : 저는 최순실 씨가 지시를 하면 따라야 하는 입장이고, 또 이모인 데다가 거스를 수가….]

하지만 장시호 씨 변호인은 장시호 씨와 특검팀 사이의 어떤 협상도 없었다며 이 같은 추측을 일축했습니다.

변호인이 밝힌 사유는 이렇습니다.

"아들을 못 볼까 두려웠다."

아들을 본지 오래된 장시호 씨.

빨리 이 사태를 끝내고 싶어해 특검에 협조하기 시작했다는데요.

최순실 일가의 모정만은 정말 특출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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