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여옥 대위, 청문회에 '가짜 약장' 패용 논란

조여옥 대위, 청문회에 '가짜 약장' 패용 논란

2016.12.29. 오후 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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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여옥 대위, 청문회에 '가짜 약장' 패용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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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국회 청문회에 나타난 간호장교 조여옥 대위의 모습입니다.

당시 조 대위는 정복 차림으로 출석했었죠.

출석 당시 왼쪽 가슴에 단 약장 3개를 급하게 떼고 나타났다고 하는데요.

무슨 사연이 있었을까요?

약장이란 일종의 명예 표시로, 훈장이나 표창·기념 표식 등을 옷에 부착하는 휘장입니다.

군인 정복에 달려 있는 약장을 통해 군인의 이력과 경력을 알 수 있기도 하죠.

조 대위가 청문회장에 출석하기 직전 왼쪽 가슴에 패용한 3개의 약장은 건군 50주년 장, 적십자기장, 6·25전쟁 40주년 장이었습니다.

적십자기장은 적십자회비를 내는 국군 간부라면 누구나 패용할 수 있습니다.

조 대위가 이 약장을 달고 있는 것은 문제가 없죠.

문제는 다른 두 개의 약장입니다.

군 50주년 장은 1998년 8월 15일 기준으로 10년 이상 복무한 군인과 공무원만 패용할 수 있습니다.

또 6·25 전쟁 40주년 장 역시 1990년 9월 25일을 기준으로, 장기하사 이상 현역 군인으로 복무한 간부만 허용됩니다.

조 대위가 간호사관학교를 졸업한 뒤 2011년 육군 소위로 임관했기 때문에 적십자기장을 제외한 약장은 패용이 불가능한 셈이죠.

조 대위는 청문회장으로 입장하기 전까지 이 약장을 패용한 채 대기하다 중계화면을 지켜보던 육군 측으로부터 "부적절한 약장을 떼라"는 지시를 받고 약장을 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청문회가 시작한 뒤 증인 선서 등을 하는 조 대위의 모습에선 약장을 패용한 것을 찾아볼 수 없죠.

조 대위가 어떤 이유로 패용해선 안되는 약장을 달았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뒤늦게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일각에선 군의 명예를 실추시켰다는 강한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준영 [jylee26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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