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기내 난동 30대 소환 통보..."마약 의혹도 검사"

대한항공 기내 난동 30대 소환 통보..."마약 의혹도 검사"

2016.12.23. 오전 0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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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술에 취해 대한항공 여객기에서 난동을 부린 30대에 대해 경찰이 본격 수사에 나섰습니다.

경찰은 마약 투약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이연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술을 마셔 얼굴이 벌게진 남성이 기내 안에서 소리를 칩니다.

[임 모 씨 / 기내 난동 승객 : 뭐야 이 XXX야. 야 그만해. 그만하라고 XXX야.]

진정시키는 승무원에게 여러 차례 침을 뱉고, 거친 발길질도 이어집니다.

난동을 부리던 34살 임 모 씨는 당시 술에 취해 발음조차 제대로 못하는 상태였습니다.

임 씨는 비행기 안에서 위스키 2잔을 마셨지만, 이미 탑승 전에 술 여러 잔을 마신 걸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사건 발생 이틀 만에 임 씨에 대해 소환을 통보하고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습니다.

이에 대해 임 씨는 "변호사를 선임한 뒤 출석 가능한 날짜를 상의해 보겠다"고 답했습니다.

경찰은 임 씨가 출석하는 대로 마약 투약 혐의도 조사할 계획입니다.

인터넷에 임 씨의 난동 영상이 공개되자 일부 누리꾼들은 마약 투약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공항경찰 관계자 : 출석하게 되면 임의로 마약검사에 동의하겠느냐 물어볼 거에요. 동의하면 바로 (검사)하고, 동의하지 않으면 강제수사하겠다고 고지할 것이고.]

임 씨는 지난 20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출발해 인천으로 향하는 여객기 안에서 2시간 동안 난동을 부린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상태입니다.

특히 임 씨가 국내 화장품 제조업체 대표의 아들로 알려지면서, 해당 제품에 대한 불매 운동 움직임까지 일고 있습니다.

YTN 이연아[yalee21@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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