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으로 혀의 ⅓을 잃었어요"...충격 요법 통할까

"흡연으로 혀의 ⅓을 잃었어요"...충격 요법 통할까

2016.12.23. 오전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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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흡연 피해자가 TV 광고에 출연해 담배의 해로움을 직접 밝히는 증언형 금연광고가 14년 만에 재개됩니다.

또 내일부터 생산되는 모든 담뱃갑에 흡연 폐해를 보여주는 경고그림이 인쇄됩니다.

보도에 지순한 기자입니다.

[기자]
고등학교 졸업 직후부터 담배를 피운 50대 남성.

30여 년간 흡연한 결과는 참혹했습니다.

올해 4월 구강암 판정을 받은 겁니다.

[임현용(가명) / 흡연 피해자 : 혀의 3분의 1을 잃었습니다. 32년 흡연으로 구강암에 걸렸어요.]

흡연 피해자가 담배의 해악을 직접 밝히는 증언형 금연광고.

지난 2002년 고 이주일 씨의 증언 광고 이후 14년 만에 재개되는 겁니다.

앞서, 미국 증언형 금연광고에 출연해 세계적 파장을 일으킨 주인공 숀 라이트 씨가 한국을 찾기도 했습니다.

[숀 라이트 / 증언형 금연광고 출연 (후두암 수술) : (한국 흡연자들에게 조언을 부탁합니다.) 흡연으로 변한 제 모습을 보신 분들이라면 흡연을 못 하실 걸요? 우리 건강을 위해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건 금연하는 겁니다.]

미국에서 증언형 금연광고의 효과는 상당했습니다.

[팀 맥카피 / 미 질병통제예방센터 수석 보건의료 정책관 : 석 달간 캠페인으로 금연 시도 비율이 12% 올랐습니다. 미 전역으로 치면 1백50만 명이 넘는 흡연자들이 금연을 시도한 겁니다.]

국내 증언형 금연광고는 석 달간 방송될 예정입니다.

또 생산되는 모든 담배에 처음으로 흡연 폐해를 보여주는 경고그림 10종이 인쇄됩니다.

유통기간을 고려할 때 경고 그림이 인쇄된 담배는 내년 1월 말쯤 시중에서 팔릴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앞서 유동인구가 많은 광화문과 강남역, 홍대 등에 있는 소매점 5곳에 흡연경고 그림이 인쇄된 담배가 진열됩니다.

복지부는 2015년 현재 39.3%인 성인남성 흡연율을 2020년까지 29%로 낮추기 위해 다양한 비가격 금연정책을 시행할 계획입니다.

[증언형 금연광고 : 담배가 생각날 땐 기억하세요. 담배의 끝은 질병입니다.]

YTN 지순한[shch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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