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 모금 의혹'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 소환

'강제 모금 의혹'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 소환

2016.10.28. 오전 00:04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최순실 씨의 국정개입 의혹에 대해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오늘(28일) 오전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을 소환해 조사합니다.

검찰은 전경련이 미르·K스포츠재단에 774억 원의 출연금을 끌어모은 배경에 최순실 씨의 압력이 있었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김수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승철 부회장은 미르와 K스포츠재단 설립을 위해 대기업들로부터 거액의 출연금을 모으는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 인물로 꼽힙니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수상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 26일 이승철 부회장 집무실 등을 포함해 전경련에는 사상 처음 압수수색이 이뤄졌습니다.

특별수사본부는 이승철 부회장과 박 모 전무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하며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수사팀은 이 부회장 등을 상대로 대기업들로부터 자금을 받는 과정에서 강제성이 있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할 예정입니다.

또, 그 과정에 비선 실세로 불리는 최순실 씨와 청와대가 개입했는지에 대해서도 조사할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전경련이 미르와 K스포츠 재단을 세울 때 제출한 창립총회 회의록과 정관을 허위로 작성한 이유도 캐물을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검찰은 지난 22일부터 전경련 관계자 2명을 불러 조사한 것을 시작으로 강제 모금 의혹에 대한 수사를 이어왔습니다.

이에 대해 이 부회장은 자신이 재단 설립 아이디어를 내고 기업들의 공감대가 형성돼 자발적으로 참여했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습니다.

YTN 김수진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