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딸 학교에서 3차례 돈 봉투 전달 시도"

"최순실, 딸 학교에서 3차례 돈 봉투 전달 시도"

2016.10.27. 오후 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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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현 정권의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 씨가 딸 정유라 씨가 다니던 고등학교에 찾아가 세 차례나 돈 봉투를 전달하려고 했다는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또 정유라 씨는 고등학교 3학년 재학 시절 실제 출석한 일수가 50일에 불과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회부를 연결해 자세한 내용을 알아보겠습니다. 이승윤 기자!

최순실 씨가 왜 돈 봉투를 건네려고 한 겁니까?

[기자]
승마 선수인 딸 정유라 씨의 출결 처리 때문이었습니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25일부터 이틀 동안 정유라 씨의 모교에 장학사와 감사팀을 투입해 집중 점검했습니다.

체육교사가 딸 정 씨에게 "이렇게 결석일수가 많으면 졸업할 수 없다"는 취지로 이야기한 것이 발단이었는데 최순실 씨가 이 이야기를 듣고 화가 나 학교에 찾아가 담당 교사에게 폭언과 함께 거세게 항의했다는 증언을 확보했습니다.

최순실 씨는 2012년과 2014년 모두 세 차례 교장과 체육 교사, 담임교사 등에게 돈 봉투를 전달하려 했다가 모두 그 자리에서 거절당했습니다.

대회 관람을 위해 승마장을 찾은 체육교사를 우연히 만난 자리에서도 촌지를 주려다 거부당하고, 담임 교사를 면담한 뒤에도 돈 봉투를 두고 가려다가 실패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앵커]
정유라 씨가 고등학교 3학년 재학 당시 대회 참여나 훈련 참여를 이유로 무려 140일을 빠졌다고요?

[기자]
서울시교육청은 정유라 씨가 고등학교 3학년 때 전체 수업일수 193일 가운데 실제 출석한 날은 50일밖에 안 된다고 밝혔습니다.

질병 결석 사흘을 제외하면 무려 140일 동안 대회 참여 혹은 훈련 참여를 이유로 결석한 겁니다.

서울시교육청은 승마협회 공문 등 대회와 훈련 참가를 위한 결석이라는 근거 서류가 구비돼 있어 결과적으로 졸업을 위한 법정 출석일수를 충족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대회 참가와 훈련일을 교육 행정 정보 시스템상에 실제로 다르게 기재했고 승마협회 공문이 접수되기 전에 출석 인정 처리를 하는 등 출결 관리가 부적절하게 이뤄졌다고 지적했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YTN 이승윤[risungyo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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