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딸 "돈도 실력이다. 너희 부모를 원망해" 논란

최순실 딸 "돈도 실력이다. 너희 부모를 원망해" 논란

2016.10.19. 오후 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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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딸 "돈도 실력이다. 너희 부모를 원망해"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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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실세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가 과거 SNS에 올린 글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오늘(19일) 경향신문은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의 과거 SNS 글을 입수했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글은 지난 2014년 12월 3일 새벽 시간대에 작성된 글로 "능력 없으면 니네 부모를 원망해. 있는 우리 부모 가지고 감놔라 배놔라 하지 말고. 돈도 실력이야. 불만이면 종목을 갈아타야지. 남의 욕하기 바쁘니 아무리 다른 거 한들 어디 성공하겠니?" 라는 내용입니다.

정 씨가 해당 게시물을 올린 시기는 2014년 3월 승마 국가대표 선수로 발탁되고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딴 뒤 이화여대에 합격하면서 특혜 의혹이 불거지던 시기입니다.

최 씨의 딸은 지인들까지 자신의 특혜 의혹으로 술렁거리는 분위기가 감지되자 해당 글을 올린 것으로 추정됩니다.

최 씨의 딸 정유라 씨의 과거 글이 더욱 논란이 된 이유는 실제로는 정유라 씨의 학교 성적은 '형편없는 실력'으로 알려졌기 때문입니다.


최순실 딸 "돈도 실력이다. 너희 부모를 원망해" 논란

정유라 씨는 리포트라고 하기에도 민망한 글을 제출했고, 의류학과 계절학기 수업에 단 한 번도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정 씨의 형편없는 리포트 내용에도 불구하고 교수는 B 학점을 주었고, 계절학기 교수 역시 수업 내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는데도 학점을 주는 등 비상식적인 특혜가 이어졌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지난 4월에는 최순실 씨가 직접 지도 교수를 찾아간 뒤 대학교 지도 교수가 교체되기도 했는데요. 정 씨의 출전 경기일정도 불과 6일이었지만 증빙 서류도 없이 모두 출석을 인정받았습니다.

이화여대 측은 6월에는 학칙까지 개정해 훈련 증빙 서류를 제출하면 출석을 인정했습니다. 심지어 이 개정안을 '소급적용해' 정씨는 학사경고를 면하기도 했습니다.

현재 이화여대 학생들은 "권력자의 딸은 아무것도 안 했는데 정당한 학점 이수라고 하다니 이 많은 학생 앞에서 부끄럽지도 않은가"라며 격렬한 시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해당 발언을 본 네티즌들은 "돈도 실력? 그 돈이 무슨 돈인지 알고 말하는 거냐"는 등의 격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YTN PLUS 최가영 모바일PD
(weeping07@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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