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스폰서 의혹' 김형준 부장검사 구속영장 청구

검찰, '스폰서 의혹' 김형준 부장검사 구속영장 청구

2016.09.27. 오전 00:57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검찰이 이른바 '스폰서 의혹'을 받고 있는 김형준 부장검사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검찰은 김 부장검사가 고교 동창 김 모 씨로부터 받은 접대와 돈에 대가성이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김수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스폰서 의혹'으로 자신의 친정인 검찰에서 2차례 소환조사를 받은 김형준 부장검사.

스폰서 동창 김 모 씨로부터 뇌물 수천 만 원을 받은 혐의로 결국 구속영장이 청구됐습니다.

김 부장검사가 김 씨에게 휴대전화를 문자메시지를 지우거나 휴대전화를 없애라고 하는 등 증거 인멸을 종용한 혐의도 적용됐습니다.

김 부장검사는 김 씨로부터 최소 천5백만 원의 금품과 여러 차례 술접대 등 향응을 받고 김 씨의 사기·횡령 사건 수사를 무마하기 위해 사건 담당 수사 검사들을 만났다는 의혹을 받아 왔습니다.

또, KB금융지주 임원을 만나 수백만 원대 술접대를 받고 이 회사 관련 수사동향을 흘렸다는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검찰 조사에서 김 부장검사는 김 씨로부터 받은 접대와 돈은 대가성이 없었다고 해명했지만, 김 씨는 사건 무마를 기대하고 준 '스폰서 비용'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두 사람의 진술이 엇갈리자 대질신문까지 벌인 검찰은 증거관계를 정리한 끝에 김 씨로부터 받은 향응과 접대를 대가성이 있는 '뇌물'이라고 판단했습니다.

검찰은 김 부장검사에 대한 구속 여부가 결정되는 대로 언론에 제기된 각종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를 계속한다는 방침입니다.

이미 사기와 횡령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 씨에게도 뇌물공여 혐의가 추가되면서 '30년 지기' 친구의 어긋난 우정은 이제 법정에서 진실을 밝히게 됐습니다.

YTN 김수진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