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어는 지진을 예측했다?...줄지어 이동 모습 포착

숭어는 지진을 예측했다?...줄지어 이동 모습 포착

2016.09.22. 오후 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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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주택 / 울산 시민

[앵커]
동물이나 어류가 인간보다는 감각이 굉장히 발달해 있기 때문에 지진이 일어나기 전에 특이한 행동을 취한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지난 12일에 경주 지진이 나기 전에 근처에 있는 울산 태화강에서 숭어떼 수만 마리가 피난가듯이 바다로 향하는 장면이 영상에 잡혔습니다.

바로 이 영상인데요. 이 동영상을 촬영하신 시청자를 전화로 연결해서 당시 상황을 자세히 들어보겠습니다. 안주택 선생님 나와 계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십니까.

[앵커]
안녕하세요. 이 동영상 언제 촬영된 겁니까?

[인터뷰]
8월 30날 아침 8시쯤에 출근하는 길에 촬영하게 됐습니다.

[앵커]
태화강이라고 하는데 정확한 장소는 어디였나요?

[인터뷰]
태화강의 중류 쪽 십리대밭교라고 있는데 그 다리 위에서 촬영하게 되었습니다.

[앵커]
지나가는 장면을 바로 보시고 이상하다는 걸 금방 알 수 있었습니까?

[인터뷰]
처음에는 멀리 있어서 시커먼 밧줄인 줄 알고 갔는데 그전에 그 옆에 사람 다리 허벅지 만한 잉어들이 있어서 신기해서 가다 보니까 중간에 뭔가 있더라고요. 그런데 가서 보니까 그게 그때는 숭어인 줄 몰랐는데 물고기 띠가 되어있길래 신기해서 봤습니다.

[앵커]
지금 영상을 보면 누가 시키기라도 한 듯이 일렬로 가고 있단 말입니다. 8월 30일날 찍으셨다는 거 아닙니까. 그 찍은 이튿날에도 이 행렬이 또 있었다고요?

[인터뷰]
아침에 똑같은 시간에 거기를 지나갔는데 그때도 그렇게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앵커]
혹시 그때는 촬영 안 하셨습니까?

[인터뷰]
그때는 물이 흐려서 찍어도 잘 안 보이더라고요.

[앵커]
찍기는 찍으셨습니까? 촬영을 하기는 하셨나요?

[인터뷰]
네, 그런데 30일은 물이 맑아서 고기가 잘 보였는데 그때는 흙탕물이라서 물고기가 자세히는 안 보였어요. 그래서 그냥 갖고 있습니다.

[앵커]
저희가 그런데 영상으로는 잘 구분이 안 되는데 숭어떼 주변을 보면 이른바 호위하는 잉어도 있다는데 그렇게 보셨습니까?

[인터뷰]
잉어가 숭어떼보다 두 배 큰 잉어들이 몇 마리가 옆에서 보였어요.

[앵커]
태화강을 출퇴근하시면서 매일 왔다갔다 하실 텐데 숭어떼가 자주 출몰을 합니까, 이런 방식으로?

[인터뷰]
아니요. 그런 건 처음 봤고요. 그냥 강변쪽으로 몇 마리씩 있는 건 봤는데 그렇게 줄을 서서 가는 건 제가 여태까지 처음 봤습니다.

[앵커]
저도 처음인데 이 영상을 제가 듣기로는 어류 전문가한테 보여드린 걸로 알고 있는데요. 그분 반응이 어떻던가요?

[인터뷰]
제가 한 게 아니고 다른 분이 해서 전해 들었는데 여름철 너무 더워서 수온 상승 때문에 용존 산소량이 부족해서 그래서 바닷가쪽으로 이동한다고 그렇게 얘기하시더라고요.

[앵커]
저도 나중에 어떤 분한테 여쭤봤는데 하여튼 특이한 건 분명하다는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인터뷰]
그때도 이런 현상은 특히 보기 힘들다고 말씀하셨어요.

[앵커]
어찌 됐든 이게 미리 감지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 일이 있은 이후에 10여 일이 지나서 지진이 났어요. 혹시 이 생각이 먼저 드시던가요?

[인터뷰]
그 지진 나고 두 번째 지진이 며칠 전에 또 났잖아요. 그때 느낌이 그게 그럴 수도 있겠구나 생각이 들긴 들었습니다.

[앵커]
이게 지진과 영향이 있는지 없는지 이런 건 지금 솔직히 알 수 없고 전문가들이 분석을 해봐야 되겠는데 하여튼 특이한 상황이라 저희가 이 영상을 촬영하신 시청자분을 연결해서 들어봤습니다. 안주택 선생님, 고맙습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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