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는 약자가 아니다? 지하철 교통약자석 X 표시 논란

'임산부'는 약자가 아니다? 지하철 교통약자석 X 표시 논란

2016.08.28. 오전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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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산부'는 약자가 아니다? 지하철 교통약자석 X 표시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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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교통약자석 '임산부' 부분에 X 표시를 하고 다니는 사람들이 있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이달 중순, 한 트위터 이용자가 "지하철 노약자석 아이콘 가운데 임산부와 아이를 안고 있는 여성 부분에 X표를 친 것을 발견했다"며 한 장의 사진을 올렸습니다. 사진을 보면 '임산부'라는 글자와 임신한 여성, 아이를 안고 있는 여성에 붉은 색으로 X표를 친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임산부'는 약자가 아니다? 지하철 교통약자석 X 표시 논란

그러자 다른 SNS 이용자들 또한 "비슷한 사례를 봤다"며 임산부 등 교통약자석 '여성 아이콘과 글자'에만 X가 표시된 사진을 추가로 게시했습니다.


'임산부'는 약자가 아니다? 지하철 교통약자석 X 표시 논란


임산부와 아이를 안고 있는 여성을 '교통 약자'로 분리하는 정책은 단지 우리나라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닙니다. 영미권 역시 'priority seating'이라는 이름으로 장애인, 임산부, 아이를 안은 여성, 노약자를 우대하고 있으며 대만 등에도 박애좌(博愛座)라는 이름의 교통약자석이 존재합니다.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임산부 배려가 '남녀 역차별'이라고 생각하는 덜떨어진 사람의 행동으로 추정된다"며 "임신에 대한 사회적 배려가 부족한 상황에서 아이만 낳으라고 하면 누가 아이를 낳고 싶겠냐"는 우려를 드러냈습니다.

YTN PLUS 정윤주 모바일 PD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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