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예 뽑나요?"…'유상무 회사' 직원 모집 공고 논란

"노예 뽑나요?"…'유상무 회사' 직원 모집 공고 논란

2016.08.26. 오후 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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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예 뽑나요?"…'유상무 회사' 직원 모집 공고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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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유상무 씨가 운영한 광고업체 상무기획의 후신인 ST기획의 채용 공고 글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ST기획(구 상무기획)은 페이스북에 자신의 회사 채용 공고 내용을 올렸습니다.

"노예 뽑나요?"…'유상무 회사' 직원 모집 공고 논란

이 중 문제가 된 부분은 우대사항 부분입니다. 재미있게 적으려고 노력했지만 결국 야근시키고 돈은 별로 안 주겠다는 소리를 길게 돌려한다는 반응이 나오자 ST기획 인사 담당자가 "피해의식이 많다"는 댓글을 달며 문제가 되었습니다.

"노예 뽑나요?"…'유상무 회사' 직원 모집 공고 논란

처음에는 해당 채용 공고가 기업들의 '채용공고'를 풍자한 것일지도 모른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노예로 부려먹겠다는 뜻이냐"고 묻자 "꺼지라"는 댓글을 달기도 했습니다.

ST기획은 이전에도 영상기획 및 제작 PD를 구한다는 글에서 '노동법에 대해 모르는 사람'을 우대한다고 해서 논란이 된 적 있습니다.

"노예 뽑나요?"…'유상무 회사' 직원 모집 공고 논란

채용 공고를 접한 사람들은 "'노동법을 모르는 사람'을 우대하겠다는 것은 노동법을 위반하면서 사람을 부려먹겠다는 뜻"이라면서 "유머와 불쾌함을 구분할 줄 모른다"는 지적을 했습니다.

한 네티즌이 "업무대용 ㅡ 어떤 일이든 시키면 해라, 우대사항 ㅡ 밥 먹듯 야근하며 돈을 바라지 말라 = 극히 혐오스러움"이라고 댓글 달자 이런 채용 담당자는 "채용공고를 웃고 못 넘기는 현실이 슬프다"는 댓글을 달았습니다.

ST기획의 채용 글을 단순히 개그맨이 운영하는 회사에서 올리는 재미난 채용공고로 볼 수 없는 이유는 해당 기업의 노동 조건의 불합리함을 '유머'라는 포장을 해 숨기고 있기 때문입니다.

ST기획의 채용 담당자는 개그맨이 운영하는 회사의 채용공고에 화내는 사람들이 유머감각이 없기 때문이라고 하지만, 사실은 힘든 취업난에 괴로워하고 공감하는 청년들을 비웃는 채용공고이기 때문에 웃을 수 없는 것입니다.

YTN PLUS 최가영 모바일PD
(weeping07@ytnplus.co.kr)
[사진 출처 =ST기획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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