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력 약한 어린이 바이러스 수막염 조심

면역력 약한 어린이 바이러스 수막염 조심

2016.08.14. 오후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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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바이러스가 뇌와 척수를 싸고 있는 막에 염증을 일으켜 두통과 고열 등이 동반되는 질환이 바이러스 수막염입니다.

면역력이 약한 10세 미만의 아이들이 전체 환자의 60% 정도를 차지했는데 보통 2주 이내에 회복되지만 드물게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임상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초등학교 3학년인 김현동 군은 지난주 초부터 몸에 열이 나고 머리가 많이 아팠습니다.

단순한 감기인 줄 알았는데 몸 상태가 좋아지지 않았고 먹은 것을 토하면서 병원에 입원했고 바이러스 수막염 진단을 받았습니다.

[김현동 / 바이러스 수막염 환자 : 머리가 아팠고 어지럽고 토했었고 뒷목도 아팠어요.]

바이러스 수막염은 뇌와 척수를 둘러싸고 있는 뇌수막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입니다.

진료 인원은 매년 평균 1만5천 명 정도로 지난해에는 1만6천여 명이 진료를 받았습니다.

지난해 진료받은 인원을 나이별로 봤더니 10명 가운데 6명이 10세 미만으로 가장 많았고 10대와 30대, 20대의 순이었습니다.

10세 미만 환자의 경우 7월부터 진료 인원이 크게 늘었는데 9월이 가장 많았고 8월과 10월이 뒤를 이었습니다.

바이러스 수막염은 발열과 두통 등이 발생해 감기와 비슷한데 건강한 사람은 특별한 치료 없이 회복됩니다.

하지만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나 노인은 드물게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어 세심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김건하 / 고대구로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 바이러스 수막염 자체가 가장 흔한 원인 바이러스는 엔테로바이러스거든요. 그런데 엔테로바이러스가 유난히 소아에서 감염을 잘 일으키는 바이러스이기 때문에 그래서 바이러스 수막염이 어린아이에게서 훨씬 더 잘 일어나는 것 같습니다.]

바이러스 수막염은 별도의 예방접종이 없어 개인위생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

특히 아이들이 많이 모여있는 어린이집과 유치원 학교 등에서는 손 씻기 등 개인위생 교육을 강화하고 공용 물품이나 실내를 자주 청소하는 것이 좋습니다.

YTN 임상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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