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까지 찜통더위...건강 관리 비법은?

다음 주까지 찜통더위...건강 관리 비법은?

2016.07.25. 오후 3:0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 오한진 / 을지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앵커]
기록적인 폭염 속에서 건강 관리를 어떻게 해야 할지 다시 한 번 전화연결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을지대병원의 가정의학과 오한진 교수님 연결돼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오 교수님, 밤낮없이 더위가 기승인데요. 특히 최근에 열대야 때문에 괴로움을 호소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열대야증후군, 이 증세가 있다고 하는데 어떤 것인지 먼저 설명해 주시죠.

[인터뷰]
열대야라는 것은 사실 낮시간의 온도뿐 아니라 밤시간의 온도가 25도 이상 계속 지속되면서 수면을 충분히 취할 수 없어서 나타나는 증상을 말하는데요. 피로가 지속될 수 있고 기억력이나 집중력이 많이 떨어질 수 있고요. 그러다 보니까 여름 나기가 굉장히 어려운 그런 상황에 처할 수 있는 거죠.

[앵커]
이 열대야 때문에 잠을 못 자게 되면 아무래도 신체에 무리가 가지 않을까요?

[인터뷰]
그렇죠. 감정적으로 조절이 어렵고요. 그래서 분노 조절도 잘 되지 않고 집중도 되기 어려우니까 운전 사고도 상당히 많이 날 수 있고요. 또 어떤 직장나 이런 데에서는 능률도 오르지 않아서 사실 굉장히 여러 가지 문제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 열대야 때문에 잠을 못 자는 분들이 지금 상당히 많거든요. 이런 어려움에 처해 있는 분들은 어떻게 극복을 해야 되겠습니까?

[인터뷰]
우선 가장 좋은 것은 체온을 떨어뜨리는 거죠. 체온을 떨어뜨리려면 해야 될 일이 굉장히 많은거든요. 사실 시원하게 해 주는 방법이 가장 좋은데 그러기 어렵지 않습니까? 에어컨을 계속 킬 수도 없고 그렇다고 에어컨이 없으신 분들도 상당히 많고. 이런 조절을 하기 어렵다 보니까 사실 여름 나기가 굉장히 어렵고요.

그래서 몸을 시원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은 샤워를 자주 한다든지 시원한 음식을 먹는다든지 도움이 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에어컨을 너무 많이 트는 것도 좋지는 않고 적당하게 방법을 찾아야 되겠는데. 날씨가 워낙 덥다 보니까 온열질환자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크게 증가했다고요?

[인터뷰]
엄청나게 많이 증가하고 있고 특히 50대 이상의 중장년층에서 이 온열질환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온열질환이라고 하는 것은 사실 체온조절을 잘 할 수 없어서 생기는 병을 말하는 거거든요.

즉 밤 시간에도 계속 온도가 높아져 있고 낮 시간에도 온도가 높아져 있다 보니까 몸속에서 아무리 땀을 내서 발화를 시켜서, 기화를 시켜서 온도를 떨어뜨리려고 해도 이게 잘 되지 않으니까 몸에서 문제가 유발되는 겁니다.

[앵커]
지금 온열질환의 종류가 화면에 나오고 있는데요. 일사병, 열사병이 있거든요. 이게 차이가 있나요?

[인터뷰]
차이가 있죠. 일사병이라고 하는 것은 우리 몸의 온도가 40도를 넘어가지는 않는 겁니다.

이런 경우에는 구역질을 할 수도 있고 머리가 아플 수 있고 늘어질 수도 있고 이런 아주 여러 가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데 대부분은 정상적으로 회복이 됩니다.

돌아올 수 있는 걸 일사병이라고 하고요.

열사병은 체온 중추가 완전히 망가져서 40도가 넘어가는 겁니다.

체온이 40도를 넘어가게 되면 우리 몸의 체온 조절 중추가 망가지면서 사망할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 오기 쉽거든요. 그래서 이럴 때는 어느 정도 체온을 떨어뜨리는 그런 일을 해 가지고는 안 되고요.

내부온도를 떨어뜨려야 되기 때문에 얼음물로 관장을 한다든지 하는 형식의 심각한 치료를 해야 됩니다.

[앵커]
열사병까지 진행이 되면 상당히 위험한 거군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그래서 중장년층들은 낮 시간에 일을 하신다든지 더위를 이겨보면서 계속 끝까지 일을 하시려고 욕심을 내시다가는 체온조절 중추가 망가져서 더 이상 회복할 수 없는 상황으로 갈 수 있기 때문에 요즘 같은 날씨에는 굉장히 주의를 하셔야됩니다.

[앵커]
일사병과 열사병, 피하려면 어떻게 해야 됩니까?

[인터뷰]
우선은 수분섭취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을 하시고. 수분을 자주 충분한 양만큼 드셔줘야 됩니다. 우리 몸에 수분이 없으면 땀도 낼 수가 없어서 체온을 떨어뜨리는 역할을 할 수 없기 때문에 그렇고요.

두 번째는 좀 시원한 곳에서 일을 할 수 있도록 자꾸 노력을 하셔야겠죠. 그러니까 해 뜨기 전, 오전 10시까지만 일을 하셔야 되고 오후에는 해가 진 다음에 일을 하시는 것이 도움이 되겠고요. 또 옷도 딱 달라붙는 옷이나 또는 겹쳐 입는 옷은 굉장히 어렵습니다.

체온 조절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헐렁하고 홑겹으로 된 옷을 착용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또 될 수 있으면 사람들 주변에 내가 같이 일을 하는 데 같이 있으셔야 되고요. 혼자 따로 일을 하시는 것은 위험하실 수 있습니다.

이런 문제가 생겼을 때 구역질을 한다든지 또는 다른 분들이 같이 있을 때는 도와드릴 수 있는데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홀로 계시기 때문에 어려움에 처하실 수가 있습니다.

[앵커]
수분섭취가 중요하다고 하셨는데 커피 같은 이런 음료수는 오히려 도움이 안 된다고요?

[인터뷰]
네. 특히 커피나 카페인이 포함돼 있는 이런 음료는 우리 몸에서 수분을 자꾸 내보냅니다, 더. 그래서 커피 한 잔 드시면 물을 적어도 3잔 이상 더 드셔야 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카페인이 포함된 음료나 커피는 사실 물이라고 생각하시면 안 되고 그것의 약 3배 정도 수분 섭취를 더 하셔야 됩니다.

[앵커]
잘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인터뷰]
고맙습니다.

[앵커]
을지대학병원의 오한진 교수였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