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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수도권 투데이]
□ 방송일시 : 2016년 7월 8일(금요일)
□ 출연자 : 최미혜 사단법인 bbb코리아 사무국장
- 전화 통해 19개언어 통역 봉사하고 있는 bbb코리아
- 4,50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재능기부 통해 언어장벽 허물어
- 스웨덴 입양아 가족의 작별인사 통역 사연이 기억에 남아
- 대표 번호 1588-5644, 스마트폰 앱으로 이용 가능
◇ 정병진 아나운서(이하 정병진): 언어의 장벽, 우리가 없애 보겠다. 포부가 느껴집니다. 대한민국 최대 통역 인프라를 구축한 통역 자원봉사단, bbb코리아인데요. 최미혜 사단법인 bbb코리아 사무국장 전화 연결해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최미혜 사단법인 bbb코리아 사무국장(이하 최미혜): 네, 안녕하세요.
◇ 정병진: 외국인들 만나 난감할 때 쓰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일단 어떻게 만들어진 사단법인인가요? 계기가 있을 것 같은데요?
◆ 최미혜: 활동한 지는 오래됐고요. 2002 한일 월드컵 당시부터 시작했으니, 15년째 이 활동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 정병진: 한일 월드컵 때 어떤 계기가 되어서 활동하셨죠?
◆ 최미혜: 당시 월드컵이라는 큰 국제 행사를 앞두고 외국인들이 많이 찾아올 것에 대해 여러 방면으로 준비하고 있었는데요. 그러면 언어 문제는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이런 생각을 많이 했고요. 우리나라에서 외국인을 잘 하시는 분들과, 당시 스마트 폰은 없었지만 휴대전화가 굉장히 보급된 상태였기에 이 두 가지를 결합해서 현장에 나가지 않아도 휴대전화가 있으면 통역을 도와줄 수 있겠다는 생각에서 이 캠페인을 시작했습니다.
◇ 정병진: 휴대전화로 통역하는 방식이 궁금합니다. 한국인들 입장에서 외국인과 대화할 때 통역이 필요한 상황인가요, 아니면 외국인들 입장에서 한국인들과 대화할 때 통역이 필요한 상황에서 쓰는 건가요?
◆ 최미혜: 외국인들이 한국인들과 의사소통 할 때 저희 bbb의 도움이 필요하죠.
◇ 정병진: 외국인들이 bbb서비스를 알고 있으면, 예를 들어 시장에 갔을 때, 아니면 숙박업소에 갔을 때 주인과 이야기할 수 있도록 전화를 바꿔 주는 겁니까?
◆ 최미혜: 네, 맞습니다. 외국인이 알 수도 있고, 업소에 계신 분들께서 알고 계실 수도 있는데요. 대화가 안 통할 때 bbb에 도움을 요청하시면, 봉사자와 통화해서 외국인이 하는 말을 듣고 전달해주고, 한국인이 하는 말을 듣고 전달해주는 방식으로 통역을 합니다.
◇ 정병진: 통역을 전화기를 매개로 하는군요. 봉사활동으로 통역을 진행하지 않습니까? 많은 사람이 자진해서 통역을 해주겠다는 건데, 구체적으로 몇 분 정도 계십니까?
◆ 최미혜: 19개 언어의 4,500분이 참여하고 계십니다.
◇ 정병진: 4,500분이요? 굉장하네요. 통역할 수 있는 사람의, 일종의 ‘풀’. 19개 언어로 다 소통할 수 있는 그런 ‘풀’을 만들어 놓고, 언제 어디서 누구든지 이것을 이용할 수 있다는 거네요.
◆ 최미혜: 그렇습니다.
◇ 정병진: 구성원은 주로 어떤 분들인가요?
◆ 최미혜: 구성원분들은 외국어에 능통해야 하니, 어문계열에 종사하고 계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우선 어문계열 전, 현직 교수님들이 가장 많고요. 전직 외교관도 참여하고 계시고요. 해외주재원을 다녀오신 직장인이나 글로벌 분야 업무 수행하고 계시는 분들, 동시통역사분들도 참여하시고, 그 일을 하고 있지 않지만 유학 경험을 가지고 있거나, 외국에 다녀오지 않으셔도 외국어를 잘 하시는 분들도 참여합니다. 나이로는 4~50대가 가장 많습니다.
◇ 정병진: 일을 하든, 하지 않든 두 가지 언어를 익히고 바쁠 텐데, 이 시간을 쪼개 봉사 활동을 하는군요. 주로 어떤 시간대에 어떤 분들이 많이 이용하십니까?
◆ 최미혜: 평균적으로 24시간 데이터를 찾아보면, 봉사자 분들이 많이 활동하는 시간대는 오후입니다. 3시~5시에 가장 빈번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언어로는, 영어가 국적에 상관없이 모든 사람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다 보니, 영어를 가장 많이 요청하십니다. 그 다음으로 중국어, 베트남어, 러시아어, 태국어 순서로 요청이 들어옵니다.
◇ 정병진: 초창기에는 전화를 사용했겠지만, 요즘에는 스마트폰 많이 사용하잖아요? 저도 지금 앱을 받았습니다. 총 19개 언어가 나오고 이 번호를 누르면 그 언어에 해당하는 전화번호로 연결되더라고요. 놀라서 끊었는데요. 기억나시는 에피소드 있으신가요?
◆ 최미혜: 활동하다 보면 요청 유형이 굉장히 많은데요. 감동적인 부분이 가장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스웨덴어 봉사자님께서 하셨던 활동인데요. 스웨덴어 요청은 거의 없습니다. 스웨덴어를 구사하는 분들은 대부분 스웨덴분이고, 스웨덴분들이 대한민국에서 그 언어를 사용해 언어 불편에 도움을 요청하는 빈도가 높지 않기 때문에 많지 않습니다. 마음이 아프지만 입양 관련한 사례들이 꽤 많이 있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불가피하게 해외입양 가셨던 분들 중에 가족을 찾으러 오시는 분들이 많이 있잖아요? 그분도 오셔서 친오빠를 찾았고, 여기서 어느 정도 시간을 보내다가 출국해야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인천 공항에서 동생을 보내기 전에 그 오빠분이 스웨덴어를 못하고, 동생분도 영어나 다른 언어를 못했습니다. 머무를 때는 다른 가이드 분들이 도와주셔서 문제가 없었던 것 같은데요.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셨나 봐요. 출국장에서 동생이 나가기 전에, bbb에 전화를 해서 ‘이런 상황인데, 동생에게 이 말을 전해달라’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그 내용은 ‘우리가 한 번도 너를 잊은 적 없고, 가족으로 늘 너를 사랑한다. 앞으로도 그럴 거다.’입니다. 꼭 전해달라고 하셨습니다. 봉사자분도 그 말을 전하시면서 목이 메고 감정적으로 힘들었다고 하셨다고요. 다시 얘기하니 그 마음이 떠오르네요.
◇ 정병진: 앱을 보면, 13번 언어가 스웨덴어입니다. 자원 봉사자 하시는 분들은 이런 경험 하면 정말 보람 있을 것 같아요. 어떤 피드백 주십니까?
◆ 최미혜: 자원 봉사자분들께서 통역 전화를 받으시면 어떤 전화 받았다는 것을 활동 사례로 남기시거든요. 어떤 이야기가 오갔는지는 모르고 데이터만 남기 때문에, 이런 이야기들은 저희에게 매우 소중합니다. 이 분들께서 바쁜 시간에 전화로만 통역하는 것이 아니고, 이야기를 남기는 것까지 성심성의껏 해주시고 계시는데요. 예를 들어 외국인들의 애로 사항에 관해서 자료를 모아 자료집을 낼 수도 있는 거고요. 봉사자 분들이 활동에 대한 여러 피드백을 주고 계십니다.
◇ 정병진: 정부 문화체육관광부나 관련 당국에서 좋은 자료로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아요.
◆ 최미혜: 그렇습니다.
◇ 정병진: 정부 차원 지원은 없습니까? 자원봉사 활동이고 재능 기부로 참여하시지만, 운영하는 데는 비용이 들잖아요. 어떻게 해결하는지 궁금하고요.
◆ 최미혜: 저희는 주무부처 문화체육관광부에 등록된 사단법인이고, 초창기부터 사업에 관한 일정 부분은 정부의 보조를 받아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국가적으로도 중요한 서비스이며, 자원 봉사자분들께서 참여해서 한다는 그 가치를 인정해서 국가에서 꾸준히 지원하고 있습니다. 그 부분은 사업에 대한 지원이기에 운영에 필요한 다른 비용들은 후원과 협찬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 정병진: 취지가 좋으니 많은 협찬이 들어올 것 같은데요. 내가 만약 이용하고 싶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 최미혜: 스마트폰을 가지고 계시면 앱을 이용하는 것이 가장 좋을 것 같아요. 일반 전화를 이용할 수도 있는데, 대표 번호는 1588-5644입니다. 여기로 전화하면 언어별로 1번부터 19번까지 번호가 있어서 통역을 원하는 그 언어의 번호를 선택하시면 봉사자의 휴대전화로 연결됩니다. 통역을 받을 수 있지만, 일반 전화를 이용하면 이 과정이 길어질 수 있으니까 스마트폰 앱을 사용한다면 바로 언어를 선택할 수 있기에, 바로 그 봉사자에게 연결됩니다. 두 가지 방법 다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 정병진: 1588-5644로 전화 연결하거나, 스마트폰 앱 ‘bbb코리아’를 받아서 사용할 수 있다. 내가 봉사에 참여하고 싶을 때, 아무나 봉사할 수는 없을 것 같아요. 기준을 알려주세요.
◆ 최미혜: 우선 저희가 20세 이상 성인만 자원봉사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외국어를 잘하는 것뿐만 아니라 응급 상황에 대한 대처 능력 같은 것들도 필요하기 때문에, 미성년 통역 봉사자는 받고 있지 않습니다. 당연히 언어에 대한 능력이 있어야 하지만, 양쪽 언어를 다 통역할 수 있어야 하기에 한국어와 외국어 다 하실 수 있어야 하고요.
◇ 정병진: 테스트가 있습니까?
◆ 최미혜: 네, 있습니다. 봉사자가 되기 위한 3단계 절차를 거치셔야 하고요. 다 했더라도 최종적으로 저희가 제공하는 자원봉사자 교육을 이수하지 않으면 봉사를 하실 수 없습니다. 절차가 많아서 다 성실하게 이수해주시는 것도 큰일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 정병진: 어학 능력을 활용하면서도 뿌듯한 일을 할 수 있는 자원봉사. 이런 마음을 가진 분들이 많이 참여하겠네요.
◆ 최미혜: 홈페이지에 들어오시면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www.bbbkorea.org로 들어오시면 1년 365일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영입 기간에 저희가 다시 연락을 드립니다.
◇ 정병진: 언어의 장벽을 무너뜨리기 위해 24시간 무료통역서비스를 진행하시고 있는 사단법인 bbb코리아였습니다. 최미혜 사단법인 bbb코리아 사무국장님 고맙습니다.
◆ 최미혜: 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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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일시 : 2016년 7월 8일(금요일)
□ 출연자 : 최미혜 사단법인 bbb코리아 사무국장
- 전화 통해 19개언어 통역 봉사하고 있는 bbb코리아
- 4,50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재능기부 통해 언어장벽 허물어
- 스웨덴 입양아 가족의 작별인사 통역 사연이 기억에 남아
- 대표 번호 1588-5644, 스마트폰 앱으로 이용 가능
◇ 정병진 아나운서(이하 정병진): 언어의 장벽, 우리가 없애 보겠다. 포부가 느껴집니다. 대한민국 최대 통역 인프라를 구축한 통역 자원봉사단, bbb코리아인데요. 최미혜 사단법인 bbb코리아 사무국장 전화 연결해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최미혜 사단법인 bbb코리아 사무국장(이하 최미혜): 네, 안녕하세요.
◇ 정병진: 외국인들 만나 난감할 때 쓰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일단 어떻게 만들어진 사단법인인가요? 계기가 있을 것 같은데요?
◆ 최미혜: 활동한 지는 오래됐고요. 2002 한일 월드컵 당시부터 시작했으니, 15년째 이 활동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 정병진: 한일 월드컵 때 어떤 계기가 되어서 활동하셨죠?
◆ 최미혜: 당시 월드컵이라는 큰 국제 행사를 앞두고 외국인들이 많이 찾아올 것에 대해 여러 방면으로 준비하고 있었는데요. 그러면 언어 문제는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이런 생각을 많이 했고요. 우리나라에서 외국인을 잘 하시는 분들과, 당시 스마트 폰은 없었지만 휴대전화가 굉장히 보급된 상태였기에 이 두 가지를 결합해서 현장에 나가지 않아도 휴대전화가 있으면 통역을 도와줄 수 있겠다는 생각에서 이 캠페인을 시작했습니다.
◇ 정병진: 휴대전화로 통역하는 방식이 궁금합니다. 한국인들 입장에서 외국인과 대화할 때 통역이 필요한 상황인가요, 아니면 외국인들 입장에서 한국인들과 대화할 때 통역이 필요한 상황에서 쓰는 건가요?
◆ 최미혜: 외국인들이 한국인들과 의사소통 할 때 저희 bbb의 도움이 필요하죠.
◇ 정병진: 외국인들이 bbb서비스를 알고 있으면, 예를 들어 시장에 갔을 때, 아니면 숙박업소에 갔을 때 주인과 이야기할 수 있도록 전화를 바꿔 주는 겁니까?
◆ 최미혜: 네, 맞습니다. 외국인이 알 수도 있고, 업소에 계신 분들께서 알고 계실 수도 있는데요. 대화가 안 통할 때 bbb에 도움을 요청하시면, 봉사자와 통화해서 외국인이 하는 말을 듣고 전달해주고, 한국인이 하는 말을 듣고 전달해주는 방식으로 통역을 합니다.
◇ 정병진: 통역을 전화기를 매개로 하는군요. 봉사활동으로 통역을 진행하지 않습니까? 많은 사람이 자진해서 통역을 해주겠다는 건데, 구체적으로 몇 분 정도 계십니까?
◆ 최미혜: 19개 언어의 4,500분이 참여하고 계십니다.
◇ 정병진: 4,500분이요? 굉장하네요. 통역할 수 있는 사람의, 일종의 ‘풀’. 19개 언어로 다 소통할 수 있는 그런 ‘풀’을 만들어 놓고, 언제 어디서 누구든지 이것을 이용할 수 있다는 거네요.
◆ 최미혜: 그렇습니다.
◇ 정병진: 구성원은 주로 어떤 분들인가요?
◆ 최미혜: 구성원분들은 외국어에 능통해야 하니, 어문계열에 종사하고 계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우선 어문계열 전, 현직 교수님들이 가장 많고요. 전직 외교관도 참여하고 계시고요. 해외주재원을 다녀오신 직장인이나 글로벌 분야 업무 수행하고 계시는 분들, 동시통역사분들도 참여하시고, 그 일을 하고 있지 않지만 유학 경험을 가지고 있거나, 외국에 다녀오지 않으셔도 외국어를 잘 하시는 분들도 참여합니다. 나이로는 4~50대가 가장 많습니다.
◇ 정병진: 일을 하든, 하지 않든 두 가지 언어를 익히고 바쁠 텐데, 이 시간을 쪼개 봉사 활동을 하는군요. 주로 어떤 시간대에 어떤 분들이 많이 이용하십니까?
◆ 최미혜: 평균적으로 24시간 데이터를 찾아보면, 봉사자 분들이 많이 활동하는 시간대는 오후입니다. 3시~5시에 가장 빈번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언어로는, 영어가 국적에 상관없이 모든 사람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다 보니, 영어를 가장 많이 요청하십니다. 그 다음으로 중국어, 베트남어, 러시아어, 태국어 순서로 요청이 들어옵니다.
◇ 정병진: 초창기에는 전화를 사용했겠지만, 요즘에는 스마트폰 많이 사용하잖아요? 저도 지금 앱을 받았습니다. 총 19개 언어가 나오고 이 번호를 누르면 그 언어에 해당하는 전화번호로 연결되더라고요. 놀라서 끊었는데요. 기억나시는 에피소드 있으신가요?
◆ 최미혜: 활동하다 보면 요청 유형이 굉장히 많은데요. 감동적인 부분이 가장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스웨덴어 봉사자님께서 하셨던 활동인데요. 스웨덴어 요청은 거의 없습니다. 스웨덴어를 구사하는 분들은 대부분 스웨덴분이고, 스웨덴분들이 대한민국에서 그 언어를 사용해 언어 불편에 도움을 요청하는 빈도가 높지 않기 때문에 많지 않습니다. 마음이 아프지만 입양 관련한 사례들이 꽤 많이 있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불가피하게 해외입양 가셨던 분들 중에 가족을 찾으러 오시는 분들이 많이 있잖아요? 그분도 오셔서 친오빠를 찾았고, 여기서 어느 정도 시간을 보내다가 출국해야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인천 공항에서 동생을 보내기 전에 그 오빠분이 스웨덴어를 못하고, 동생분도 영어나 다른 언어를 못했습니다. 머무를 때는 다른 가이드 분들이 도와주셔서 문제가 없었던 것 같은데요.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셨나 봐요. 출국장에서 동생이 나가기 전에, bbb에 전화를 해서 ‘이런 상황인데, 동생에게 이 말을 전해달라’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그 내용은 ‘우리가 한 번도 너를 잊은 적 없고, 가족으로 늘 너를 사랑한다. 앞으로도 그럴 거다.’입니다. 꼭 전해달라고 하셨습니다. 봉사자분도 그 말을 전하시면서 목이 메고 감정적으로 힘들었다고 하셨다고요. 다시 얘기하니 그 마음이 떠오르네요.
◇ 정병진: 앱을 보면, 13번 언어가 스웨덴어입니다. 자원 봉사자 하시는 분들은 이런 경험 하면 정말 보람 있을 것 같아요. 어떤 피드백 주십니까?
◆ 최미혜: 자원 봉사자분들께서 통역 전화를 받으시면 어떤 전화 받았다는 것을 활동 사례로 남기시거든요. 어떤 이야기가 오갔는지는 모르고 데이터만 남기 때문에, 이런 이야기들은 저희에게 매우 소중합니다. 이 분들께서 바쁜 시간에 전화로만 통역하는 것이 아니고, 이야기를 남기는 것까지 성심성의껏 해주시고 계시는데요. 예를 들어 외국인들의 애로 사항에 관해서 자료를 모아 자료집을 낼 수도 있는 거고요. 봉사자 분들이 활동에 대한 여러 피드백을 주고 계십니다.
◇ 정병진: 정부 문화체육관광부나 관련 당국에서 좋은 자료로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아요.
◆ 최미혜: 그렇습니다.
◇ 정병진: 정부 차원 지원은 없습니까? 자원봉사 활동이고 재능 기부로 참여하시지만, 운영하는 데는 비용이 들잖아요. 어떻게 해결하는지 궁금하고요.
◆ 최미혜: 저희는 주무부처 문화체육관광부에 등록된 사단법인이고, 초창기부터 사업에 관한 일정 부분은 정부의 보조를 받아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국가적으로도 중요한 서비스이며, 자원 봉사자분들께서 참여해서 한다는 그 가치를 인정해서 국가에서 꾸준히 지원하고 있습니다. 그 부분은 사업에 대한 지원이기에 운영에 필요한 다른 비용들은 후원과 협찬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 정병진: 취지가 좋으니 많은 협찬이 들어올 것 같은데요. 내가 만약 이용하고 싶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 최미혜: 스마트폰을 가지고 계시면 앱을 이용하는 것이 가장 좋을 것 같아요. 일반 전화를 이용할 수도 있는데, 대표 번호는 1588-5644입니다. 여기로 전화하면 언어별로 1번부터 19번까지 번호가 있어서 통역을 원하는 그 언어의 번호를 선택하시면 봉사자의 휴대전화로 연결됩니다. 통역을 받을 수 있지만, 일반 전화를 이용하면 이 과정이 길어질 수 있으니까 스마트폰 앱을 사용한다면 바로 언어를 선택할 수 있기에, 바로 그 봉사자에게 연결됩니다. 두 가지 방법 다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 정병진: 1588-5644로 전화 연결하거나, 스마트폰 앱 ‘bbb코리아’를 받아서 사용할 수 있다. 내가 봉사에 참여하고 싶을 때, 아무나 봉사할 수는 없을 것 같아요. 기준을 알려주세요.
◆ 최미혜: 우선 저희가 20세 이상 성인만 자원봉사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외국어를 잘하는 것뿐만 아니라 응급 상황에 대한 대처 능력 같은 것들도 필요하기 때문에, 미성년 통역 봉사자는 받고 있지 않습니다. 당연히 언어에 대한 능력이 있어야 하지만, 양쪽 언어를 다 통역할 수 있어야 하기에 한국어와 외국어 다 하실 수 있어야 하고요.
◇ 정병진: 테스트가 있습니까?
◆ 최미혜: 네, 있습니다. 봉사자가 되기 위한 3단계 절차를 거치셔야 하고요. 다 했더라도 최종적으로 저희가 제공하는 자원봉사자 교육을 이수하지 않으면 봉사를 하실 수 없습니다. 절차가 많아서 다 성실하게 이수해주시는 것도 큰일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 정병진: 어학 능력을 활용하면서도 뿌듯한 일을 할 수 있는 자원봉사. 이런 마음을 가진 분들이 많이 참여하겠네요.
◆ 최미혜: 홈페이지에 들어오시면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www.bbbkorea.org로 들어오시면 1년 365일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영입 기간에 저희가 다시 연락을 드립니다.
◇ 정병진: 언어의 장벽을 무너뜨리기 위해 24시간 무료통역서비스를 진행하시고 있는 사단법인 bbb코리아였습니다. 최미혜 사단법인 bbb코리아 사무국장님 고맙습니다.
◆ 최미혜: 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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