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경지역 큰 비...北 기습 방류 우려 대비

접경지역 큰 비...北 기습 방류 우려 대비

2016.07.01. 오후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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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휴전선 인근 북한 지역에도 폭우가 내리고 있습니다.

임진강 상류에 있는 황강댐이 만수위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북한이 이 물을 기습 방류할 가능성이 있어 당국과 어민들이 대비에 한창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윤현숙 기자!

지금도 접경지역에 폭우가 내리고 있나요?

[기자]
오늘 낮부터 계속해서 접경지 인근 임진강 상류에도 비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비가 내리면서 임진강의 물살도 점차 거세지고 수위도 함께 올라갔습니다.

기상청은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북한 지역에도 내일까지 최고 80mm가 넘는 비가 내릴 것이라고 예보했습니다.

특히 휴전선 부근에 강한 비구름이 형성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때문에 오늘과 내일 사이에 북한이 만수위에 가까운 황강댐의 수문을 기습적으로 열 가능성이 커진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홍수조절을 위해 세워진 이곳 군남댐도 수문을 열고 수위를 낮게 유지하면서 북한의 기습 방류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이곳을 관리하는 한국수자원공사는 주말 동안 비상대기 인원을 늘리는 등 대비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또 관계 당국과 함께 주민 등을 대상으로 하루 3차례 경보방송을 하는 등 안전 조치도 실시하고 있습니다.

[앵커]
임진강 어민들은 피해 가능성에 어떻게 대비하고 있습니까?

[기자]
임진강 유역에서 조업하는 어민들도 주말 사이 북한의 기습 방류 가능성이 커진 것에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 주 초부터 당국의 안내에 따라 고기를 잡는 데 사용하는 어구를 미리 강에서 끌어내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오늘까지 모든 작업을 마치는 것을 목표로 준비가 한창인데 내리는 비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 5월, 북한의 기습 방류로 갑자기 많은 양의 물이 강 하류로 흐르면서 애써 설치해둔 어구와 인공산란장 등이 크게 훼손됐기 때문입니다.

또 이런 조치를 하느라 정작 한창 조업을 해야 할 시기를 놓쳐 피해가 막심한 상황인데요, 어민들은 당국과 긴밀한 협조를 통해 더는 큰 피해가 없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YTN 윤현숙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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