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팅으로 만난 여중생 감금한 50대 남성 검거

채팅으로 만난 여중생 감금한 50대 남성 검거

2016.05.03. 오후 7:3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 박지훈 / 변호사, 송지영 / 전 북한 아나운서, 정베드로 / 목사·북한정의연대 대표, 김복준 / 한국범죄학 연구소 연구위원

[앵커]
컨테이너에 무려 18시간 동안 갇혀 있었던 여중생이 있었습니다.

성범죄 전력이 있는 50대 남성은채팅을 통해 16살 여중생을 만났습니다.

그러고는 전북 익산에서자신이 사는 경기도 평택으로 데리고 가,컨테이너 안에 가둬 버렸습니다.

잠시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여중생은 휴대전화로 경찰에 신고했는데 컨테이너 안에 갇혀 있어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위치를 설명하기 어려웠습니다.

그때, 여중생은 컨테이너 안에서 자신을 가둔 남성의 통장을 발견했고, 경찰은 이를 토대로 남성의 신원을 파악해 여중생을 무사히 구조해 냈습니다.

컨테이너 안에서 18시간 동안 감금된 여중생, 얼마나 무서웠을까요남성은 자신보다 36살이나 어린여중생을 도대체 왜 납치한 걸까요이야기 나눠봅니다.

[앵커]
류주현 앵커가 말씀드린 대로 정말 여중생의 뛰어난 기지가 아니었으면 이 문제가 더 큰 문제로 발전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가 없을 것 같은데 그러니까 이게 지금 범인이 여중생을 채팅앱에서 만나서 자기 컨테이너로 들어가서 가둬뒀다 이거 아닙니까?

[인터뷰]
채팅앱, 모바일앱에서 만나서 전북 익산입니다. 익산에서 여중생, 16살 여중생을 만나서 본인의 트럭으로 평택까지 올라온 거예요. 그리고 본인이 기거하고 있는 컨테이너에다가 여중생을 가둬놓고 밖에서 잠그고 일하러 간 겁니다. 그 사이에, 가면서 나름대로 전과가 있는 사람이다 보니까 휴대폰에서 유심칩을 빼버린 거예요. 유심칩에서 GPS가 내장돼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위치를 추적할 수 있는데 그걸 빼버리니까 전화통화를 못할 수 있다고 판단한 건데 착각이었습니다. 유심칩을 빼도 휴대폰은 112라든지 긴급한 통화는 가능하게 되어 있어요. 다만 GPS가 없어서 위치추적이 안 되는 거죠. 그런데 참 저는 칭찬하고 싶은 게 여중생의 침착함도 칭찬하고 싶지만 112 상황실에서 이 전화를 받은 경찰관, 정말 잘했습니다.

침착하게 안정을 시킨 다음에 지금 네가 있는 위치를 우리가 잘 모르겠다. 창 밖으로 경치를 좀 봐라. 그러니까 경치를 실시간으로 중계를 받았어요. 나무가 있고, 뭐가 있고, 좌측에 뭐가 있고 이렇게 받으면서, 그리고 그 안에 그 사람의 소지품이 있다면 찾아봐라. 통장이 나왔습니다. 통장만 나오면 번호만 부르면 경찰에서 긴급 조회를 해서 그 사람의 주소지가 나옵니다. 그 주소지가 나온 상태에서 경찰은 그때 이미 헬기까지 띄우고 있었거든요.

[앵커]
그 유사한 장소를 찾은 거군요.

[인터뷰]
그렇죠. 그리고 통장이니까 주소지가 딱 나오니까 현장에 찾아가서 범인 검거하고 컨테이너 박스에 가서 여중생을 구출할 수 있었던 겁니다.

[앵커]
왜 가뒀던 거예요, 이거 막내딸 정도인데.

[인터뷰]
전과 자체가 성범죄 전과가 있는 걸로 봐서, 전자 발찌는 얀채웠지만 성범죄 전과가 있는 것으로 봐서는 우리가 범죄심리학에서 소아기호증 환자의 고착형 범죄자로 보입니다.

[앵커]
여중생의 현재 상태가 굉장히 충격을 많이 받았을 것 같은데요.

[인터뷰]
놀랐겠죠. 놀랐지만 이런 속담이 떠오릅니다. 호랑이 굴에 들어가도 정신을 바짝 차리면 된다는. 겁을 많이 먹을 건데. 정신 차리고 유심칩, 저도 처음 알았거든요. 유심칩이 없으면 전화가 안 되는 줄 알았는데 전화를 해서 또 말씀하셨지만 112에서 잘 얘기를 해서 아주 그래도 조금 상황은 안 좋았지만 그래도 풀려났고 감금에서 나왔다는 게 다행스럽다는. 여중생도 잘했고 경찰도 빨리 잘했고, 생각입니다.

[앵커]
우리나라 경찰이 정말 수고 많이 하고 있다는 것, 아마 대부분 국민들은 다 아실 겁니다. 이 사람은 그런데 처벌은 확실하게 해야 되는데.

[인터뷰]
일단은 감금죄가 있죠.

[인터뷰]
감금이 성립할 수 있고요. 예비 같은 것도 성립할 가능성이 있는데 아마 지금 이 사람이 성폭력 전과가 있는데 전자발찌가 착용되어 있는지는 아직 알 수가 없거든요. 만약에 그렇다면 앞으로 형을 참작할 때 아주 중죄이지 않습니까? 이것은 재범의 위험성이 있다고 봐서 전자발찌같이 이렇게 구형되는 게, 그렇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런데 진짜 대대처 방법은 아주 이 여중생은 잘했는데 그게 특히 112에서 아주 대처를 잘 지시했는데 어쨌든 이런 일들이 다시는 없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