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주민 찌른 경비원...'주차 갈등'이 부른 비극

아파트 주민 찌른 경비원...'주차 갈등'이 부른 비극

2016.04.17. 오후 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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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말다툼 끝에 흉기로 아파트 주민을 여러 차례 찌른 경비원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지난달부터 주차 문제로 갈등을 빚다가 서로 경찰에 고소까지 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강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명일동의 한 아파트 단지.

주차장 곳곳에 선명한 핏자국이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아파트 경비원 64살 유 모 씨가 말다툼 끝에 주민 57살 A 씨에게 흉기를 휘두른 겁니다.

[사고 목격 경비원 : 웅성거리길래 무슨 일인가 싶어서 보니까 아주머니가 앉아 있고 얼굴에 피를 흘리고 계시더라고요….]

경비원 유 씨는 이곳 아파트 주차장 이중주차 문제로 피해 주민과 갈등을 빚어 오다가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지난달, 주차 공간 문제로 유 씨와 피해 주민의 남편 사이에 시비가 붙었고 양측은 서로를 폭행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조사를 마친 경찰은 경비원을 각하 의견으로, 주민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그런데 검찰에서 경비원을 다시 조사하라고 하자 이에 경비원이 격분해 주민을 불러낸 겁니다.

[경찰 관계자 : (경비원 유 씨가) 검찰청에 전화를 해 보고 오해를 한 것 같아요. 상대방이 장난쳐서 자신이 뭔가 불리하게 된 거로….]

현행범으로 체포된 유 씨는 경찰 조사에서 모든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찰은 유 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YTN 강희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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