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피자 정우현 회장 폭행 사건 일파만파

미스터피자 정우현 회장 폭행 사건 일파만파

2016.04.07. 오후 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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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성준 / 문화일보 논설위원, 이종훈 / 정치평론가, 최단비 / 변호사, 김복준 / 한국범죄학연구소 연구위원

[앵커]
여러분, 기억하시죠. 지난 2일 밤에 미스터피자 정우현 회장이 자신이 식사를 하고 있고 끝난지 모르고 문을 잠갔던 건물, 물론 자기 건물 아닙니다. 다른 대학 소속 건물인데 그 건물의 경비원을 폭행했다는 것을 저희가 전해 드린 바가 있습니다.

이 사건, 그 파장은 당연히 지속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쨌든 순서가 이렇게 되죠. 미스터피자의 가맹점주들이 먼저 사과를 했죠, 그렇죠?

[인터뷰]
맞습니다. 가맹점주들이 사과를 했습니다. 사실 가맹점주라고 하면 그 가게를 운영하시는 분들인데 가게를 하루 문을 닫고 다같이 모여서 서울로 올라와서 그렇게 사과를 한다는 건 본인의 하루 매상을 포기하는 거거든요.

굉장히 지금 힘든 사과를 하신 거예요. 이 사과가 왜 이렇게 일어났느냐. 두 가지로 보는 견해가 있는데 먼저 미스터피자라는 이름 때문에 가맹점주분들께서 너무 많은 피해를 보고 계세요.

불매운동들이 일어나고 있기 때문에 본인들의 생계와 직접적으로 연관이 되어 있는데 왜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하지 않느냐, 이런 것들이 가장 큰 원인이고요. 두 번째는 가맹점주와 미스터피자 간에도 마찰이 있었다고 합니다. 초반 같은 경우에는 알려진 바에 따르면 초반에는 굉장히 미스터피자 정 회장 측에서도 같이 상생을 하자는 이런 입장이었다가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가맹점주들에게 많은 떠넘김이 있었다고 가맹점주들이 주장을 하고 계세요.

그런 분들 때문에 마찰이 있었고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먼저 사과를 했으니까 미스터피자 측에서도 더 진정성이 있는 사과를 하라, 이런 사과 입장이었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제 그다음에 지금 저희 YTN 보도 내용인데요.정우현 회장이 그 해당 경비원을 직접 찾아가서 사과를 했다는 겁니다. 그리고 그 경비원이 사과는 받아들인다는 거예요. 하지만 사과를 받아들인다는 게 곧바로 합의를 해 주겠다는 얘기와는 다른 것 같고요.

제가 여쭤볼 게 지금 기사를 보면 경찰 측의 입장은 뭐냐하면 이것이 폭행이 아니라 전치 2주의 상해진단을 받았기 때문에 상해 혐의로 처리할 수 있다는 입장인 것 같아요.

[인터뷰]
단순폭행 같은 거는 뺨을 한 대 때린다든지 하는 이런 건 상처가 발생하지 않았기 때문에 반의사불벌죄라고 그래서요. 그런 경우는 피해자가 처벌을 원치 않으면 경찰에서 공소권 없음으로 처리를 합니다.

그런데 이거는 전치 2주상해가 발생했기 때문에 상해죄는 서로 본인이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처벌을 하는 겁니다. 다만 처벌에 있어서 그 경중만 달라지는 거예요, 형량이라든지 이런 거만 달라지는 것인데요. 그래서 아마 이건 서로 합의를 한다고 하더라도 처벌을 받는 건 어쩔 수 없는 그런 상황입니다.

[앵커]
그런데 어쨌든 경찰 출석이 9일이라고 그러죠. 그러니까 아마 본인도 이게 경찰 출석 앞두고 지금 사과를 했다는 그런 얘기도 보도가 되고 있는 것 같은데요.

[인터뷰]
그러니까 그렇기 때문에 사과, 지금 시기도 그렇고 진정성이 있느냐. 왜냐하면 정말 사과를 하려면 진작 했었어야 되는데 지금 당장 경찰에서 출석을 하라고 하고 언론과 사회에서 관심을 가지니까 이제 와서 자신에게 유리하게 하기 위해서 사과를 하는 게 아니냐.

옛날에 그런 말이 있었잖아요. 합의금이나 사과를 하면 죄가 없어지나요, 이런 얘기들이 나오는 거죠.

[인터뷰]
아마 본인도 전치 2주 가지고 구속되지 않는다는 걸 알아요. 그게 처벌이 두려운 것은 아니고 사과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가서 직접 그 모습을 보여줘야 국민들한테. 자기 사업하고 직결되는 거거든요.

[앵커]
알겠습니다.

[인터뷰]
큰절 하실 분은 따로 있네요. 이분이야말로 시늉으로라도, 정말로 쇼라도 가맹점주를 위해서라도 무릎을 꿇고 큰절을 하셔야 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앵커]
그렇습니다. 돈이면 세상을 다 움직일 수 있다고 생각하는 착각을 가지신 일부 재벌들이 있는 것 같은데요. 정신 차리시기 바라겠습니다.

네 분의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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