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카 바이러스 막아라"...공항 검역 비상

"지카 바이러스 막아라"...공항 검역 비상

2016.02.14. 오전 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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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중국에서도 지카 바이러스 감염 환자가 발생하면서 공항과 항구의 입국자들을 대상으로 한 검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검역 인력과 항공기 소독 횟수도 늘리며 바이러스 차단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최민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엿새간의 긴 설 연휴 동안 백만 명에 가까운 출국자들이 몰렸던 인천공항.

연휴가 끝나고 이들이 돌아오면서 공항 검역 당국도 덩달아 분주해졌습니다.

인천공항은 지카 바이러스 의심환자를 걸러내기 위해 14개 검역 대에 추가로 열 감지 카메라와 인력을 투입하는 등 비상이 걸렸습니다.

항공기 입항이 붐비는 오전 11시에서 밤 8시까지는 검역 인력이 추가로 배치되고, 인천공항 전체 방역 소독도 월 1회에서 2회로 늘렸습니다.

또 전광판과 안내방송 등을 통한 예방 홍보활동도 계속하고 있습니다.

[김인기 / 국립인천공항검역소 검역과장 : 중남미에서 출발하는 직항기에 대해서는 전용 게이트를 지정하고, 항공기가 출발하기 전 그리고 인천공항에 도착한 이후에는 방역 소독을 하도록 조처를 했습니다.]

최근 감염자가 나온 중국과 열 개 노선으로 이어진 인천항도 바쁘긴 마찬가지입니다.

하루 평균 천오백 명이 넘는 입국자 가운데 감염 의심 환자를 걸러내야 하기 때문입니다.

[김영숙 / 국립인천검역소 검역관 : 아프리카 1개국과 중남미 15개국에 대해서는 저희가 승선해서 지카 바이러스용 건강상태 질문서를 작성 받고, 발열 감시도 철저히 하고 있습니다.]

단 한 명의 감염으로 구멍이 뚫렸던 메르스의 악몽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검역 당국은 오늘도 비상입니다.

YTN 최민기[choim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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