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날아와 '꽝'...대남전단 피해 보상 못 받는다

갑자기 날아와 '꽝'...대남전단 피해 보상 못 받는다

2016.02.03. 오전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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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대남 선전용 전단이 잇따라 발견되는 가운데 서울, 경기 등 일부 지역에서는 실제 피해까지 발생했습니다.

전단 뭉치가 떨어지면서 건물과 승용차 유리창 등이 파손된 건데, 피해자들은 보상도 받지 못하게 돼 울상입니다.

박서경 기자입니다.

[기자]
차량 뒷유리창이 산산조각이 나면서 깨진 유리조각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습니다.

차체는 주먹 크기 정도로 움푹하게 패였습니다.

어제 새벽 서울에 있는 중고차 매매 단지에 그야말로 마른하늘에 날벼락처럼 종이 뭉치가 떨어졌습니다.

대남 선전용 전단 수천 장이었습니다.

[목격자 : 빨간색 하얀색 섞여서 (전단이) 흩어져 있더라고요. 유리도 폭발한 것처럼 떨어져 있어서 많이 놀랐습니다.]

북한의 수소탄으로 한반도를 지켜내겠다는 등 대남 위협용 전단입니다.

피해 차량을 판매해야 하는 업주는 백여만 원의 피해를 입게 됐습니다.

[피해자 : (경찰이) 현실적인 보상문제에 대해서는 군하고 협의를 해보겠다고 얘기를 해서…. 기대는 안 하고 있습니다.]

비슷한 시각 경기도 수원에서도 아파트 근처, 빌라 옥상 등 곳곳에 대남전단 수만 장이 떨어졌습니다.

전단 뭉치가 떨어지면서 건물 유리창과 물탱크 일부가 파손됐고, 이 때문에 주민들은 단수로 잠시 불편을 겪어야 했습니다.

문제는 두 사례 모두 피해 보상을 받기 어렵다는 겁니다.

보험에 가입했더라도 이렇게 드문 사례는 보험금 수령조건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김운기 / 손해보험협회 대리 : 낙하물에 의한 특약이나 이런 부분들이 배상이 되는지 그런 특약들이 가입돼 있는지 확인하셔야 하는데 대부분 이런 특약들이 가입이 안 돼 있어서….]

최근 잇따르는 대남 전단 살포에 물적인 피해에 보상도 받지 못하는 피해자들로서는 분통이 터질 수밖에 없습니다.

YTN 박서경[ps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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