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 온수관 파열로 3,900세대 난방 중단

지하 온수관 파열로 3,900세대 난방 중단

2016.01.09. 오전 0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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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젯밤 서울 가양동에서 온수가 도로를 뚫고 뿜어져 나오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인근 3천9백여 세대의 난방과 온수 공급이 중단돼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습니다.

김경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차들이 지나는 도로 가에서 하얀 김이 뭉게뭉게 솟아오릅니다.

주변을 뿌옇게 덮은 수증기 사이로 물줄기가 아스팔트 틈새에서 뿜어져 나오기도 합니다.

온도가 100도 이상인 물이 지나는 지하 배관에서 갑자기 누수가 생긴 건 어제 오후 6시 40분쯤입니다.

지름 20cm 규모의 난방용 온수 공급관에 문제가 생기면서 인근 상가와 아파트 단지에 온수공급이 전면 중단됐습니다.

더 물이 새는 걸 막고 복구 작업을 하기 위해서 온수 배관의 밸브를 잠근 겁니다.

[김태진 / SH공사 집단에너지사업단 서부지사 배관팀 : 열을 공급하는 관인데 노후, 부식돼서 터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거든요. 새 관으로 다시 교체하려고 굴착 작업을 하는 겁니다.]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근처 아파트 3천9백여 세대 주민들이 영하의 날씨에 난방과 온수를 사용하지 못해 불편을 겪어야 했습니다.

[이향숙 / 인근 아파트 주민 : 설거지도 모았다가 하고 물이 지금 너무 차갑게 나와서 그냥 설거지할 생각이 없고 모아서….]

SH 공사는 오늘 새벽 1시 50분쯤 복구 작업을 마치고 7시간여 만에 온수 공급을 정상적으로 재개했습니다.

YTN 김경수[kimgs85@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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